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 플렉스2 발표... 1월 30일에 이통 3사 출시
LG전자가 고성능과 아름다움을 갖춘 곡률을 갖춘 LG G 플렉스2(LG G Flex2)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2013년 11월에 출시한 G 플렉스의 후속 모델이다. 이번에는 독창적 곡면 디자인과 최신 고성능 하드웨어를 갖춘 모습으로 커브드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G 플렉스2는 제품 각 부분에 4개의 곡률을 적용해 입체적 커브드 디자인을 만들었다. 전작인 G 플렉스가 시청환경에 최적화된 700R의 한가지 곡률을 적용했지만 G 플렉스2는 전면, 후면, 측면 등에 모두 다른 곡률을 적용했다.
전면에는 곡률 700R을 적용해 영상 몰입감을 높였고 후면은 상하방향으로 곡률 650R, 좌우방향으로 곡률 400R을 적용해 손에 들었을 때 최적화된 그립감을 주었다. 측면 중심을 지나는 메탈릭 라인 디자인은 곡률 550R을 통해 스마트폰을 슬림하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
디자인과 마케팅을 위해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씨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로 임명한 점이 돋보인다. 최범석 디렉터는 향후 G 플렉스2의 곡선을 테마로 삼아 의류와 액세서리에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G 플렉스2는 가장 최근에 나온 퀄컴 스냅드래곤 810 칩셋을 탑재했다. 64비트 옥타(8)코어 칩셋인 스냅드래곤 810은 고성능 쿼드코어와 저전력 쿼드코어로 한 조로 구성된 ‘빅리틀(BIG-LITTLE)’ 구조이다. 성능이 중요한 앱을 실행할 때는 높은 성능의 ‘코어텍스 A57 쿼드코어’가 한 조로 움직이고 낮은 성능으로도 충분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는 전력 소모가 적은 코어텍스 A53 쿼드코어 4개가 한조로 움직인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내부 스케줄링에 따라 일부 최고 성능을 필요로 하는 앱에서는 8개의 코어를 모두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이렇게 최고 성능을 장시간 지속적으로 낼 경우에도 발열문제에서 안전한 것인지는 좀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듯 싶다.
G 플렉스2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3밴드 LTE-A를 지원한다.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어서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300메가비트(Mbps)에 이른다. 기존 LTE 보다 4배 빠른 속도로서 1GB 영화 한 편을 27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화면은 5.5인치(139.7밀리미터)이다. 풀HD 플라스틱 OLED(P-OLED)디스플레이를 적용해서 더 좋은 화질을 구현하는데 플라스틱 OLED는 스마트폰을 더욱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는 화질이 좋고 몰입감이 우수하다. 다만 최근 트렌드는 QHD가 아닌 풀HD(1,920X1,080)에 머문 해상도는 살짝 아쉽다.
화면을 보호하는 전면 보호 글래스는 충격에 강한 고릴라 글라스3에 독자 기술인 화학처리 공법을 더해 20퍼센트 이상 강도를 높였다. 스마트폰 낙하실험을 통해 휘어진 디자인과 재질이 결합해서 충격을 흡수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스마트폰을 실수로 떨어뜨릴 때 파손을 적게 할 수 있기에 사용자에게 환영받을 기술이다.
작은 흠집에 대한 복구 기능인 셀프 힐링(Self Healing)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셀프 힐링은 후면 커버에 입힌 고밀도 분자구조의 스크래치 방지필름이 흠집을 스스로 메우는 기능이다. G플렉스 2는 10초 안에 스크래치 복원이 가능한데 이것은 전작보다 18배 빠른 속도이다. 실제 보여준 시연 영상에서 미세한 흠집이 놀랄 만큼 빠르게 재생되어 사라지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40분 이내에 배터리를 50퍼센트(%)까지 충전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도 탑재했다. 일반 배터리는 50%까지 충전하는데 55분 가량 걸린다. 밖에서 배터리가 다 소모되어 급할 때는 인근 커피숍에 들어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충전하면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훨씬 좋아졌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방식을 조합해 손떨림을 보정해주는 OIS 플러스 기능과 빠르게 촛점을 맞춰주는 포착하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 자연스러운 색상을 위한 빛을 쏘아주는 듀얼 플래시 기능을 탑재했다.
카메라와 연동된 사용자 경험도 좋아져서 셀카 모드에서 주먹을 쥐는 것으로 촬영이 이뤄지는 제스처 샷 기능이 더욱 진화했다. 촬영 후 손을 내리는 동작으로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제스처 뷰 기능이 추가되었다. 셀카봉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이런 제스처 관련 기능에서 피사체 인식거리를 1.5미터로 늘렸다.
이 밖에도 화면이 꺼진 채 대기 중인 상태에서 간단한 조작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글랜스 뷰 (Glance View) 기능도 들어갔다. G 플렉스2의 곡면을 따라 손가락을 터치해 내리면 시간과 날씨, 메시지, 부재중 전화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때 혁신을 이끄는 기술로 각광받았던 커브드 스마트폰은 최근 후속 제품의 부재로 인해 동력을 잃은 상태였다. 디스플레이, 화학, 전자, 생활가전, 카메라 모듈등 그룹 전체에 걸쳐 우수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LG전자가 G 플렉스2를 통해 다시 한번 커브드 스마트폰 시장에 불을 붙였다.
사용자들이 뛰어난 몰입감과 손에 잘 붙는 감촉을 가진 커브드 스마트폰을 진정한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인정하게 될 지, 아니면 개성을 중시하는 계층을 위한 유니크한 아이템으로 해석할 것인지 앞으로 국내시장에서의 판매상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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