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샤오미]



샤오미가 6일 98인치 4K TV '홍미 스마트TV 맥스 98'을 출시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인도 시장 진출 1년 만에 한국과 일본 주요 브랜드를 제치고 스마트 TV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실적이 있다.  때문에 이번에 발표한 제품의 뛰어난 가성비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제품은 샤오미 공식 쇼핑몰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다.

이 제품의 화면 크기는 98인치다. 98인치는 일반 싱글 침대보다 크며 탁구대 크기와 비슷하다. 화면 주사율은 60Hz, 색재현율은 NTSC 85% 수준이다. 192개 구역 로컬 디밍으로 HDR을 지원한다. 명암비는 14만대 1까지 나온다.  베젤 두께는 12.8㎜으로 매우 얇다. 전체 넓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98.8%다.

출고가는 19,999위안(약 343만 원)이다. 중저가형이 많은 샤오미 스마트 TV로서는 치고 비싼 라인업이다. 하지만 65~75인치 프리미엄 TV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수준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본다면 같은 비용으로 최대 30인치 이상 큰 초대형 TV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다른 기업이 일반적으로 진출하지 않는 90인치 이상 시장이기에 파급력이 기대된다. 현재 상용화된 98인치 TV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QLED 8K 98인치 제품을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7700만원이다. 화질과 성능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할 수 없지만 가격 차이가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홍미 스마트TV 맥스 98은은 OLED가 아닌 일반 LCD패널을 썼다.

샤오미 홍미 스마트 TV 맥스에는 돌비와 DTS를 지원하는 4개의 스피커가 내장됐다. HDMI 포트 3개와 USB 포트 2개, S/PDIF 출력 포트 등이 적용되어 외부 오디오 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Amlogic T972 칩셋을 탑재했으며 4GB 램과 64GB의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다. 안드로이드 OS에 기반한 스마트 TV 기능과 샤오미 IoT 기기들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출처: 샤오미]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이번에도 가성비를 통해 초대형 TV 시장에 영향력을 넓힐 것으로 예상한다. 초대형 TV를 가지고 싶은 사용자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충족할 대안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화질 등에 덜 민감한 중국, 인도 시장 등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전체 TV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98인치 초대형 화면이지만 해상도는 4K이기에 실제로 눈에 보이는 화질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 대형 화면에서 섬세한 화질을 유지하려면 8K 이상이 더욱 좋다. 98인치에 4K 해상도를 적용하면 50인치대 TV에서 풀HD 영상을 보는 것과 비슷한 화질이 예상된다. 따라서 화질에 민감한 유럽, 미국 등의 사용자에게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