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요즘 해외 직구가 각광받고 있다. 발달된 인터넷과 모바일로 전세계 상품 정보를 안방에서 볼 수 있고, 전자결제 수단의 발달로 즉석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택배 서비스도 발달되어 물건을 받아보기도 쉬워진 상태에서 더이상 해외직구가 불편할 이유가 없다. 마치 국내 홈쇼핑을 이용하는 기분으로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더이상 '블랙프라이데이'란 말이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건 바로 그래서다. 해외에서 파격적으로 여러 가지 물건을 싸게 파는 기간은 이제 우리에게도 마우스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해외 직구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2014년에 소비자들은 과연 어떻게 해외 직구를 이용했을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사용자의 41.6퍼센트가 해외직구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또한 이드른 연 평균 이용금액은 약 47만원이었다. 한 달에 약 4만원 정도를 지출한 셈이다.


가장 많이 구입한 상품은 옷, 신발, 스포츠용품(50.8%)이었다. 브랜드에 따른 가격 차이가 많이 나면서도 부피와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은 품목이다. 또한 건강 기능식품, 식재료(35.1%)가 그 뒤를 이은 것도 이런 특성을 반영하는 결과로 분석된다.


화장품(23.7%)과 핸드백, 가방, 액세서리(21.5%)이 따른 것은 그만큼 해외 직구를 주로 여성 소비자가 이용하고 있는 상황을 나타내준다.

 

또한 해외직구 대상 국가는 미국(88.3%), 일본(18.4%), 중국 등의 순으로 높았다. 특이한 점으로 미국으로부터 직구는 전체 연령층에서 성별 차이 없이 대체로 높게 나타난 반면, 일본으로부터 직구는 타 연령층에 비해 12~19세(28.3%), 성별로는 남성(23.9%)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구를 경험한 사람들은 만족할까? 해외직구에 대한 이용자들는 상품 다양성(76.8%)과 가격(76.6%)에서 매우 만족했지만  배송(31.9%)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아무래도 해외란 점 때문에 배송이 느릴 수 밖에 없는 것을 알고도 상품과 가격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이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요인일 것이다.


해외직구 이용 시 불편사항에서는  상품을 주문한 후 배달 지연 및 분실(50.5%) 사례가 가장 많았다. 상품에 대한 사후 서비스 불가(34.6%), 배달된 상품의 교환 및 환불 불가(32.4%)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지점이 없는 업체 제품을 직접 구입한 만큼 따를 수 밖에 없는 불편이다. 하지만  유통업체나 배송업체의 노력 여하에 따라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처럼 해외직구는 몇 가지 불편한 점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이런 문제점에 대해 개선방법이 마련되어 더욱 편하고 쾌적한 해외직구를 할 수 있다면 더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