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아이언2


지난 10월 1일부터  단말기 유통법이 시행되었다. 단통법은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보조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든 사용자가 골고루 보조금의 혜택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시행 초기에는 이통사와 제조사의 눈치보기로 오히려 보조금이 줄어들거나 단말기 실구매 가격이 올라가는 등 제대로 효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단통법이 오히려 사용자 권익을 줄여버린 역효과만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제 시행 두 달째를 맞은 단통법은 조금씩이지만 기대했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통사들은 순차적으로 가입비를 없애고, 할인 위약금을 폐지했다. 또한 제조사와 함께 단말기  출고가를 내리고 보조금을 올리는 등 사용자의 실제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앞서 방통위와 미래부의 수장이 단통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만 쓸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시장흐름이 사용자에게 점점 이익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좋은 일이다. 특히 그동안 출고가 거품 논란이 있던 국내 단말기가격이 단통법 이후로 출고가 자체를 내리는 움직임이 돋보인다. SKT, KT, LGU+ 3개 이통사는 출시 된 지 좀 지난 주요 단말기 출고가를 인하하면서 단통법 효과를 실감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출고가가 내려간 단말기 가운데 어떤 것을 사면 좋을까? 사용자 입장에서 고민도 될 것이다. 이동통신 3사 공통으로 구입 가능한 단말기 가운데 성능과 가격을 고려해서 현명한 구매가 될 단말기를 뽑아보았다.



LG 옵티머스G 프로 - 크고 아름다운 화면으로 다양한 활용

77,000원 인하(출고가  476,300원 -> 399,300원)



옵티머스G 프로


옵티머스G 프로는 5.5 인치(138.7밀리미터) 화면 크기를 가진 패블릿이다. 2013년 2월에 발표된 기기지만 선명하고 색재현력이 좋은 디스플레이와 1,920X1,080 해상도는 지금 사용한다고 해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픽셀 밀도는 400ppi로 1인치에 400픽셀이 밀집해있다는 뜻으로 최근 출시된 아이폰6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뛰어넘는다. 동영상을 재생할 때도 잔상이 거의 남지 않으며 시야각이 좋은 화면 위에서 생동감 넘치는 영상이 펼쳐진다. 


디자인에서도 얇은 베젤과 특유의 라운딩 사각형 디자인이 충분히 매력적이다. 대화면을 강조하는 패블릿이지만 화면을 제외한 공간을 최소화시켜서 잡는 느낌이 좋고 무게도 172그램으로 가볍다. 재질은 플라스틱이지만 작은 타일이 비늘처럼 붙어있는 위에 투명한 막이 코팅된 형태로 비교적 품격도 느껴지는 가공을 했다.


옵티머스G 프로의 카메라는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전면 21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가 달려 있어 좋은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촬영 인터페이스도 좋아서 말소리로 셔터를 누를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쉬운 파노라마 촬영, 360와 상하까지 담는 VR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성능에서도 쿼드코어인 스냅드래곤 S600을 썼으며 3100mA 대용량 배터리로 인해 사용시간도 긴 편이다. 운영체제는 처음에 안드로이드 4.1.2 젤리빈을 탑재하여 출시했으나 2014년 4월에 안드로이드 4.4.2 킷캣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훨씬 가벼워진 킷캣 덕분에 지금 사용해도 무난한 성능을 보인다.


LG 옵티머스G 프로는 크고 아름다운 화면을 선호하면서 경제적인 단말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좋다. 스마트폰을 동영상 재생부터 전자책 읽기, 수첩과 그림도구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면서도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단말기를 새로 구하려는 사람에게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팬택 베가 아이언2 - 메탈의 고품격을 저렴한 가격으로

431,200원 인하(출고가 783,200원 -> 352,000원)



베가 아이언2


보통 저렴한 물건은 외관상으로 저렴한 티가 난다. 특히 스마트폰은 그 특성상 디자인과 재질이 뛰어날 수록 가공공정이 정밀해져야 하기에 대량생산이 힘들고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 


애플은 중국 폭스콘을 통한 생산과 고가전략을 통해 명품 디자인을 만들면서도 이익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을 비롯한 나머지 업체들은 이익률과 생산성 문제로 금속 재질을 함부로 채택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동안 주머니가 가벼운 사용자에게 있어 고품격 외관을 지닌 스마트폰은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존재였다.


이번에 큰 폭으로 출고가 인하가 된 팬택 베가 아이언2는 어쩌면 유일할 수도 있는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여러가지 보조금을 고려하면 할부원금 0원으로 나온 지 얼마 안되는 명품 외관의 스마트폰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다. 팬택의 베가 아이언2는 2014년 5월에 출시되었으며 메탈재질과 다이아몬드 커팅 기술, 엔드리스 메탈 기술이 적용된 외관이 큰 장점이다. 패션과도 잘 어울리는 소품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성능도 뛰어난 편이다. 134.6밀리미터(5.3인치) 풀HD해상도의 슈퍼 AMOLED를 채택했기에 풍부한 색감 표현이 좋다. 배터리 용량은 3,220밀리암페어(mAh)로 긴 사용시간을 보여준다. 조리개 F2.0의 밝은 카메라 렌즈는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DMB 안테나를 내장해서 공짜로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화소수 13메가픽셀에 '와이드OIS'라는 하드웨어적 손떨림 방지 장치를 장착했다. 메인메모리는 3기가로 지금 나오는 최신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으며 스냅드래곤 801을 써서 각종 게임이나 앱 사용에서 느리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 킷캣(KitKat 4.4.2)을 탑재했다. 팬택은 2015년 초에 베가 아이언2 등 주력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롤리팝 업데이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따라서 예정대로 된다면 최신 운영체제도 쓸 수 있다. 명품 외관을 지닌 메탈 스마트폰이 꼭 필요하지만 돈을 많이 들이고 싶지 않은 사용자에게 베가 아이언2는 즉시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스마트폰이다.



팬택 베가 시크릿노트 - 보안이 가장 중요한 당신의 선택

402,600원 인하(출고가 699,600원-> 297,000원)



베가 시크릿노트

최근 여러 건의 해킹사건이 터지며 보안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문을 비롯한 생체인식 기술이 스마트폰에 적용된 것도 보안기술이 환영받고 있다는 증거다. 기밀을 요하는 회사 업무가 많거나 중요한 개인정보가 많은 사람일 수록 스마트폰에 담긴 정보의 가치도 올라가며 무엇보다 보안성이 있는 스마트폰을 원하게 된다.   


베가 시크릿노트는 팬택이 2013년 10월에 출시한 안드로이드 패블릿 스마트폰이다.LTE-A를 지원하여 데이터 전송이 빠른 편이고 지문인식을 지원하며 정전식 스타일러스 펜이 내장되어 있다. 펜촉이 얇아 세밀한 묘사가 가능하며 기본적으로 노트 앱인 V노트가 지원되어 각종 필기입력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시크릿 노트는 패블릿 가운데서도 특별히 큰 5.9인치 화면이 장점이다. 여성 사용자에게 있어 다이어리 용도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화면 크기가 넓어서 각종 게임이나 전자책, 동영상 감상에서도 미니 태블릿 수준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보안기능은 뒷면에 있는 시크릿 키(V버튼)와 연동하여 작동한다. 잠금해제를 위해서는 시크릿 키를 통해 지문인식을 시켜야 한다. 손가락을 문지르는 과정이 좀 번거롭지만 인식률이 좋은 편이라 보안을 위해서라면 감수할 수 있다. 지원하는 시크릿 모드는 사용자의 지문인식을 통하여 진입할 수 있는 사용자 개인의 비밀 모드이다. 전화번호부, 주소록 같은 앱을 일반적인 잠금해제인 패턴,PIN,비밀번호)등으로 해제할 경우 아예 보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오로지 등록된 지문인식을 해야만 개인정보를 보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 보안성이 뛰어나다.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210만 화소를 가지고 있어 고품질 사진촬영이 가능하며 무손실 음원 재생 기능을 통해 무손실 flac 음원을 기본 음악 앱으로 재생할 수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용자에게도 유용하다. 또한 2시간 급속충전을 통해 방전된 배터리를 2시간만에 완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지원도 제법 괜찮다. 2014년 1월 21일부터 베가 기프트 팩 업그레이드를 내려 받아 설치할 수 있게 되었으며 2014년 5월부터 안드로이드 4.4.2 킷캣 업그레이드도 가능해졌다. 좋은 보안성을 가진 패블릿을 저렴하게 얻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