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술은 스마트폰 속에서 조용히 우리의 삶을 책임지고 있다. 만일 당신이 기술을 모른다면 어느날 구식 기술로 가득찬 스마트폰을 비싼 가격에 약정구입하고는 눈물을 흘릴 지 모른다. 2014년 2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는 그래서 흥미롭다. 모바일 기업들의 야심찬 발표 가운데 우리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신기술을 뽑아보았다. 

 

MWC 2014

스마트폰 속도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욱 빨라진 광대역 LTE -A 기술이 있다. 눈 한번 깜빡할 사이에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받는 이동통신기술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더욱 빠른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는 일제히 신기술을 내놓았다.

 

MWC 2014


SK텔레콤은 3개의 광대역(20MHz) 주파수를 묶어 최대 450Mbps 속도를 내는 3밴드 LTE-A를 선보였다. 현재 서비스 중인 LTE-A의 3배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800메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1편을 15초에 내려 받을 수 있다.


KT는 광대역 LTE-A와 기가 와이파이의 주파수대역을 묶어 최고 8배 빠른 600Mbps 속도 구현에 성공했다. 또한 광대역 LTE-A 주파수대역 3개를 묶어 최고 6배 빠른 450Mbps 속도를 내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데이터 트래픽 전송을 시간차를 두고 보내고 받는 방식인 시분할 방식(TDD)과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보내고 받는 주파수분할 방식(FDD)을 동시에 묶어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큰 폭으로 향상시켰다.


LG유플러스가 시연한 3밴드 CA 기술은 3개의 LTE 주파수를 연결해서 대역폭을 넓힌 방식이다. 단일 주파수 대역이 지원하는 최대 속도인 150Mbps 이상을 제공하며 하향 20MHz폭의 광대역 주파수 3개를 묶을 경우 기존 LTE보다 6배 빠른 최대 450Mbps의 속도가 가능하다.

 

모바일의 미래는 웨어러블에 달렸다! 매력적인 스마트워치가 나왔다. 스마트폰이 점점 일상화되면서 사람들은 다른 기기를 향해 눈을 돌렸다. 혁신적으로 삶을 바꿔놓을 어떤 기기를 바라는 세상을 향해 기업들은 잘 빠지고 똑똑한 시계를 내밀었다. 

  

MWC 2014


LG전자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 움직인 거리 등 운동량을 체크한다. 화면을 터치하면 시간, 스마트폰의 수신 전화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삼성은 갤럭시 기어보다 더 가볍고 얇으면서 사용시간이 늘어난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를 공개했다. 타이젠을 운영체제로 사용했으며 심박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심박 정보와 운동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단독으로 뮤직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다. 생활 방수·방진기능을 지원하기에 편하게 차고 다닐 수 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것은 언팩행사에서 갤럭시S5와 함께 소개된 삼성 기어핏이다. 1.84인치(4.68센티미터)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손목에 완전히 밀착되는 디자인이 특히 뛰어나다. 스트랩은 교체할 수 있어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메일, 문자, 일정을 확인하며 심박센서를 통해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능을 쓰면 효과적인 운동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소니는 스마트밴드 SWR10을 전시했다. ‘스마트웨어 경험’을 강조하는 이 제품은 건강이나 운동 기록을 넘어서 엔터테인먼트와 소셜 활동까지 기록한다. 사용자는 기록을 보며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를 관리하면서 미래 계획을 세울 수 있다.

 

MWC 2014


더욱 강력한 성능을 위해서 새로운 모바일 엔진이 필요하다.  어느새 우리는 책상 위에 있는 PC보다는 손바닥 안에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이제는 모바일 기기로 커다란 사진과 동영상을 가공하고 3D작업까지 하려는 욕심까지 내고 있다. 그런 사용자를 위해 더 빠르고 더 적은 전력을 소모하는 칩이 탄생했다.

 

삼성은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엑시노스 5422를 발표했다. 8개의 코어를 가진 이 칩은 코어들이 작업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만큼 개별적으로 작동하면서 기존 제품보다 처리 능력이 34퍼센트 좋아졌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4K UHD  영상을  재생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데이터를 절반 수준으로 압축해서 색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 픽셀을 감지해 불필요한 데이터 전송을 차단한다. 전체적으로 모바일기기 사용자가 좀 더 다양하고 풍부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다.


퀄컴은 MWC에서 발표된 삼성 갤럭시 S5에 LTE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801은 더 좋은 카메라 센서를 지원하고 이미지 처리 기능이 향상되었다. 내장된 아드레노 330 GPU의 강화된 성능을 통하여 강력한 모바일 그래픽과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더 빨라진 SD 카드 메모리 역시 지원한다. 특히 내장된 모뎀은 4G LTE-A 주파수 병합 기능으로 통합된 연결성을 제공하여 최대 1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한다.



2014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다가오는 미래기술로 인해 정보의 흐름이 점점 빨리지고 있다. 이제는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어떤 변화라도 실시간에 가깝게 전해진다. 모바일 기술은 더욱 많은 사람의 생각을 더 빨리 연결해준다. 막연히 미래에 실현될 거라 믿었던  기술이 성큼 다가와 올 해 내 손에 들어올 지도 모른다. 이런 세상의 변화를 읽기 위해 항상 신기술을 주목하자.

 

MWC 2014


KT는 기존 전화선을 이용하여 세계 최초로 최고속도 300Mbps의 인터넷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 전송 기술을 보여주었다. 이 기술을 쓰면 빌딩이나 아파트 건물 내의 기존 구리선 선로를 광케이블이나 고품질의 랜회선(UTP)로 교체하지 않아도 현재 광랜보다 3배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스스로 다양한 상황을 파악하면서 정보를 제공하는 상황인지 플랫폼을 발표했다. 가속도 센서, 카메라, GPS, 와이파이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센서 기능을 활용해 이용자가 어떤 상황인지를 추측하는 원리다.

 

예를 들어 호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고 걸어가면 스마트폰은 반복되는 움직임과 이동속도 를 가속도센서와 GPS 등으로 파악한다. 그리고 수집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걷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이런 기능은 이용자 사용패턴을 기반으로 추론과 학습 과정을 반복하면 더욱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