세상에는 많은 다양성이 있다. 단지 스펙이 조금 뛰어난 것만으로 대접받는 존재가 있고, 비주얼이 좋다고 실력을 등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한 실력이 존중받는 경우도 늘어가고 있다. 얼마전 슈퍼스타K3에서 엄청난 실력과 퍼포먼스를 과시하며 우승한 울랄라세션 같은 경우도 그런 예일 것이다.


그 울랄라세션이 광고한 스마트폰 영상이 또한 재미있다. 장갑을 낀 손으로 휙 하고 스마트폰 앞을 젖는 것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모션인식이라 불리는 이 기능은 이제까지는 콘솔게임기에서나 볼 수 있었다. 스마트티비에 적용되기 시작한 것조차 최근이다. 그런데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인 VEGA LTE EX 는 바로 이 모션인식 기능이 지원된다.





이런 신기하고 재미있는 기능에 당연히 기대가 많았다. 그래서 체험기회가 왔을 때 이 모션인식을 살펴보았다. 워낙 대표적인 기능이라서 그런지 아주 얇고 작은 기본 설명서에도 설명이 나와있었다. 간단히 한번 읽어보고는 바로 사용에 들어갔다.


우선은 모션인식 기능을 활성화시켜줘야 한다. 시스템 설정에 들어가서는 모션인식을 켜준다. 그러면 그 아래에 각종 앱에서의 동작을 설정할 수 있게 선택기능이 주어진다.



VEGA LTE EX는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 모션인식을 쓸 수 있다. 음악을 듣는 뮤직, 사진을 보는 갤러리, 파일을 업로드할 때, 메시지함 기능, 전자책을 읽는 SKY Books, 음성과 영상전화를 받는 기능, 그 아래에 스피커폰으로 사용하는 기능도 있다. 광고영상에서 다뤄왔던 기능이 보인다.


우선 전화를 받는 기능을 써보았다. 광고영상에서 요리를 하던 주부가 놓여있는 전화를 만지지 않고 살짝 손만 흔들어 전화를 받았다. 실생활에서 유용한 기능이다.


이 기능은 손을 두번 이상 흔들어줘야 발휘된다. 그래서 약간 훈련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인식이 잘 안되서 왜 안되지? 하고 고민했지만 곧 요령이 생겨서 잘 쓸 수 있게 되었다. 


걸려온 전화를 손만 흔들어받으니 어쩐지 미래의 SF속에 들어온 느낌을 받았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란 영화에서 탐 크루즈가 손으로 스크린을 다루었던 장면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음악기능을 써보았다. 요즘 해외에서도 열광하는 K팝이 내 손끝에서 자유자재로 전환되는 느낌도 좋다. 지휘자라도 된 듯하다. K팝스타 오디션 심사위원이 되어 손짓으로 '됐어요! 다음 분!' 하는 상상을 해 본다.


음악에 이어 전자책 기능을 써 본다. 기본으로 내장된 이 앱은 선명한 화면으로 인해 좋은 가독성을 가지고 있다. 전자책의 페이지가 손짓에 따라 휙휙 넘어간다.


전화를 받을 때는 비교적 신중하게 반응하던 센서는 뮤직 에서는 적당히 민감해졌다. 그리고 전자책에 이르러서는 아주 영리하게 잘 반응한다. 아무래도 중요성에 따라 센서가 오작동하는 일을 줄이기 위해 그렇게 감도를 설정해놓은 듯 싶다. 책장을 넘기는 기분이 들어 내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갤러리에 가서 사진을 넘겨본다. 이번에도 아주 잘 넘어간다. 가상의 앨범사진을 넘기는 것이 기술의 발전을 실감하게 한다. 


VEGA LTE EX의 모션인식은 어떤 원리일까? 이 두 개의 디바이스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조도를 알 수 있는 센서와 전면 카메라다. 이 둘이 순차적으로 눈앞의 어른거림을 종합해서 신호로 파악하는 것이라 추정된다.


모션인식은 시스템 메뉴외에도 위쪽 메뉴바를 끌어내려 간단히 끄고 켤 수 있다. 붉은 색이 작동중이란 표시고, 하얀 색은 미작동 상태를 가리킨다.


재미있는 모션인식을 경험한다, VEGA LTE EX

VEGA LTE EX 의 체험을 통해서 장점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빠른 LTE  와 처리성능이 받쳐주는 가운데 모션인식과 공유기능을 통해 편리한 혁신을 구현하고 있다. 도전적이고 새로운 기능을 적극적으로 쓰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알맞는 스마트폰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LTE 기능으로 인해서인지 배터리 소모가 좀 빠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또한 심하지는 않지만 사용하다 보면 손가락이 적당히 따스한 정도의 발열이 있다. 아무래도 고속통신을 계속 연결한 채 유지하려면 전력소모가 큰 모양이다. 이런 점은 추후 기술발전과 제품개량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세상은 점점 달라진다. 내가 어릴 적에 배웠던 21세기는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무인조종기로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는 시대였다. 비록 아직도 서울 시내에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없지만, 그때 상상도 못했던 스마트폰이란 존재는 있다. 손짓 하나로 간단히 음악을 연주하고 책장을 넘긴다는 상상은 그때도 하지 못했다. 


갓 나온 새로운 기술을 써본다는 건 미래를 보는 쾌감을 준다. VEGA LTE EX를 통해서 재미있는 모션인식을 써보고, 미래를 꿈꾸어보는 것은 충분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