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츨처]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이동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광둥성 후이저우에 있는 중국 현지 스마트폰 공장을 폐쇄했다. 이 공장은 중국에 최후로 남은 삼성의 스마트폰 생산공장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조치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중국을 떠난 것은 중국이 더 이상 세계 제조업 기지로서 매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중국 휴대폰 업체가 점유율을 높여 삼성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1%대로 떨어졌고, 지속적인 임금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가 부과된 탓에 떠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출처] 삼성전자


삼성은 2008년 베트남에, 2013년에는 태국에 각각 휴대폰 공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7월에 인도 노이다 지역에 세계 최대의 휴대폰 공장을 설립을 발표했다. 인도는 특히 생산기지로서의 역할 외에도 새롭게 떠오르는 거대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애플 역시 인도 현지에서 아이폰 일부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애플은 인도 벵갈루루 공장에서 아이폰SE에 이어 아이폰6S를 생산하며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도 당국은 2017년 12월 수입 관세를 10%에서 15%로 올렸고, 2월에는 20%로 높였다.  

 

[출처] 트위터


월스트리트저널의 뉴리 퍼넬은 트위터에 새로운 아이폰 XR 박스의 사진을 올렸다. 이 박스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애플이 디자인하고, 인도에서 조립한다는 문구가 인쇄돼 있다. 아이폰 XR에 대한 이런 언급은 중국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제조 업체들을 유도하려는 인도의 노력을 나타내려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 조립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 XR은 인도 내수용으로 만들어지는 상태다.

 

[출처] 애플



인도는 생산을 위해 자국에 투자하는 특정 회사들에 15% 법인세율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인도에서 수출을 위해 제조하는 스마트폰 업체들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는 13억 인구를 가진 나라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휴대전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인도 인구 중 4억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2021년 인도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7억80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