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오랫동안 못 보던 고향과 친지를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반가운 전화 한통으로 연락하는 시기다. 국민에게는 따스함을 나눌 수 있는 일년에 몇 번 안되는 기회이다. 그렇지만 이동통신사에게는 바짝 긴장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각종 통화와 데이터 사용이 몰리면서 한꺼번에 많은 트래픽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평상시에도 제대로 통화가 되지 않으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갑갑하다. 하물며 명절을 맞아 오랫만에 거는 전화가 정상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짜증이 날 수도 있다. 따라서 주요 이통사들은 설 명절을 맞아 트래픽 관리를 위해 비상근무를 하며 원활한 통화와 데이터 사용을 위해 애쓰고 있다. 2015년 설 명절을 대비한 이통사의 설 준비를 알아보자.



SKT - 용량 증설, 트래픽 분산, 이동기지국 배치



SK텔레콤은 설날 연휴를 맞아 2월17일(화)부터 22일(일)까지 6일간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또한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는 등 급증하는 이동통신 트래픽 수용을 위한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한다.

 

SK텔레콤측은 설 연휴가 실질적으로 시작된 17일 오후에 트래픽이 몰리며 시도호 기준으로 평일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LTE 데이터의 경우 설 당일인 19일 평일 대비 20.8%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설 당일 고속도로/국도 등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평시 대비 500% 이상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역의 시스템 용량을 평시 대비 최대 2~3배 추가 증설하고, 트래픽 분산을 시행한다.

 

연휴기간 T맵 사용량이 평소 대비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대비해 용량을 증설하고, 고속도로 나들목, 분기점 및 주요 휴게소 등 상습 병목 정체 구간 위주로 이동기지국을 운영한다. 설 연휴(2/17~23)에 ‘Btv 모바일, 월정액(LTE52 요금제 이상) 고객 대상 LTE 데이터 무료 제공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LTE 서비스 트래픽 증가에 대비한 시스템을 추가 설치하는 준비를 마쳤다.

 

설 연휴에 발생 가능한 ‘설 선물’, ‘설 안부인사’ 사칭 스미싱 문제의 예방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스미싱 메시지에 대비하기 위해 문자 메시지 패턴으로 스미싱 여부를 판단하는 스마트 아이(Smart-Eye) 시스템을 통해 스미싱 문자를 신속히 탐지해서 사용자를 보호한다.

 

SK텔레콤이 설 연휴 기간 동안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위해 특별 관리하는 지역은 고속도로/국도 외 공원묘지, 대형마트, 터미널 등 9천175국소이다. 설 연휴 6일간 총 2천73명의 직원들이 특별관리를 위해 투입된다.



KT - 트래픽 감시인원 400여명, 고속도로와 KTX 역사에 기지국 추가



KT는 2월 17일부터 23일까지를 네트워크 특별 감시 기간으로 설정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이 기간 동안 일 평균 4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하여 실시간 트래픽 감시 및 현장 대기를 실시한다.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를 중심으로 각 지역간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여 과부하 발생시 단계별 제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KT네트워크관제센터에 따르면 연휴 기간 동안은 평시 대비 평균 40%까지 트래픽이 증가한다. 고속도로는 명절 당일, KTX 역사와 터미널은 연휴 시작과 마지막 날에 뚜렷한 중가 추이를 보인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 및 휴게소, 상습 정체구간을 비롯하여 KTX 역사와 터미널, 공항 등 인파가 밀집되는 장소를 위주로 기지국 추가 설치와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새해 인사나 택배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가 대량 유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객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스미싱 문자 감시/차단 시스템 역시 24시간 가동할 예정이다.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이철규 상무는 "지난 명절 기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 연휴동안 최적화된 무선 네트워크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스미싱과 같은 사이버 피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U+ - 종합 상황실 운영, 네트워크 장비 증설



LG유플러스는 설 연휴 통화량 증가에 대비하여 2월 11일부터 23일까지 특별관리 기간으로 지정하고 종합 상황실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LG유플러스는 설 네트워크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체계에 들어가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암 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연다. 종합 상황실은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해 현장에서 LTE생방송 서비스를 이용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속적인 통화품질 개선과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으로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만일의 경우를 염두에 둔 비상 호 처리 시나리오도 준비했다. 매년 반복되는 명절 통화량 추이를 분석해 전국의 고속도로 및 경부, 중부, 영동, 서해안 등 고속도로가 겹치는 분기점, 고속도로 휴게소, 톨게이트, 인터체인지 등 교통체증으로 통화량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의 네트워크 장비의 증설을 완료했다.

 

명절 특성상 특정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및 통화량 증가로 인한 장애 발생에 대비하여 중요 거점지역에는 평상시의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했다. 따라서 유플러스 사용자들은 설 연휴에 가족 간 음성 통화, 영상 통화 및 비디오 LTE 서비스를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는 구간에서도 유플릭스 무비(UflixMovie)나 U+HDTV 등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