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육


"아이들에게 꿈을 물었습니다. 야구선수, 공룡학자 등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자신있게 대답하던 아이들에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하면 될까를 질문하면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꿈은 막연한 단어에 불과합니다. 기술은 이런 꿈을 실현하기 위한 정보접근을 도와주고 경험의 격차를 줄여주어야 합니다"

 

2014년 4월 3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래교육을 위한 새로운 구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미래교육 캠페인을 맡은 서은아 부장은 인상적인 말로 새로운 교육을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야기는 시골에 있는 작은 학교에서 찍은 동영상으로부터 시작된다. 천진한 아이들은 저마다 이루고 싶은 꿈을 늘어놓는다. 댄스가수, 야구선수, 건축가, 프로게이머, 제빵사 등 다양하다.  그런데 이런 좋아하는 분야를 학교수업에서 체험하거나 배울 방법이 없다. 교사는 인터넷에 연결된 태블릿을을 통해 프로그래머 수업을 한다. 게임을 실제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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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을 이용해서 가지고 여러 가지로 노는 아이들은 보다 넓은 체험을 하게 된다. 이렇듯 작은 학교에게는 교류학습의 장이 필요하다. 인터넷 선 하나로 보다 넓은 경험과 새로운 학습방법을 실현해냈다. 무엇보다 교사 자신의 변화, 생각의 변화가 있어야 실제로 아이들의 수업형태가 바뀐다. 단순히 학교에 컴퓨터가 있고 태블릿이 있다는 장치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MS는 바로 이런 점을 강조했다. 언제든 학생들을 실제로 가르치는 것은 장치가 아니라 살아있는 교사다. 따라서 교사가 기술과 함께 다가서야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 날 발표의 특이한 점은 철저히 교육철학 위주였다는 점이다. 교사이기도 한 서은아 부장은 현장의 생생한 고민을 털어 놓았다.

 

"학교 교실에 11명이 정원인데 10명만 있었습니다.  한 명은 월화수에는 학교에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분교다 보니 학부모가 데려다주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집이 멀고 생업 때문에 매일 학부모가 데려다 주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 아이에게는 자칫하면 부모가 물려준 생업 이외에 선택권이 없을 지 모릅니다. 이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싶습니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여기서 그녀가 고민한 것은 기술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무엇을 해야하고, 교사는 무엇을 해야할까? 어떻게 해야 이 아이에게 꿈을 주는 교육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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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에서 찾아낸 것이 스마트한 미래교육이다. 바로 이런 아이에게 태블릿과 인터넷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간단하지만 쉽게 쉽고 유용한 기술이 아이의 인생에 변화를 가져다 줄 지 모른다. 한국MS가 작은 학교를 응원하는 캠페인은 바로 이런 의미를 품고 있다. 학부모들이 세계적으로 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대한민국에 여전히 학교를 오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는 모순과 그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이다.

 

서은아 부장은 '기술이 아니라 먼저 선생님을 마주할 수 있는 교실'을 강조했다. 그녀는 MS가 지원하는 호주 학교를 견학한 경험을 말했다.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자유롭게 움직이고 다녔다. 한 교실에서 제각기 무엇인가를 했다. 그 날은 6~7살 아이들이 영화찍는 법을 배우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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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교사가 아이들을 모아 그날 한 것을 물었다. 누군가는 종이를 오려서 배우를 만들었다. 누군가는 배경을 프린터로 출력했다. 다른 누구는 증강현실을 만들었다. 이렇게 협동해서 다양한 것을 했다. 만일 우리나라라면 어땠을까? 교사가 태블릿을 열고 앱을 실행시키라고 지시할 것이고 획일적으로 한가지 방법만을 배웠을 것이다. 이에 비해 호주 아이들은 아주 다양한 방법을 협업해서 하고 있었다.

 

물론 현실적으로 한국은 입시교육이라는 점과 문화환경이 다르다는 차이는 있다. 또한 어떤 것이 좋은 가에 대한 의견도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교실도 변화하고 있으며 변화해야 한다. 따라서 이런 교육의 가능성을 수용할 수 있다. 단순히 스마트 장비를 쓴다고 좋은 교육이 아니라 교사가 제대로 고민하고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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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가 추구하는 훌륭한 교육운 아이들의 기본 권리와 그 과정에서 기술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도구의 역할, 그리고 보다 나은 학습결과다. 그것이 바로 현장을 중시하고 선생님이 우선시되는 미래교육이란 비전이다.

 

이런 비전 하에서 실제로 수업하는 일선 선생님들은 미래 교육에 어떤 생각일까?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솔밭 중학교 이동국 교사는 '분산인지'를 강조했다. 필기도 인지의 하나라고 전제하고는 기술은 내 인지가 분산된 기술적 도구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스마트한 도구는 일반적으로 하기 힘든 수업을 쉽게 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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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놀이기구를 만들기 위해 수학이나 과학 지식이 필요하고 적용하는 데는 공학적 능력도 필요하며 제작하려면 수없는 난관이 있다. 하지만 스마트한 태블릿 같은 기기와 앱을 이용하면 만들 수 있다. 기존에 할 수 없던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며 이것이 정말 좋은 수업경험이 된다.


전주 대정초등학교 송은정 교사는 다양한 기술로 경험을 확장했다.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는 체육시간을 가장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서 아이들과 키넥트를 이용해서 가상운동을 했다. 또한 글쓰기 수업에서 원노트 온라인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시나리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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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많은 가능성과 상상력을 지니고 있는데 표현력이 부족하다. 이런 표현의 벽을 어떻게 허물까 고민했다가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서 컴퓨터에 입력해주는 립모션에 착안했다. 그 결과 악기연주를 못해서 음악 시간에 트라이앵글만 치던 아이가 립모션을 이용해서 자기만의 창작 음악을 만들어 연주했다.

 

또한 학교에 플라스틱 해골 모형이 있는데 아이들이 이것을 깨서 안을 보고 싶어했다. 그러자 부술 수는 없으니 3차원 모형해골을 태블릿으로 돌려보고 뼈를 하나씩 떼보는 수업을 했다. 나중에는 3D프린터로 실물을 출력해서 깨보는 것도 계획 중이다.

 

이 밖에도 아이들이 스카이프로 외국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소통의 경험을 확장하며 교사도 파트너 러닝 사이트를 통해 이런 스마트한 수업경험을 공유하면 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


이렇듯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시 꿈꾸는 미래 교육: 교실 안의 변화'는 단순히 IT 기기나 기술 중심이 되는 스마트 교육이 아니다. 선생님과 학생 주도의 창의적인 학습 방식의 변화가 최우선이다. 기술은 가장 마지막 단계에 변화를 돕고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기가 중심이 아니라 사람의 활용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문제해결능력, 협동학습, 원활한 의사소통 등과 같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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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발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계획도 예정되어 있다. 오피스 투어 포 에듀케이션(Office Tour for Education) 프로그램, 2014 마이크로소프트 에듀케이터 포럼(Microsoft Educator Forum), 마이크로소프트 전문 교육자(Microsoft Expert Educator) 프로그램, 혁신 학교(Microsoft Innovative School)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사의 미래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21세기 학습자 역량 연수 과정'도 앞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이런 미래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참가 신청이나 자세한 정보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에듀케이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feelthepil)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사업본부 이용갑 전무는 "지난 10년 넘게 앞으로의 교육에 대해 고민해왔다"고 고심한 결과임을 전제하고는  기기와 IT가 어떻게 교육 철학에 녹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지 보여주려고 한다. 오늘은 기계가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들의 미래에 필요한 교육을 할 수 있을 지 보여주는 자리다" 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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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교육을 위해서 오히려 사람을 더 중시하고 깊은 교육철학과 함께 접근하자는 한국MS의 주장은 분명 옳은 방향이다. 교육이 보다 확장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스마트 기기를 보급만 많이 하는 것은 효과가 적다. 진정으로 그 스마트 기기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는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자리는 큰 의미를 지녔다. 앞으로 한국MS가 바꾸어갈 국내 교육환경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