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왔다. 직장인들은 바쁜 생활 때문에 소식이 뜸하던 친구에게 전화하고, 가까운 친지에게 안부를 묻기도 하고,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에게도 문안을 드리기도 한다. 지나간 해를 뒤돌아보며 소통하는 이런 일은 분명 바람직하다.


그런데 바로 그 때문에 연말연시에는 통화량이 폭증한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도심을 비롯해 제야의 종을 울리는 타종 식 현장과 새해 맞이를 온 관광객 등이 몰리는 곳에서는 휴대전화 수요량이 평소의 몇 배가 될 수도 있다. 일 년 중 얼마 없는 통화량 폭주이지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기에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이런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 네트워크 제공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가장 일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연말연시를 맞는 사용자를 위한 주요 이통사의 연말연시 네트워크 대책은 어떻게 세워져 있을까?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LGU+ - 주요 지점에 이동기지국 설치, 대용량 MMS 서버 증설  

연말연시

 


LG유플러스는 통화량 폭주에 대비하여 사전 점검 및 최적화를 실시하여 미리 대비한다. 주요 거점에 교환기와 기지국을 증설하고 이동기지국 설치 등을 통하여 네트워크 관리를 강화한다.

 

담당 네트워크 직원들은 12월 22일부터 2015년 1월 5일까지 연말 통화량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체계에 들어갔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열고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갖췄다. 당연히 예상되는  통화량 증가에 대비하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도 염두에 두고 비상 호 처리 시나리오도 준비했다. 지난해 통화량 추이를 분석해 통화채널카드를 추가 증설했으며 이동기지국 장비를 비상운영하기 위해 대기시켰다.

 

LG 유플러스에서는 1월1일 00시의 통화량이 평일에 비하여 1.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장소인 해돋이 및 타종식 등의 연말행사가 진행되는 곳에 통화량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에 대비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맞이 서울 보신각 및 부산 용두산 타종식과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울산 간절곶, 성산일출봉 등 해맞이 지역에는 이동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했다.

 

특정 지역 통화량 증가로 인한 통화품질 저하 및 장애에 대비해서 중요 거점지역에는 평상시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했다. 지방 통화량 증가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수도권 교환기와 호를 분산시켜 과부하를 방지한다. 신년 새해인사 문자메시지의 경우 메시지 전송량이 급증하는 것을 대비해 대용량 및 신규 MMS 서버를 증설했다. 따라서 문자메시지가 폭주한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SKT - 주요 서비스 중심으로 집중 모니터링, 스미싱 방지 돋보여


연말연시



SK텔레콤은 늘어나는 트래픽에 대비해 기지국 용량 증설과 특별 상황실 운영 및 폭주 시 대책 수립 등을 통해 통신 서비스 안정을 지향한다.


SK텔레콤은 크리스마스 이브(12/24)와 연말(12/31)의 가정 혼잡한 시간에 전체 트래픽이 평시 대비 11퍼센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TE 데이터의 경우 크리스마스 이브 혼잡한 시간이면 평일 대비 10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주요 번화가 및 쇼핑센터, 스키장 등을 중심으로 이미 기지국 용량 사전 증설 작업을 끝냈다. 타종행사가 이뤄지는 장소와 해돋이 명소,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해 고객의 원활한 통신 서비스 이용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HD보이스, SNS, MMS, T맵 등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집중 모니터링 및 망 운용을 한다. 자체 지능형 스미싱 판별 프로그램인 ‘스마트 아이(Smart-Eye)’ 시스템을 통해 인사 문자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를 탐지해 고객을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크리스마스(12/24~12/25)와 연말연시(2014/12/31~2015/1/1)에 각각 372명, 369명의 인력이 상황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을 위한 비상 근무한다. 기존 기지국 용량 증설 외에도 데이터 트래픽 급증 예상 지역에 이동기지국 45식을 사전 설치해서 트래픽을 분산시킨다.



KT - 명동과 강남역 등 인파 집중에 대비, 스키장에도 이동기지국

연말연시



KT는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1일간을 네트워크 안정운용을 위한 집중 감시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 동안 실시간 트래픽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비상근무자를 현장 대기시키는 등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간다.

 

KT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하여 명동과 강남역 등 전국 31개 지역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하고 있다. 따라서 LTE와 3G 장비 총 2천여식에 대한 트래픽 분산 및 품질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2013년  연말 기간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타종식 행사 시점에 LTE 트래픽이 평소 대비 7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보신각 등 9개 지역에 대해 순간 트래픽 폭주 시 시나리오에 따른 과부하 제어를 통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할 계획이다. 대표적 해넘이와 해맞이 명소인 해남 땅끝마을, 정동진, 간절곳 등 총 38개 지역 역시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하여 이동기지국을 비롯한 기지국 장비 40여식을 증설 완료했다. 


11월 중순부터 전국 17개 스키장이 차례로 개장함에 따라 스키장을 찾는 고객들의 휴대전화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LTE와 3G 품질을 사전 확보하고, 일부 스키장에는 추가로 이동기지국을 설치하여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