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블로그 글이란 어떤 것일까?

많은 사람에게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기본이 잘되어 있는 글일 것이다. 인기는 해당 블로그 글이 다루는 소재와 주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기본이 되는 문장력과 호소력은 일정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블로그 글을 쓰는 방법을 서로에게 묻는다. 하지만 막상 대답은 별로 없다.
하긴 이런 블로그 글쓰기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수요는 있어도, 일부러 시간과 정성을 들여 써주는 공급이 없다. 써봐야 인기도 없어서 <김태희 충격선언!> 이런 제목의 알맹이 없는 글 하나에도 파묻힐 글을 쓸 사람은 별로 없을 테니까.
그래도 블로그가 소통의 장이라면, 인기에 상관없이 사람들에 유익한 정보를 주는 것도 좋은 소통이 되지 않을까.


흔히 <글솜씨>라고도 부르는 이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강좌 형식의 팁을 써보고자한다.

좋은 블로그 글쓰기를 위한 다섯가지 단계는?

1. 주제를 정확히 잡아라.

편하고 세련된 블로그 글은 친한 사람에게 말하는 식으로 쓰면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읽기 쉽고 세련된 블로그 글 쓰는 방법은?> 이라는 제목으로 말이다. 그러나 자칫하면 흔히 횡설수설이라고 하는 식으로 대체 뭐가 뭔지 모르는 장황한 주제가 되기 쉽다.

주제를 명확히 압축해라. <아이폰4의 활용성> 이라고 정했으면 딱 그것으로 글을 써라. 중간에 아이패드가 나온다든지 매킨토시의 활용성이 강조되어 버리는 식이면 곤란하다.

2. 주제에 맞는 소재를 모아라.

주제를 정했으면 그에 맞는 소재를 모아야 한다. 예시로 든 <아이폰4의 활용성> 이 주제라면 <아이튠즈의 편리함>, <앱의 다양성>, <멀티터치의 우수성> 등이 좋은 소재가 될 것이다. 잘 어울리지 않는 <윈도우 이야기> 라든가, <애플의 역사> 같은 이야기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3. 서두부터 바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천천히 편안하게 들어가라.

음식도 처음에는 밑간부터 들어간다. 처음부터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면 몰입도 잘 안되고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여름철 건강관리법은...> 이라고 바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요즘 덥죠? 저도 자꾸 졸려서 큰일이에요. 이럴 때 건강관리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알아보도록 하죠. 여름철 건강관리법은...> 이러면 느낌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다.
보다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서두에 가벼운 농담이나 관련된 일상 이야기를 하면 보다 편안하다.


4. 본론으로 들어가면 소재를 최대한 이용해라.

일단 선정한 소재를 철저히 이용해야 한다. <휴대폰 전자파의 위험성>에 대해 다루면서 막상 <전자파가 뇌에 미치는 영향> 같은 소재를 잘 알아보지 않고는 그냥 <뇌에 해롭다고 하네요.> 이런 식으로 쓰면 설득력이 없는 무성의한 글이 되기 쉽다. 자료와 통계 등을 이용하고 논리적 전개를 통해 확실한 호소력을 확보하라.

5. 결론은 명료하게 내라.

좋은 요리는 끝맛이 확실하다. 감칠맛이든, 매운맛이든 말이다. 좋은 블로그 글도 마찬가지다. 결말이 확실하게 맺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실컷 <아이폰의 장점> 을 주제로 잡고는 풍부한 앱과 좋은 사용자 경험을 강조했으면서 끝에는 <그런데 사실은 안드로이드도 좋다고 하네요.> 라든가 <그렇지만 단점도 꽤 있어요.> 라고 하면 바람직하지 못한다. 그런 언급을 굳이 해주고 싶다면 앞부분이나 중간에 넣어주어야 한다. 끝에 이런 식으로 넣으면 어쩐지 비판이 두렵거나 책임지기 싫어서 회피하는 자세로 보인다.


이 다섯 가지 단계는 좋은 블로그 글을 쓰기 위한 총괄적인 기본 단계다. 적어도 이것만 제대로 지켜도 짜임새 있는 글이 될 것이다.

사실 방금전에 꽤 길고 자세한 글을 썼으나 필자의 실수로 인해 잘못 발행하고는 그걸 다시 지우다가 글 자체를 완전히 날려버렸다. 관둘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간략히 쓴 글이다.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이런 블로그 글 쓰기를 위한 강좌형식의 팁을 올려보고자 한다. 나름 도움을 바라시는 분들께 유익한 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