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애플 키노트]


애플이 최근 배포한 iOS 13.5.1 업데이트를 설치한 장치에서 배터리의 지나친 발열 현상과 전력 소모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

해외 매체인 아이모어가 보도에 따르면 애플 지원 포럼에 iOS 13.5 버전 이후 업데이트를 설치한 후 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용자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아무런 작업을 수행하지 않았는데 기기에서 지나친 발열 현상이 발생하거나 배터리 전력 소모가 심해졌다는 내용이다.

단순히 적용되는 대상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구형부터 최신까지 다양한 아이폰에서 관련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구형 아이폰6S 사용자는 13.5 업데이트를 설치한 이후 배터리 소모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했고 아이폰XS 맥스 사용자는 13.5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데 하루에 2~3번을 충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된 사용자들은 업데이트 후 백그라운드 에서 작업활동이 높아졌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런 백그라운드 앱 리프레시를 비활성화 시키면 문제가 일부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출처: 애플 키노트]


애플이 현재 테스트 중인 iOS 13.6 베타 버전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사용자는 베타 버전을 설치한 후 배터리 문제가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관련해서 국내 사용자에게서 저전력모드를 쓰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보고도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과 관련해서 지난 애플의 베터리 게이트 사건을 떠올린다는 의견도 있다. 2017년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한 사용자가 사용하던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를 교체한 후 벤치마크 테스트를 했더니 눈에 띄게 성능이 개선됐다며 구형 기기에 대한 애플의 의도적인 성능 제한을 주장했다. 

이 논란에 대해 애플은 2017년 12월 2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전반적인 성능, 기기 수명 연장을 위해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즉 애플이 고의적으로 배터리 수명을 위해 성능을 조절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애플이 배터리 소모를 늘린 이유는 벤치마크 등에 대비해서 배터리 소모를 늘리더라도 최고 퍼포먼스를 내게 하려는 의도였을 지 모른다는 의미다. 어떤 경우든 애플은 새로운 운영체제나 업데이트 배포 시에 보다 사용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