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타이거 레이크 내장 Xe 그래픽스 성능 크게 높아졌다
현재 CPU시장에서 AMD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인텔이 타이거 레이크에서 내장 그래픽코어의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이번에는 2018년부터 인텔이 개발해 온 새 그래픽칩셋인 'Xe 그래픽스'를 통해 슬림노트북 시장은 물론 데스크탑 시장까지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1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인텔은 온라인으로 인텔 아키텍처 데이 행사를 열었다. 여기서는 올 하반기에 나올 Xe 그래픽스의 제품군 설명과 성능 시연이 있었다. Xe 그래픽스는 AMD 출신인 라자 쿠드리가 인텔에 들어가 개발한 그래픽 칩셋이다.
여기서 Xe HP칩은 빅데이터와 AI 처리를 위해 연산 성능과 메모리 대역폭을 강화했다. 주요 특징은 사용할 기기의 용도에 맞게 크기를 늘리는 확장을 하면 그만큼 거의 정수배로 성능이 향상된다는 점이다. Xe HP 칩을 하나만 적용한 성능 시연에서는 인코딩 조건이 까다로운 H.265 4K 영상 10개를 동시에 변환했다.
노트북 프로세서용 제품은 게임 성능 향상을 위한 그래픽 강화에 주력하고 서버용 제품은 고해상도 동영상 압축과 AI 연산 성능 강화를 주력으로 했다. 인텔측 설명에 의하면 Xe 그래픽스의 기본제품인 Xe LP는 전 세대 그래픽칩셋인 Gen.11에 비해 최대 1.5배 엔진을 강화했다. 실행유닛(EU)은 최대 96개까지 내장 가능하며 정수 연산도 강화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오픈소스 코덱인 AV1를 지원하고 HDR10과 돌비비전 등 HDR 콘텐츠 재생에 강하다. 최대 360Hz 화면 주사율, 어댑티브 싱크도 지원한다.
게임 성능에서는 지난 6월에 타이거 레이크를 탑재한 에이서 노트북 시제품을 통해 시연을 했던 바 있다. 여기서는 고사양 게임인 배틀필드 Ⅴ를 내장 그래픽 만으로 풀HD(1,920×1,080) 해상도에서 초당 30프레임 내외로 구동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7월에는 코어 i7-1165G7에 내장된 그래픽칩셋이 엔비디아 노트북용 그래픽 칩셋인 MX350과 비교해 오픈CL 연산 등에서 앞서는 벤치마크 결과를 보였다.
내년에는 지난 1998년 이후 20년만에 인텔이 처음 내놓는 외장 그래픽칩셋인 Xe HPG도 출시 예정이다. Xe HPG는 GDDR6 메모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데, 광선이나 화염 등이 사물 표면에 반사되는 등 그래픽 처리를 위한 레이트레이싱 처리 기능을 갖췄다.
업계에서는 이런 인텔의 행보가 과연 시장에 제대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세공정 기술에서 AMD에 밀리면서 점유율에 위기감을 느낌 인텔이 내장 그래픽 코어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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