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T평론가 안병도입니다. 

평소에 많은 스마트기기를 접하고 써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엘지그룹에서 전략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스마트폰 '옵티머스G'을 개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매우 흥미를 느꼈습니다. 엘지의 안정된 기술력이 스마트폰에 제대로 결집되면 상당히 개성적이고도 훌륭한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엘지는 백색 가전제품에서 안정적이고 품격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과연 스마트폰에서는 어떤 특징을 보여줄까요? 이번에 일명 '회장님 폰'으로도 불리는 옵티머스G를 직접 써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처음 옵티머스G의 외관을 보았을 때 느낀 것은 생각보다 작고도 견고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화면크기는 충분한데도 제품 자체는 크지 않았습니다. 디자인에 있어서 라운딩 처리된 직사각형이 주는 장점이 바로 견고함과 부드러움입니다. 블랙색상이 주는 고급스러움과 어울린 전체 디자인에서는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특별히 전체를 금속으로 만든 것도 아닌데 고급 패션 아이템으로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품격있는 디자인 요소를 잘 보여주는 것이 제품 뒷면입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점들이 촘촘히 박힌 위에 다시 광택처리가 되어있어 저절로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나더군요. 스마트폰을 쓸 때 가장 많이 손바닥으로 잡는 뒷면입니다. 손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매끈한 감촉도도 재미있었습니다. 마치 고급 브랜드의 가죽지갑이 연상되더군요.


뒷면에 있는 13메가픽셀의 카메라도 관심거리입니다. 본체와 비슷한 라운딩 사각형으로 처리된 카메라 부분은 단순하지만 그만큼 눈길을 끕니다. 심플한 럭셔리함을 보여주는 이 카메라의 성능도 매우 궁금합니다.


전원을 켜보았습니다. 엘지로고와 통신사 로고가 뜨면서 경쾌하게 부팅됩니다. 그리고 나타난 초기화면입니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상태의 모델이라 영문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화면을 보고 놀란 것은 역시 디스플레이의 품질입니다. 밝고도 선명하고, 그러면서도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과연 제품발표에서 강조할 만 했습니다. 트루 HD IPS + 디스플레이란 기술적 용어를 특별히 모르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제대로 보기만 하면 누구든 알 수 있는 우수한 화면이었으니까요.


대기화면에서는 단풍잎에 맺힌 물방울이 감성적 느낌을 줍니다. 재미있는 건 화면에 손을 살짝 가져다대서 터치하면 손가락 주위에 물방울이 맺힌 것처럼 표시된다는 점이지요. 감성 인터페이스에도 신경을 썼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대기화면에서 손가락으로 아무방향으로나 밀면 홈화면에 들어옵니다. 익숙한 안드로이드의 화면이지만 디스플레이가 좋다보니 속된 말로 때깔이 달라보입니다. 사용자가 가장 많이 접하는 부분이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옵티머스G의 화면으로 인해 얻는 호감은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확실한 장점입니다.


기본으로 들어있는 앱을 살펴봅니다. 넓은 화면에 아이콘이 차분히 배열되어 있습니다.


위쪽의 알림바를 내리면 한번에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는 패널이 열립니다. 아이콘 디자인이나 배치가 단순하고도 명료해서 쾌적한 느낌을 줍니다. 


기본으로 배치된 위젯에서 2GB의 대용량 램을 강조하면서 성능향상을 위한 조절기능을 제공합니다. 절반 정도가 차있는 램이 너무 많이 차있다 싶으면 버튼을 눌러서 안쓰는 앱을 메모리에서 삭제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계기판 같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옵티머스G의 좋은 화면에서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역시 동영상 재생입니다. 선명한 영상을 손에 들고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 테니까요. 


정지된 영상이 아닌, 움직이는 영상에서 잔상이나 버벅거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자체 품질보다 오히려 더 좋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스냅드래곤S4를 채택했기에 퀴드코어의 힘으로 인해 그래픽과 각종 쾌적함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 없겠죠.


영화는 더욱 영화답게, 드라마틱한 영상은 더욱 샤프하게 강조해주는 점이 돋보입니다. 최근에 보았던 영화 광해의 한 장면으로 보면서 물어봅니다. '너는 대체 누구냐?'


단지 보이는 화면만이 옵티머스G의 전부가 아닙니다. 이번에는 13메가픽셀을 자랑하는 고화소 카메라의 성능을 보았습니다. 사무실에서 잠시 찍은 사진은 놀랄 정도로 선명합니다. '쨍' 하다고 해야 할까요? 옆자리 여직원을 슬쩍 비춰 본 결과, 인물에서도 피부질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옵티머스G의 뒷면 카메라는 컴팩트카메라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의 충분한 화질과 성능을 제공합니다. 좋은 디스플레이와 카메라가 만나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할까요? 좋은 사진을 찍어서 바로 그 품질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은 생각보다 더 많은 기쁨을 주었습니다.


DMB를 볼 때도 마찬가지로 선명한 화면은 확실한 장점을 줍니다. 안테나를 길게 뽑아서 보니 방 안에서의 수신상태도 좋습니다. 



재미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동영상이나 DMB를 보다가 그 화면을 창으로 보면서 동시에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투명도를 조절하면 화면과 겹쳐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스포츠중계를 보면서 다른 앱을 써야할 때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이런 기능은 쿼드코어의 성능이 받쳐주기에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게임을 한번 해 보았습니다. 3D게임은 스마트폰의 성능을 극한까지 요구합니다. 옵티머스G는 각 게임 화면마다 부드러운 반응과 빠른 전환을 보여주었습니다. 게임을 많이 즐기는 사람에게도 호평받을 듯 하네요.


사용하면서 또한 놀랐던 점은 배터리 지속시간입니다. 일체형 배터리이기에  사용할 수록 떨어지게 될 배터리가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밝은 화면으로 상당한 시간을 쉴 새없이 사용했음에도 배터리는 별로 소모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정도라면 일체형 배터리는 오히려 복잡한 탈착이 필요없고, 디자인을 예쁘게 만들어 준다는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스마트폰으로 그렇게 많은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인터넷 서핑이나 포털검색과 자주 쓰는 앱을 이용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건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의 한계를 스스로 규정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고 좁은 화면에다가 화질도 모니터에 비하면 열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사용해본 결과, 옵티머스G는 '보는 재미'와 '쓰는 재미'를 안겨주는 스마트폰입니다. 가지고 다니면서 조금이라도 더 쓰고 싶도록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품격이 느껴지는 외관은 켜지 않고 있을 때 소유자를 돋보이게 만듭니다. 안정적인 제품을 잘 만드는 엘지의 전통적인 장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품격은 종종 성능이 받쳐주지 않으면 갑갑한 격식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옵티머스G는 성능까지도 충분합니다. 비유하자면 멋진 정장을 입은 신사가  무대에 올라가면 모두를 사로잡는 예술가로도 변신하는 모습이지요.  


옵티머스G는 다재다능하고도 멋진 스마트폰입니다. 성능과 품격이란 두마리 토끼를 전부 잡았다고 할까요? 모든 면에서 엘지그룹 최고의 기술과 노력을 결집한 결과가 나온 듯 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사용하는 즐거움을 준 옵티머스G는 충분히 주위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었습니다.

이 글은 엘지 기업 블로그에 기고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