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LG전자


한국소비자원의 4K(3,840X2,160) UHD(초고화질) TV의 품질 비교시험에서 삼성보다 LG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항목 자체는 객관적이지만 두 제품의 패널 특성 차이를 넘어서는 성능차가 있는 지에 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1월 30일 한국소비자원은 4K UHD TV 품질 비교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테스트 항목은 영상 품질, 음향, 외부입력 속도, 전원 켜짐 시간, 소비전력 등이다.  대상 제품은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55인치 제품 6종류다. 판매가 300만원 이상의 고가형이 2종이며 300만원 미만인 중저가형 4종이다. 브랜드로는 삼성전자, LG전자, 필립스, 아남 등이 있다. 평가결과는 상대 평가로 했으며 매우 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다섯 단계로 나눠 별 5개로 환산 표시했다. 

 

[출처] 한국 소비자보호원


먼저 영상 품질 평가 결과는 가장 어둡고 밝은 부분의 밝기 비율인 명암비, 색 정확성과 재현 범위, 색 표현 다양성, 밝기단계의 정확성, 밝기 균일성 등을 항목으로 했다. TV에 나온 시험화면을 전문 장비가 촬영해 분석했다.여기서 삼성, LG는 고가형 모두가 SDR, HDR 영상 품질 시험에서 별 5개 만점을 얻었다. 

다만 중저가형에서 결과가 갈라졌다. LG제품이 SDR 영상 품질 시험에서 중저가형 TV로 유일하게 별 5개를 받은데 비해 삼성 중저가 TV는 별 3개를 받았다. 이 결과는  필립스(별 4개)보다도 낮고 아남(별 2개)보다 나은 점수다. HDR 영상 품질에서는 LG, 필립스가 별 5개를 받았다. 삼성은 별 4개였다.

시험 항목 전체에서 LG전자는 고가형, 중저가형 제품 양쪽 모두 전 항목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음향품질, 입력지연, 연간소비 전력량 등 역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에서는화면을 좌우 45도로 비스듬히 돌려 봤을 때 정면 밝기와 색이 유지되는 것이 부분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 고가형은 삼성제품보다 전원을 눌렀을 때 화면이 나오는 시간이 1초 가량 늦었다. 반응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300만원대 고가형 TV에서 삼성과 LG 제품 간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왔다. 양사 제품 차이는 200만원대 중저가형 TV에서 비교적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왔다. 삼성전자 측은 TV 평가 기준이 측정방식이나 기준이 다양한 점을 들며  해외 평가에서 삼성 제품이 더 우수하게 나온 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차이가 발생한 원인은 패널방식인 LG의 OLED와 삼성 QLED 차이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OLED가 백라이트 없는 자체 발광방식인데 비해 QLED는 백라이트와 액정 사이에 색채 표현력을 올려주는 퀀텀 닷 필름을 입힌 게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방식 이외에 양 사의 TV제조 기술력 차이가 있는 지를 알려주는 결과가 아닌 만큼 최종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