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밴드 LTE-A



지난 1월 11일 SK텔레콤은 3band LTE-A 서비스가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로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lobal mobile Suppliers Association, 이하 GSA)가 발간하는 LTE 관련 보고서에 게재됐다고 발표했다.


GSA는 1월 7일(영국 현지기준) 발간한 LTE 관련 보고서인 LTE로의 진화 리포트(Evolution to LTE Report)에 ‘SK텔레콤이 2014년 2분기 2.1GHz 대역에서 LTE망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12월29일 세계 최초로 3band LTE-A를 상용화했다’고 명시됐다는 것이다.


원문까지 인용한 이번 발표에서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12월 29일부터 1.8GHz, 800MHz, 2.1GHz의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어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band LTE-A’ 통신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서비스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내로 국내 최대 규모인 2만6천식 이상의 2.1GHz 기지국을 순차적으로 구축해 서울 · 수도권 및 전국 도심지와 전국 지하철 전구간에서 LTE보다 4배 빠른 3band LTE-A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3band LTE-A 서비스 지역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본격적인 3-band LTE-A망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의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은 “향후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데 초석이 될 3band LTE-A 상용화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 지역 확대로 고객 편의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최초 상용화에 대한 SK텔레콤의 발표에 KT와 LG유플러스는 다시 공개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KT는 우선 SK텔레콤에서 체험 고객에게 제공한 단말은 제조사 검수가 완료되지 않았고, 삼성전자가 SKT, KT에 각각 제공한 단말 100대는 단말 내부 및 단말 BOX에도 ‘체험단용’으로 분명히 표기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도 공식 단말기 출시 전 고객 체험 단말기로 운영하는 건이므로 공식 출시 후에는 전량 회수를 요청한 바 있으며 해당 단말은 공식적으로 ‘출고가’가 설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추가설명했다. 고객 판매용 단말은 여러 통신사에 제공되는 공용 단말의 경우, 제조사에서 이통사에 출고가 및 공급가를 통보하는 프로세스이나 KT는 아직 해당 통보를 받은바 없다는 것이다.


또한 SKT가 상용화 했다고 주장하는 ‘갤럭시 노트4 S-LTE’ 단말을 일반 고객들은 SKT 대리점 및 콜센터 등 정상적인 유통 채널에서 구매할 수 없으며, 심지어 공식 온라인 판매채널인 T월드 다이렉트((http://www.tworlddirect.com)에서도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근거를 들어 KT는 SK텔레콤에 제공된 단말 100대는 ‘고객 판매용 단말’ 기준에 부적합하며,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왜곡 및 부당 광고라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이 보도자료, TV광고 등을 통해 펼치고 있는 3band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LGU+는 2014년 6월 이미 3band LTE-A 상용망에서 시험용 단말을 통한 속도 측정 등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완료했다. 실제 고객 판매용이 아닌 체험용 테스트 단말기로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논리라면 LG유플러스는 이미 2014년 6월 3band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셈이라는 주장이다.


통상적으로 이동통신 업계는 제조사 및 이통사의 단말 테스트 완료, 공식 출고가 책정, 일반 매장에서 구매 가능 등의 요소로 서비스 상용화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 데 이런 조건에 모두 미달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덧붙여 2014년 9월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를 통해 이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마쳤으며, 품질검증 표준화 국제기구인 ‘GCF(Global Certification Forum)’를 통한 품질 표준화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국제적 보고서의 기록을 토대로 최초상용화를 인정받으려는 SKT와 객관적인 상용화 조건에 미달함을 들어 이를 반박하는 KT, LGU+의 논쟁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지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