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유튜브]


7월 23일(현지시간), 주요 PC용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차세대 반도체 출시를 반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품질을 결정하는 목표 수율 달성에 1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해 관련 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미국 매체인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PC 장착용 반도체 시장의 강자인 인텔은 이날 7나노미터(nm) 반도체 출시 시기를 이전 전망보다 6개월 늦춘다고 말했다. 이전에 인텔은 내년 말까지는 7나노미터(nm) 반도체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런 전망을 크게 수정한 것이다.

결국 인텔의 차세대 반도체칩(CPU)은 2022년이 돼야 나올 예상이다. 또한 인텔은 자사의 7nm공정은 2022,2023년으로 연기한다는 점을 공식 발표했다. 인텔은 그동안 다른 반도체 업체들에 비해 차세대 반도체 출시에서 앞서왔다. 그런데 최근 경쟁에서는 대만의 TSMC에 선두 자리를 내준 뒤 계속 고전하는 중이다. 

인텔은 또한 7nm 제조 공정 품질을 측정하는 중요 항목인 수율 목표치 달성 역시 1년을 늦춘다고 밝혔다. 이런 발표는 인텔이 대만 파운더리 업체인 TSMC에 넘겨준 미세공정 반도체 제조능력 회복이 가능할 지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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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실적발표에서 인텔 CEO는 자사의 7nm공정에 결함모드를 발견했고 이에 따라 비상 모드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 방법은 타사 파운더리 업체인 사용하는 것으로,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에 나올 폰테베키오 GPU가 그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삼성의 글로벌 파운더리를 대상으로 꼽고 있다.

인텔은 10나노 기반 일반용 CPU인 타이거레이크를 올 3, 4분기에 내놓고 10나노 기반의 서버용 아이스레이크는 연내 출시한다고 밝히며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일련의 발표내용은 최근 인텔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축소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주는 내용이며 시장에서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인텔 주가가 10%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인텔의 공정 지연이 업계 전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버와 PC 업체는 인텔의 신형 CPU가 나올때 맞춰서 서버나 PC를 업그레이드한다. 따라서 D램이나 낸드플래시도 추가 구매하는데 인텔칩이 지연되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도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경쟁사인 AMD에게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AMD는 이미 7나노 급 CPU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TSMC에 반도체 생산을 맡기고 있다.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현재 EUV 노광기를 바탕으로 5나노 기반 반도체 양산이 가능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