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샤오미 홈페이지]


차세대 TV시장을 노리고 여러 가지 기술로 경쟁하는 전세계 TV시장에서 올해 판매량 면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차세대 프리미엄 TV로 불리는 8K TV 초고화질에 불구하고 판매량이 매우 부진하며 이후 전망도 어둡다는 결과다. 반면 OLED TV는 샤오미가 새로 뛰어들어 제품 발표를 하는 등 매우 각광받고 있다.

IT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TV 시장에서 8K TV의 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0.1%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후로도 0%대를 기록하면서 2024년에 1%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사태 등 여러가지 악재가 있다고는 해도 1년 전 옴디아 보고서의 내용에 비해 8K TV 판매량 전망치가 지난해 85만 4,000대에서 올해 25만대로 70% 이상 줄어든 결과다. 같은 기간에 전체 TV 판매량 전망치가 12% 감소한 데 비해 감소폭이 매우 크다. 그만큼 사용자가 구매할 의지가 약하다는 의미다.

국내 TV 시장에서의 올해 8K TV 판매량은 약 3700대를 기록했으며 점유율로는 0.1% 정도다. 2024년까지도 점유율은 0.6%를 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4K TV도 오는 2023년에 점유율 50%에 도달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4K 콘텐츠가 이제 막 보급되는 상황에서 8K TV를 사도 제대로 볼 콘텐츠가 없기에 사용자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단지 8K TV는 관련업체의 기술력을 광고하는 수단일 뿐이란 뜻이다.

 

[출처: 샤오미 홈페이지]


이에 비해 OLED TV는 업체 들의 적극적인 출시속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샤오미는 7월 2일 자사 첫 OLED TV를 발표했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슈퍼 하이엔드급 OLED TV가 왔다"는 말로 기대를 표시했다.

발표된 사양에 따르면 샤오미의 OLED TV는 3,840 X 2,160의 4K 해상도를 가졌다. 120Hz 주사율로 게임에 특화 기능을 가졌고 돌비(Dolby) 음향 시스템을 갖췄다. 1백만 대 1의 명암비를 자랑하며 응답속도 1ms도 돋보인다. 가격은 약 12,999위안 (약 22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출처: 샤오미 홈페이지]


중국 매체에서는 샤오미의 이번 OLED TV 출시가 샤오미 TV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 중국 OLED TV 시장의 확대 , OLED TV의 차별화 경쟁을 크게 일으킬 것이라 내다봤다. 그동안 저가형 위주로 TV 제품을 출시했던 샤오미가 하이엔드 TV 브랜드로 입지를 높이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제대로 경쟁할 것이란 해석이다. 

이렇듯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해상도 경쟁은 사용자의 낮은 호응을 받고 있다. 패널 방식을 통한 화질 경쟁이 유효하다는 점은 판매량으로 검증이 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삼성, LG, 소니 등 이 분야의 주요 업체들의 제품 전략이 화질 중심으로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