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게임으로 희망을 말한다
장애학생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e스포츠대회가 열렸다. 2014년 9월 2일,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넷마블,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과 함께 주최하고 교육부,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제 10회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및 제 12회 전국특수교육 정보화대회가 개최됐다.
"저도 게임을 참 좋아합니다. 게임은 시공간을 초월한 상태에서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콘텐츠입니다. 저희들 서비스하고 있는 마구마구, 차구차구, 오목, 다함께 붕붕붕 등을 다 함께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게임이 건전한 문화콘텐츠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게임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최근 게임셧다운제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게임을 통해 장애인을 포함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게임중독 문제를 비롯해 게임을 '마약'으로까지 비유하는 정치권을 향해 이런 뜻깊은 행사를 만들 수 있는 게임의 능력을 보여주는 의미는 그만큼 크다.
"장애학생의 정보화 능력은 독립적인 삶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이 대회는 장애학생의 정보능력을 향상시키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축사를 보내온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대회의 의미를 치하했다. 게임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재활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2009년부터 6년째 열리고 있는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 대회는 온라인, 모바일 게임의 순기능을 이용해 장애학생의 정보화 능력을 높이고, 건전한 여가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9월 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전국 특수교육 정보화대회, 특수교육 정보화 컨퍼런스, 특수교육산업 홍보전 및 문화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 대회는 사람 만나기를 기피했던 장애인이 세상으로 한발짝 내딛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움츠린 마음에서 벗어나 세상으로 나오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는 '게임중독법'을 발의한 신의진 의원도 참석해 축사를 하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하나가 되는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 대회가 열려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써 장애인을 위한 이 대회 좋은 행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이번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전국 특수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약 1,500여명이 마구마구, 차구차구, 오목, 다함께 붕붕붕 등 다양한 종목을 통해 승부를 겨룬다. 넷마블 임직원들이 대회 종목 심사위원으로 참여해서 재능기부를 펼치는 점도 이채롭다.
행사장에는 키넥트를 통해 움직임으로 즐기는 게임이 전시되었다. 보통 움직임에 많은 장애를 겪는 장애인에게 가장 유익할 게임이다. 억지로 움직이는 재활보다 이렇게 게임으로 흥겹게 움직인다면 보다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마구마구와 차구차구는 장애학생과 비 장애학생이 한 팀을 짜서 플레이하는 경기를 별도로 진행한다. 다함께 붕붕붕은 학생과 학부모가 같이 참여해 소통하며 즐기는 순기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마구마구 2014, 다함께 퐁퐁퐁 같은 넷마블 모바일 게임을 해볼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체험존과 움직이는 장난감을 만들어보는 과학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어 더욱 알찬 행사가 되었다.
같이 열리는 정보화대회 컨퍼런스는 특수교육기관 관리자, 교사,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스마트 교육콘텐츠 제작 및 활용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인쇄물 음성변환장치, 의사소통보조기기, 점자정보단말기 등 장애학생들의 PC사용을 돕는 기기들의 전시회도 열린다.
또한 9월 2일 행사에는 특별 게스트 가수진이 출연하는 KBS 라디오 특집 공개방송, CJ엔투스 프로게임단 선수들의 팬사인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되었다. 특히 개막식 후 펼쳐진 비보이들의 신명나는 공연은 힘찬 대회의 출발을 알리는 좋은 신호탄이 되었다.
장애학생들에게 게임으로 희망을 주고 사회를 더 밝게 만들려는 이런 행사는 앞으로 꾸준히 게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기업을 비롯해 게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게임의 순기능에 주목한 행사였다. 이런 행사가 이어진다면 우리 사회가 보다 게임에 대해 신중하고 진지한 논의를 해나가는 성숙함이 생기지 않을까.
'새로운 세상을 보는 창문(이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KT, 단통법 대비한 신상품과 서비스 발표 (0) | 2014.09.30 |
---|---|
삼성 갤럭시 노트4,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되다 (0) | 2014.09.25 |
패러렐즈 데스크톱 10, 맥에서도 편한 윈도우 생활 (0) | 2014.08.29 |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한국의 스티브 잡스가 나올까? (9) | 2014.08.28 |
서피스 프로3, 노트북을 능가하는 태블릿 국내상륙 (3) | 2014.08.27 |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