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애플 키노트]



6월 22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새 운영체제인 iOS 14를 공개했다. 새로 나온 iOS는 특히 홈 스크린 사용자 경험(UX)과 소프트웨어(SW) 기능에 큰 변화가  있었다. 애플 사용자들의 관심이 쏠린 iOS14의 변화내용에 대해서 알아보자.

 

 



가장 큰 변화는 홈 화면의 변신이다. 그동안 지원하지 않았던 홈 화면 위젯 기능을 이번에는 지원해서 편의성을 강화했다. 홈 화면 위젯 기능은 사용자 맞춤형으로 원하는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도록 표시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 경우는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위젯 기능을 지원해왔는데 iOS는 홈 화면에 앱 아이콘만 배열할 수 있었다. 이번 위젯 기능은 앱 아이콘처럼 직접 홈 화면에 배열하고 다양한 크기로 만들어 고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설정한 위젯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적당한 위젯을 표시하는 스마트 스택 기능도 있다. 스마트 스택은 시간, 위치, 활동을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위젯을 표시해준다.

 

[출처: 애플 키노트]

 


앱 보관함 기능도 생겼다. 홈 화면 페이지 마지막에 있는 앱 보관함은 모든 앱을 쉽게 찾고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는 홈 화면을 좌우로 넘기며 앱을 찾아야 했다. 앱 보관함에서는 한 페이지 안에서 자동으로 앱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준다. 사용자는 표시할 수 있는 홈 화면 페이지 숫자를 선택할 수 있고 앱 보관함에 빠르게 접근하기 위해 페이지를 숨기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은 iOS 14에 한국어가 지원되는 시리(Siri) 기반인 자동 번역 앱을 탑재했다. 이 앱은 사용자의 문장과 말을 번역하고 싶은 언어로 번역한다. 번역된 결과는 텍스트로 화면에 띄우거나 음성으로 출력하도록 설정할 있다. 다른 사람과 채팅을 시작하면 화면이 가로모드로 변해서 분할된다. 때문에 양 측이 번역된 텍스트를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다. 

 

[출처: 애플 키노트]


여기에는 뇌 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뉴럴엔진 기술이 이용됐다. 애플측은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는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완벽히 작동된다고 설명했다. iOS 14 자동번역 앱은 우선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일본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가 지원된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아이폰이 자동차 스마트 키 같은 역할도 할 수 있다. 다른 iOS 사용자와 이런 전자키를 공유할 수 있기에 소유주가 원하면 다른 사용자도 해당 차량의 시동을 걸고 운전할 수 있다. 애플은 2021년형 BMW 5 시리즈부터 이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애플은 카드 기반인 앱 클립 기능도 소개했다. 사용자가 전체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NFC를 통해 주차 앱에 접속하거나 커피숍의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애플페이와 연동된다.

이 밖에도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조명 기능, 자전거 길찾기에 새로운 안내를 제공하는 지도 앱, 투명성과 이용자 제어를 염두에 둔 개인정보 보호 기능 강화 등 다양한 앱과 기능이 개선됐다. iOS14는 아이폰6S 이상의 기종부터 사용 가능하며 발표와 동시에 개발자 프리뷰 버전이 제공됐다. 일반 이용자를 위한 퍼블릭 베타 버전은 7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며 정식 버전 출시는 올해 가을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iOS14가 편의성 면에서 상당한 진보를 이뤘고 나름 애플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적절한 발전을 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최근 사용자에게 지적되는 운영체제 불안정과 버그문제를 더 신경써야만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