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엔비디아]

 

엔비디아는 9월 2일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 처리장치인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가 나온 이날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그래픽처리장치는 세 가지로 지포스 RTX 3090, 3080, 3070 이다.

차세대 암페어(Amper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지포스 30시리즈는 튜링 아키텍처 기반인 지포스 20시리즈보다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더욱 강화했다. 지포스 20시리즈에 처음 적용했던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딥 러닝 슈퍼샘플링(DLSS)  같은 기술이 2세대로 넘어가며 더욱 발전했다. RTX 기술의 실시간 구현을 하드웨어적으로 가능케 한 RT코어, 텐서 코어 등의 AI 가속 하드웨어에도 각각 2세대, 3세대 기술이 적용됐다.

 

[출처:엔비디아]


때문에 이번 암페어 기반 지포스 30시리즈는 이전 세대인 튜링 기반 지포스 20시리즈에 비해 RTX 기술 성능면에서 최소 1.5배~ 2배 이상으로 향상됐다는 것이 엔비디아 측의 설명이다. 게임 화질을 크게 개선하면서도 게임 퍼포먼스는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다. 

전반적 소비전력 대비 성능도 2배 가깝게 향상됐다. 특히 지포스 RTX 3080은 4K 해상도에서 게임 성능이 이전 2080 대비 최대 2배 좋아졌다. 하위 모델인 지포스 RTX 3070에서도 이전 세대 최상급 모델인 지포스 RTX 2080 Ti보다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공식적인 설명이다.

다만 이것은 엔비디아 측 설명이며 구체적인 벤치마크 점수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 숫자가 없는 그래프로만 성능 차이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사용환경, 게임, 하드웨어 조건 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때문에 더욱 정확한 성능향상 수치는 제품이 나오고 이것을 써서 실행한 구체적 벤치마크 점수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제품은 가격면에서 특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던 예상과 달리, RTX 3080과 3070은 이전 20시리즈와 같은 가격이다. RTX 3080이 699달러(82만 8,000원), RTX 3070이 499달러(59만 1,200원)다. 또한 최상위 RTX 3090은 1,499달러(177만 5,900원)이다. 

 

[출처:엔비디아]


업계에서는 이렇게 가격을 동결할 수 있는 비결로 삼성 파운드리가 맡은 생산을 꼽았다. 한국 삼성 8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이번 제품은 주로 대만 TSMC에 의뢰하는 공정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만큼 칩 원가 절감이 가능해 최종 사용자를 위한 가격 동결을 할 수 있었다. 삼성 파운드리 역시 대량 발주 고객을 얻어 자사 공정의 가동률을 높이고 기술력을 검증받아서 윈윈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출처:엔비디아]


다만 위의 가격은 엔비디아가 직접 판매하는 파운더스 에디션 기준이며 세금을 제외한 출고 가격이다.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사에서 선보일 제품 가격은 이보다 조금 더 비쌀 전망이다. 최종 출시는 RTX 3080과 3090이 각각 9월 17일과 24일이다. 또한 3070은 다음 달인 10월 중으로 선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