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단통법 대비한 신상품과 서비스 발표

KT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도입을 앞두고 통신시장을 고객 서비스 중심으로 바꾸는 계획을 발표했다. 10월 1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에 맞춰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혜택은 늘리기 위한 서비스다.

 

KT는 새로운 결합 플랫폼인 올레 패밀리박스를 내놓고,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구축계획을 밝혔다. 국내 최초로 와이브로와 LTE를 결합한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를 출시했으며 제휴 할인과 멤버십 혜택을 강화했다. 고객과 유통망을 위한 온라인 환경 구축도 시도한다.

가족간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고 매월 보너스 혜택이 추가 제공되는 올레 패밀리박스 앱이 10월에 출시된다. 올레 패밀리박스는 모바일 2회선 이상 결합 상품에 가입한 가족 구성원이 자신이 보유한 데이터와 포인트를 박스에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쓸 수 있게 해준다.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 말까지 자동 이월 된다.

 

올레 패밀리박스는 매달 가족 구성원 수만큼 1인당 데이터 100MB와 멤버십 포인트 1,000점이 보너스로 부여되며 올레 와이파이 이용권이 가족당 1매씩 함께 제공한다. 데이터를 많이 쓰는 자녀들은 부모에게 데이터를 받을 수 있고, 멤버십 포인트를 주로 쓰는 부모는 자녀의 포인트를 쓸 수 있다. 현재 KT 휴대전화 가입자의 3분의 1은 결합할인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많은 이용이 예상된다.

 

유무선 결합상품 인터넷 뭉치면올레의 혜택도 높였다. 휴대폰 1대만 있어도 79요금제 이상이면 인터넷을 1만 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혼자 써도 부담없는 인터넷 뭉치면올레’를 선보였는데 1인 가구 고객이 부담 없이 유무선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의 제휴 서비스는 더욱 확대된다. 통신 요금 할인은 물론 매년 항공 마일리지까지 제공하는 올레 만마일 KB국민카드가 10월 1일에 나온다. 이 서비스는 전월 카드 이용 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매월 통신요금을 7,000원 할인해준다. 여기에 LTE67 이상 요금제를 쓰면 추가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1년에 최대 5,000마일까지 적립해준다. LTE67 요금제를 2년 사용한 고객은 제주도 왕복이 가능한 1만 마일리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올레 만마일 KB국민카드와 함께 CMA 계좌로 자동이체만 해도 통신비가 할인되는 KDB대우증권 제휴 서비스, 국내 최초 체크카드로 통신비가 할인되는 삼삼한 체크카드 등 고객들은 자기 취향에 맞는 다양한 제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혜택인 올레멤버십은 전무후무 올레멤버십 혜택 완결판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된다. 10월 15일부터 CGV 현장 할인 확대, CGV 및 메가박스 영화관 내 콤보 할인 등 영화 관람 혜택이 더욱 좋아진다.

 

10월 이후부터 KT 고객의 무선 와이파이 이용이 더 쾌적해진다. 스타벅스, 미스터피자, 아웃백, 빕스, 교보문고, CGV 뿐만아니라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등 연말까지 전국 4천5백여 곳에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가 설치된다. 승차 인원이 많은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 기가 와이파이를 구축할 예정이다. 출퇴근 버스 정류장에서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 요금 부담 없이 무료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이 저렴한 와이브로의 장점과 커버리지가 넓은  광대역 LTE의 장점을 결합한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WiBro Hybrid Egg)도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 와이브로 신호가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 넓고 촘촘한 전국망 커버리지를 자랑하는 LTE 망에 자동 접속한다. 때문에 건물 안, 지하, 도서 지역에서도 빠른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요금제는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10G/20G 2종인데 10GB는 월 1만5,000원에, 20GB는 월 2만2000원(24개월 약정시, 부가세 별도)에 제공한다.

이런 변화를 뒷받침 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진다. KT는 9월 1일부터 고객 최우선 경영실을 CEO 직속부서로 신설해 운영 중이다. 여기서는 4개월간 상품, 채널, 네트워크, 서비스 전 영역에 걸쳐 고객 관점에서 3,000여개의 세부 고객경험품질 1단계 진단을 마치고, 고객이 불편해 하는 700여개의 사항을 발견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빌딩 내 엘리베이터 통화품질 개선, 지하철 2호선 특정 구간 통화품질 개선, 번호인증 방식의 로밍서비스 도입, 올레내비 지도 실시간 교통정보 반영, 고객 접점의 인테리어 혁신, 대리점, 판매점용 상품 가이드북 리뉴얼 등 사소해 보이지만 고객이 직접 체감하는 중요한 고객품질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단말기 개통법 기행을 앞두고 국내 주요 이통사들이 달리진 통신 환경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의욕적인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선네트워크와 결합상품의 경쟁력을 내세운 KT의 새로운 서비스가 고객에게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