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LG전자]



전세계 TV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 방식(OLED) 방식 TV가 점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급 TV시장에서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컨슈머리포트에서도 제품 순위 상위권 전부를 차지했다. 소비자와 전문가 모두에게 호평을 받는 중에 국내에서도 패널 방식에 따른 분쟁이 상호 취하로 마무리됐다.

6월 14일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TV 성능평가 기준을 변경하면서 제품 종합평가 순위를 다시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자체 성능평가를 기본으로 브랜드 신뢰도, 소비자 만족도 등 브랜드 등급 점수를 합산해 최종 종합평가 순위를 산정했다. 여기서 보안성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항목이 새로 만들어지자 그동안 좋은 평가를 얻던 중국 제조사들이 낮은 평가를 얻었다. 

이런 새로운 평가 체계에서 LG전자의 올레드(OLED) TV가 1위부터 7위까지를 모두 휩쓸었다. 이번 평가순위에서는 LG전자와 소니가 만든 OLED TV가 1위부터 7위까지를 차지했다. 10위권 제품 중 LG전자 제품이 5개, 삼성전자 제품이 2개를 차지해 한국산 TV가 초강세를 보였다.

컨슈머리포트가 추가한 TV 평가 기준에서 보안성은 인증정보 암호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 평가한 결과다. 개인정보보호는 TV와 서비스 제공업체가 각각 데이터를 수집·공유·사용하는 방식과 사용자가 데이터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정도를 측정한다.

LG전자, 삼성전자, 소니, 비지오는 보안성 분야에서 Very good을,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 Good 등급을 받았다. 반면 중국 TCL은 보안성에서 한 단계 낮은 등급을 기록했다. Very good 등급이던 소니는 한 단계 더 나은 Excellent를 받았다. 반대로 TCL은 동일한 Good 등급을 유지했다.

이런 순위는 그동안 번인 현상 등의 문제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된 OLED TV 진영에게 긍정적인 결과라 볼 수 있다. 여러 평가기준을 새로 설정하고 종합순위를 새로 책정했음에도 최상위권을 전부 차지했다는 건 번인 등 문제가 소비자 평가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출처: LG전자]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QLED(양자점 발광 다이오드) TV와 OLED TV 광고를 두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서로를 신고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취하 결정을 내렸다. 지난 5일 공정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호 신고를 취하하고 소비자 오인 우려를 해소한 점을 고려해 해당 사건에 대한 심사 절차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네거티브 마케팅을 지양하면서 품질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공정위에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신고 취하가 OLED TV를 내세운 LG전자의 자신감에 원인이 있다고 해석했다. 번인 현상으로 공격해왔던 삼성전자에 대한 반격의도가 있었는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번인 현상을 지적하는 경쟁사 전략에도 판매량과 소비자 평가에 별 영향이 없기에 자사 제품의 장점을 더욱 홍보하는 전략으로 돌아섰다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