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애플 홈페이지]


4일(현지시각) 애플이 새로운 13인치 맥북 프로를 발표했다. 미국 현지에서 이날부터 주문할 수 있게 된 이 제품의 국내 가격도 공개됐다.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발표된 13인치 맥북프로는 과연 이전 세대에 비해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번 새로운 맥북프로 13인치의 큰 특징은 가위식 매직키보드, 더 빨라진 10세대 인텔 프로세서 옵션, 최대 80프로 빨라진 그래픽 성능, 최대 32GB의 램과 4TB SSD로 주문자 구성방식(CTO)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다. 매년 컴퓨터 칩 성능 발전에 따라 착실히 업데이트되는 성능은 물론이지만 가장 큰 차이는 키보드에 있다.  

2015년 출시된 12인치 맥북부터 키보드는 나비식으로 통일됐다. 이 방식의 키보드는 키 깊이를 작게 해서 노트북을 보다 얇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얇아진 깊이로 인해 나빠진 키감, 틈사이로 유입되는 먼지로 인한 작동불량, 높은 고장률 등으로 인해 사용자의 평가가 좋지 않았다. 

 

[출처: 애플 홈페이지]


2018년 6월 22일 애플은 특정 맥북의 키보드 문제를 인정하고 무상 수리와 환불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2020년부터 새로운 맥북 제품에는 구형 나비식 키보드를 채택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있었는데 마침내 그렇게 된 것이다. 이후로 나올 모든 애플 제품에서 나비식이 사라지고 가위식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라졌던 물리 ESC키를 다시 넣어 편의성을 높였다.

[출처: 애플 홈페이지]


성능을 책임지는 부품에서는 최신 인텔 10세대 쿼드코어 프로세서, 3,733MHz의 8~16GB 메모리를 탑재했다.  SSD는 최대 4TB, 메모리는 최대 32GB까지 확장 가능하다. 1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터치 바 및 터치 ID 시스템은 같으며 전체적인 디자인, 크기, 무게도 동일하다. 

이번 13인치 맥북프로 제품 시리즈 중 최상위 기종에 탑재된 것으로 예상되는 i7-1068NG7는 최대 부스터 클럭 4.1GHz인 10세대 아이스레이크-U 프로세서다. 기존 위스크레이크 기반 프로세서에 비해 전력 성능이 크게 높아졌다. 최저사양부터 쿼드코어를 지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출처: 애플 홈페이지]


미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은 현재 즉시 주문 가능하며, 국내의 경우 추후 출시일이 공개될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선택 사양에 따라 1299달러(국내 172만원)부터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13인치 맥북프로가 의외로 조용하게 나온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번째로는 가장 달라진 점인 가위식 키보드가 몇 년전 애플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롤백된 부분이기에 홍보가 힘들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로는 최근의 코비드19 상황으로 인해 3월부터 애플이 주요 제품을 조용하게 발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3월에 애플은 새로운 맥북 에어, 아이패드 프로(iPad Pro)를 조용히 발표했다. 4월에 출시한 아이폰SE 2세대 역시 별다른 행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