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샤오미]



샤오미 중저가 스마트폰 5G 모델인 미(Mi)10 라이트가 7월 15일 출시될 예정이다. 그런데 당초 국내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한 판매까지 계획했던 데서 축소되어 공식 온라인 쇼핑몰과 직영몰에서만 나올 전망이다. 국내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나오지 못한 이유를 둘러싸고 국내의 중국폰 눈치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10 라이트는 샤오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10의 보급형 모델로, 6.57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765G 칩셋, 4160mAh 배터리, 후면 4, 800만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비교적 고성능인 중가 5G 모델이지만 해외 기준으로 40만원대 가격이며 가성비가 뛰어나다.

해당 제품은 지난 5월 국내 전파인증을 획득하고 두 달 정도가 지났다. 지난 달 출시된 홍미노트 9S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셈이다. 국내 전파인증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 비용과 시간을 들여 정식오프라인에서도 팔겠다는 의지다. 그런데 막상 출시는 계속 온라인에서만 하게 된 건 애초 의도와 다르다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 인식이 높지 않고, SKT, KT, LGU+ 등 국내 이통 3사가 국내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가로 막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사실상 절대강자인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생각한 눈치보기라고 해석한다. 

[출처:샤오미 키노트]


당초에 샤오미 총판인 한국테크놀로지는 올해 홍미노트9과 미10라이트의 판대목표를 각각 10만대와 2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매출로는 120억원 규모다. 그런데 국내 스마트폰 시장 특성을 보면 오프라인 대리점 매출 비중이 80% 이상이다. 온라인을 통한 매출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 따라서 오프라인 판매망에서 취급해 주지 않으면 실적 확대가 어렵다. 때문에 목표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면적으로 국내 단말기 제조사의 눈치보기만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다. 아직은 중국산 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가 낮은 것도 원인이다. 제대로 된 AS망이나 고객 상담 창구가 별로 없는 제품을 선뜻 사는 사용자는 적다.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는 제대로 한국 지사를 설립해서 오프라인 매장을 스스로 내고 영업하는 정도의 적극성도 없다. 이런 상태에서 이통3사 입장에서 보면 국내 제조사와의 마찰을 감내할 만큼 국내 수요가 많지도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