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4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10주년을 맞은 대회의 의미와 역할을 재조명하는 것입니다. 지스타가 다른 게임전시회와 다른 점은 게임산업 뿐만 아니라 게임문화를 접목한 종합전시회라는 점입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호흡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인터넷디지털 엔터테인먼트협회는 9월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에서 지스타 2014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두달 앞으로 다가온 지스타 2014의 준비상황과 주요이슈, 차별화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최관호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은 지스타가 나아갈 길에 대해 방향을 제시했다.


지스타 2014


한국 게임문화 진흥을 위해 해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던 지스타는 2014년으로 10주년을 맞았다. 올해 지스타 참가업체 유치목표는 고객대상 1,300부스, 기업대상 1,100부스다. 참가사 신청 마감을 한 달 앞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28.6%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주최사인 K-iDEA와의 협약을 통해 참가가 확정된 중소기업 및 취약플랫폼 공동관까지 합치면 올해 목표인 2,400부스를 쉽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규모의 성장과는 달리 지스타에 몇 가지 어려움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게임중독법'을 발의한 서병수 부산시장의 지원의지 여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침체,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되는 시기에서 적절한 행사방법의 부재, 주요 외국 게임 개발사의 불참 등으로 인해 분위기가 확 뜨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스타 2014


"지스타는 명실상부한 세계 3대 게임전시회에 들어와있습니다. 부산도 많이 도와서 올해도 성공적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태건 공동집행위원장은 부산시의 지원의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확인했다. 서병수 시장이 당선 직후 부산 게임산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으며 게임기업을 우선적으로 방문했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8월 16일 LOL결승전에 참석해서 게임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한 바도 있으며 게임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이 공식 의견이라고 밝혔다. 


지스타 2014


부산시의 구체적 지원책으로 게임산업에 1천억원 재원 투입,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게임문화재단에서 지원을 하던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 지원을 부산 시비로 지원 유지하며 이후 e스포츠 분야도 적극지원한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게임에 대한 부산시장의 태도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스타는 올해 대회가 끝나면 중간 평가를 중간평가 결과를 거쳐서 큰 문제가 없으면 계속 개최지로 부산을 유지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개최지를 선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게임개발사 대부분이 있는 수도권에서 먼 위치와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보이는 다른 지자체에게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강하다.



지스타 2014



주최측은 부산이 이제까지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여러 지원여건이 좋았으며 일단 올해 지스타를 잘 치르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차기 개최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니 2014년말에서 2015년 초까지 검토해서 다음 개최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지스타는 10주년을 맞아 지스타 & 게임 히스토리관, 스타트업 공동관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 참가사와 관람객, 바이어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게임업계 활성화를 시키려는 목적이다. 또한 안전을 중시해서 공공시설물, 공공장소에서의 안전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필요하면 소방/경찰병력을 배치하고 안전요원 인력을 대폭 확대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에 대한 대한민국의 열기를 이어나가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스타 주최측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지스타는 대작 PC온라인 게임이 핵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바일 게임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온라인 PC게임 신작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은 어떤 식으로 마케팅을 추진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대한 일종의 해답으로 내놓은 것이 지스타를 '게임문화 축제'로 만든다는 비전이 아닐까.


지스타 2014


지스타 2014의 공식 슬로건은 'Game is not over'이다.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 말처럼 10주년을 맞은 지스타가 끊임없이 불타오르는 활발한 대회가 될 수 있을까? 아마도 많은 게이머들이 그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오는 11월 개최될 지스타가 끝나지 않는 게임처럼 뜨거운 감동을 전해주는 행사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