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30일, KT와 경기도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었다. 이곳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된 벤처 •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허브 역할을 중점 수행한다. 점이 주목된다. 창조경제 기업 성공에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기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IT에 문화, 금융, 건강, 안전 등을 융합한 신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또한 국내 벤처,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KT와 경기도 외에도 해외 스타트업 육성기관, 글로벌 IT기업, 국내 창업센터 등이 힘을 보탠다. 과연 이 곳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며, 여기 들어간 스타트업 기업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역할 - 스타트업이 하기 어려운 부분 집중지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공공지원센터 안에 마련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총 1,620제곱미터 면적이다. 공공지원센터 안에 입주해서 1층과 5층을 사용하는데 340제곱미터의 1층은 개방형 창의혁신 공간 및 네트워킹 공간이다. 1,280제곱미터의 2층은 핀테크지원센터를 비롯해 게임 소프트웨어 연구소, 모바일과 사물인터넷 테스트베드가 자리잡고 있다. 


중점 육성 분야로 게임콘텐츠, 핀테크, 사물인터넷의 3가지 분야이다.


첫번째로 게임 개발에 필요한 고가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게임 소프트웨어 랩’을 구축해서 운영한다.  모바일게임 제작에 쓰이는 게임 엔진, 그래픽, 사운드, 디자인 툴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경기도 내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 기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등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얻을 수 있으며 이 공간도 이용할 수 있다.



두번째로 IT와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한다. 금융분야 진입 장벽과 규제에 따른 행정, 법률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소통을 강화 하기 위해 민간 부분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내 핀테크 지원센터’로, 정부 부분은 ‘핀테크 지원단’으로 일원화한다. 


핀테크 지원센터는 KT와 함께 은행 7곳, 카드사 4곳, 코스콤 등 총 13개사로 구성됐다. 사업에 대한 일대일 상담부터 테스트지원, 자금조달, 특허출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세째로 어린이 안심보육과 청소년 비만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비교적 넓은 사물인터넷 가운데 범위를 지정한 점이 돋보인다. 위치추적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IPTV나 스마트폰으로 CC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2015년 6월까지 경기도 판교 지역의 국공립 어린이집 10여 곳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활동량을 측정한 후 이를 분석해 맞춤형 운동법과 식이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청소년 비만관리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KT에서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을 맡고, 체성분 관리 프로그램 개발업체 인바디와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참여해 청소년들의 건강상태 모니터링과 오프라인 상담을 한다.


이곳에 입주한 대표적 기업 사례를 살펴보았다. 사물인터넷, 게임, 핀테크 등 중점 분야에 맞으면서도 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었다. 



전자칠판 -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전자칠판 



애니랙티브는 영상처리 기술로 구현한 전자칠판을 구현하고 있다. 모바일 전자칠판 ‘beTOUCH’는 스마트폰과 직접 연동되는 무선터치변환 동글 방식으로 PC 없이도 다양한 콘텐츠 위에서 판서를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임성현 대표가 선보인 이 기술은 수백에서 수천만원까지 드는 기존 전자칠판 장비에 비해 매우 간단하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 전자칠판이 전용 앱 서비스와 결합한 것이다.


기존 전자칠판은 보통 유선이나 동글 디바이스를 쓴다. 이 솔루션에서는 초소형 무선기반, 저전력을 통해 언제든 꺼내쓸 수 있는 장치로 항상 소지할 수 있게 작게 만들었다. 모바일 OS를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iOS, 리눅스 등에서 실행 가능하다. 



실사게임 - 실사로 찍은 영상을 게임에 접목



게임업체 쇼베는 실사 영상기반의 양방향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스토리 중심의 ‘시네마 게임’이라는 새로운 게임 장르를 개척했고 기존 게임 장르인 액션/시뮬레이션/캐주얼 게임을 실사 영상과 결합하는 부분도 추진중이다. 현재 개발중인 시네마 게임 테이크 어반(TAKE URBAN)은 스토리와 실사 영상 중심으로 플레이어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제작에는 영화, 드라마 작가와 프로듀셔가 참여한다. 실제 배우를 영상으로 촬영한 후 게임에 접목했다. 간접광고(PPL), 스마트광고, 모바일 유통 플랫폼 등 현실과 연계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노리고 있다. 한류 문화 콘텐츠가 되기 위해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이 게임은  '도시를 품다'라는 제목으로 5월 16일 카카오게임에서 출시한다. 다양한 형태의 미니게임을 삽입했으며 정민채 대표는 전문 퍼블리싱 회사와 협업 후 마케팅도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핀테크 - 정밀한 홍채인식으로 본인 확인 가능



홍채인증  허를 가진 기업 이리언스는 핀테크 핵심 솔루션에 도전하고 있다. 오직 한 명만 영원히 쓸 수 있는 인증이라면 핀테크의 본인 인증수단으로 충분하다. 홍채는 태어나서 1~2년만에 고유패턴이 형성되며 평생 변하지 않는다. 또한 본인이라도 오른쪽과 왼쪽 홍채가 다르다.


김성현 대표는 이리언스 솔루션의 경쟁력으로 자체 알고리즘, 높은 가격경쟁력, 하드웨어 기기 생산능력을 들었다. 그는 현재 인터넷 뱅킹 등 온오프라인 은행 업무, 매장에서 신용카드 결제 등 결제 시 홍채 인식만으로 본인 인증을 하는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스마트워치, 자동차 관련업체와도 협력중이라고 한다.


다만 금융관련법에서 가장 중요한 법적인 인정을 받는 부분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했다. 생체인식에 관해 국민정서가 아직 보수적이기에 법적 제도정비는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며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혜택 - 관련 고가 장비 사용, 유통채널 확보, 양산 기술 협력


애니랙티브는 사업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KT와 함께 성장했다. 2014년 초기 사업화 지원금 1천만원과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링, 2주간의 미국 실리콘벨리 현지 프로그램 지원을 받았다. 2015 MWC에서는 KT의 지원으로 참여해 해외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품소개 및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받았다.K-Champ 벤처 창업공모전에 선발돼 사무 공간과 시상금 지원 및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혜택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5층에 마련된 공간에는 관련된 고가장비가 잘 갖춰져 있다. 고성능 3D 프린터, 거미형 로봇를 포함한 사물인터넷 응용 기기와 소프트웨어, 핀테크 관련 결제 단말기 테스트 장비, 각 제조사별 스마트폰 샘플 등이 있다. 이런 기기를 입주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비용과 노력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단계의 제품에 대한 유통채널확보와 양산기술 협력도 중요하다. 애니랙티브에게 남은 과제는 전자칠판을 위한 하드웨어 장비를 본격적인 상용으로 생산하기 위한 기술과 출시된 뒤의 판로 확보였다. 그 부분에서 KT의 도움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렇듯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갓 창업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게 매우 유용한 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