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G 프로, 아름다움과 활용성을 강조한다.
안녕하세요? IT평론가 안병도입니다.
예전에 한번 옵티머스G 리뷰를 통해 인사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LG전자에서 모든 역량을 기울여 만든 '회장님폰'의 우수함에 감탄하면서 사용한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옵티머스G 의 후속제품인 옵티머스G 프로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발표장에 찾아갔습니다.
옵티머스G 프로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넓은 화면 크기입니다. 5.5 인치라는 크기는 이미 일반적인 스마트폰이라기 보다는 태블릿에 준하는 크기가 되겠지요. 이런 제품을 위해 새로 만들어진 '패블릿' 이란 용어도 있습니다. 하지만 명칭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크고 선명한 화면은 옵티머스G 프로를 처음 본 사람의 눈길을 확 끌어당깁니다.
이 점은 LG 스스로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특징을 소개한 맨 앞에 강조했습니다. 느낌이 살아있는 풀HD 디스플레이란 표현입니다. 단순히 화면 크기 외에 이 제품은 해상도가 무려 1920*1080 입니다. 왠만한 가정용 텔레비전과 동일한 해상도가 5.5인치 화면에 들어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픽셀의 밀도가 400ppi입니다. 1인치에 400픽셀이 밀집해있다는 뜻으로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훨씬 뛰어넘는 성능입니다.
굳이 어려운 전문용어를 쓸 필요도 없습니다. 바탕화면 위에 떠 있는 글자의 선명함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크게 확대해서 찍을 경우에 낮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계단이나 그물망 같은 픽셀이 보입니다. 그러나 옵티머스G 프로는 그 섬세한 밀도로 인해 전혀 그런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종이에 인쇄한 것처럼 깨끗합니다.
단순히 밀도만 좋은 것도 아닙니다. 자세히 보면 바탕 화면에 있는 붉은 색 앵두의 빛깔과 질감이 잘 살아있습니다. 이것은 색이 잘 재현되고 있는 것으로 정확한 색감과 생동감있는 발색이 잘 어우러졌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런 크고 좋은 화면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건 어떤 걸까요? 아마도 동영상 재생일 겁니다. 풀HD로 나온 동영상을 재생시켜 보았습니다.
잔상이 거의 남지 않고 시야각이 좋은 디스플레이 위에서 생동감 넘치는 화면이 지나갑니다. 해상도와 색감이 워낙 좋다보니 영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옵티머스G 프로는 베젤을 아주 얇게 만들었습니다. 종전 LG스마트폰에 공통으로 적용되면 각진 네모형태 대신에 약간의 곡선처리를 한 디자인을 했습니다. 디자이너의 말에 따르면 오로지 콘텐츠만을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최소한으로 감싼 형태를 염두에 두었다고 합니다.
화면이 큰 옵티머스G 프로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이전에 나왔던 패블릿인 옵티머스뷰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트앱을 통한 메모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비록 펜은 기본으로 들어가 있지 않지만 별도로 구입할 수 있는 펜이 있어서 노트북 앱에 편리한 패블릿처럼 쓸 수 있습니다. 전제적으로 제품 화면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알아서 해주는 스스로 UX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옵티머스G 프로의 활용성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카메라앱을 통해서 특히 그런 사용자경험에 대해서 잘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옵티머스G 프로의 카메라는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소리로 셔터를 누를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쉬운 파노라마 촬영과 아예 360와 상하까지 담는 VR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여행지에서 쓰면 참 좋을 듯 합니다. 셔터 명령 말소리 가운데 엘지가 있는 점이 재미있네요.
카메라는 다양한 옵션과 함께 상당한 고성능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화면 자체가 크고 아름답습니다. 당연히 거기서 찍은 사진도 전부 잘 나올 것만 같습니다.
Q보이스는 상당한 개량을 거쳐서 점점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몇 마디 말을 걸어봤는데 조용하고도 신속히 동작을 해줍니다.
넓고 해상도 좋은 화면을 잘 이용하기 위해 창을 펼쳐서 화면에서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에서는 한번에 한 화면밖에 쓰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은 이제 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동영상 재생을 창 안에서 하면서 얼마든지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넓은 화면으로 인해 각종 앱의 배치가 보다 좋아졌습니다. 다만 세로 모드일때 넓은 곳을 다 채우지 못한 점은 아직 풀HD화면의 지원이 운영체제 레벨에서 덜 되고 있는 아쉬움도 줍니다.
디자인 측면에서 본 옵티머스G 프로의 모습은 어떨까요? 이전의 고급스러운 장식을 계승했습니다. 작은 타일이 비늘처럼 붙어있는 위에 투명한 막이 코팅된 형태입니다. 전반적으로 블랙이 화이트보다 좀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다만 그립감은 이전부터 더 좋아진 편입니다. 크기를 5.5인치로 늘렸으면서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는건 이 그립감 덕분입니다.
두께도 상당히 얇고 무게도 가벼운 편입니다. 3100mA라는 대용량 배터리와 스냅드래곤 S 600 이라는 최신 칩을 장착하고도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은 칭찬할만 합니다.
최초 시작화면을 누르면 보이는 물방울은 건재합니다. 디스플레이가 워낙 좋으니 진짜 물방울로 착각하기도 쉽습니다.
전체적으로 옵티머스G 프로는 크고 색감좋은 화면의 아름다움과 다양하고 편리한 활용성에 중점을 둔 제품입니다. 단순히 프로 한 글자를 더 붙인 개량품 정도가 아니라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고 개선시킨 제품으로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 합니다.
이 제품을 통해 묻어난 LG전자의 자신감은 악세사리인 퀵커버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7종류의 디자인을 갖추고는 커버를 여는 것만으로 화면이 켜지는 기능까지 구현했습니다. 게다가 작은 전력소모와 고급스러운 뒷면 케이스의 느낌까지 있습니다.
옵티머스G 프로는 단순한 개량품이 아닙니다. 화면크기부터 해상도와 기능까지 새롭게 설계해서 만든 좋은 제품입니다. 크고 아름다운 화면을 선호하면서 스마트폰을 동영상 재생부터 전자책 읽기, 수첩과 그림도구까지 다양한 활용성도 얻으려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 더욱 좋은 방향의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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