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한계라고 부르는 것은 실제로 한계가 아닌 경우가 많다. 남자육상 100미터에서는 한때 마의 10초라고 불리는 10초의 한계가 있었지만 곧 깨졌다. 산업분야에서도 자동차로는 시속 몇백 킬로미터이상을 못낸다든가 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금방 기술로 극복했다.


IT분야에도 이런 한계가 제법 많다. 예를 들면 노트북의 경량화 경쟁에서 13인치 노트북은 1킬로그램이 한계였다. 어떤 제조사에서도 내놓지 않았기에 그 이하로 가볍게 만든다는 건 힘든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의 LG전자에서 마침내 그 한계를 돌파했다. LG에서 내놓은 13형 노트북 ‘LG 그램’이 당당히 1kg이란 한계를 돌파해서 980그램(g)이란 무게를 달성한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한계를 극복했을까? 또한 이 노트북에는 어떤 장점이 있는 걸까? 호기심을 느낀 나는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LG 강남베스트샵을 방문했다.



청담동에 있는 이 매장은 밝고 탁트인 분위기가 좋다. 전면유리로 된 윈도우(창) 너머로 활기찬 거리를 볼 수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첨단 제품을 마음껏 구경하고 써 볼 수 있다. 지금 내 방에도 한 대 가지고 있는 시네마 3DTV를 비롯해서 장래 구입하고 싶은 1순위인 OLED TV가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매장 안에 있는 여러가지 LG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영화를 보기 편리한 21:9 화면비를 지닌 일체형 PC도 좋았고 고전적인 클래식 라디오와 회전식 채널을 가진 클래식 TV모델도 눈길을 끌었다.  




다른 한쪽에는 요즘 인기가 있는 일체형PC와 노트북, 태블릿이 쭉 늘어서 있었다. 그램은 어디 있을까 하고 시선을 잠시 돌리자 곧바로 제품이 전시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가벼워진 무게를 자랑하듯이 기계식 저울과 함께 전시된 ‘LG 그램’이다. 기술력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는 당당함이 한껏 느껴지는 배치다.



제품을 직접 손으로 들어보았다. 보통 부피를 보면 머릿속으로 짐작되는 무게가 있는데 LG 그램은 그보다 가볍다보니 한손으로도 너무 쉽게 들 수 있었다. 노트북이 점점 태블릿을 향해 가고 있는 듯 하다. 키보드의 무게를 제외한다면 태블릿 무게와 별 차이가 없지 않을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그램의 품위있는 흰색 외장이었다. 애플이 맥북에서 쓴 적이 있는 디자인 언어 ‘스노우 화이트’의 영향을 받아서 발전한 듯한 외관은 미니멀리즘에 충실했다. 단순하고 기능적인 모양에 고급스러운 흰색 하나로 전체를 구성했다. 그 위에 은색으로 장식된 LG로고 역시 지나치게 크지 않고 적당한 위치에서 존재감을 나타낸다.

 


옆에 있는 패널에 간단한 사양 설명이 적혀있다. LG 그램은 초경량일 뿐만 아니라 성능도 매우 뛰어나다. 가볍게 하기 위해 성능을 양보한 기기와는 전혀 다르다. CPU는 인텔의 최신 4세대 CPU i5를 썼다. 그래픽코어로서 HD4400이란 준수한 성능을 지원하는 칩이다. 메모리는 주류인 4기가바이트이고 저장장치로는 SSD로 128GB를 썼다. 이 정도면 업무용은 물론이고 가벼운 캐주얼 게임용으로는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


LG 그램은 다른 노트북과 차별화되는 세가지 특징이 있다. 아주 가벼운 무게, 매우 빠른 부팅속도, 품질 좋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다.



먼저 무게를 보자. 저울에서 단 LG 그램의 무게는 정확했다. 일체형 배터리이기에 배터리를 제외한 무게라든가 그런 속보이는 방식도 아니다. 완벽하게 쓸 수 있는 상태에서 그런 무게를 달성했다. 이런 가벼운 무게는 아마도 외장을 고급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내부 강도를 확보하며넛 다른 부품 무게를 철저히 관리해서 이뤄진 성과일 것이다. 이렇게 가벼워지면 무엇보다 휴대성이 늘어나기에 노트북으로의 존재감이 매우 커진다.



왼쪽 사이드에는 전원, USB, HDMI단자가 있다. 기본적인 확장성과 더불어 외부 디스플레이를 쉽게 쓸 수 있는 연결을 제공한다. 약간 더 두꺼운 뒤쪽에서 얇은 앞쪽으로 미끈하게 흐르는 디자인 처리가 일품이다. 마치 공기역학을 고려한 자동차의 옆모습과도 미슷하다.



오른쪽 사이드에는 USB, 미니USB, 이어폰단자, 멀티 리더기 단자가 붙어있다. 경량화를 하면서도 이렇게 확장성을 전부 보장하는 점은 놀랍다. 사용성에 있어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 완벽한 노트북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뒷면을 보았다. LG 그램의 특이한 점은 열을 배출하기 위한 공기배출구가 없다는 점이다. 태블릿이 아닌 노트북은 부품 특성상 열이 제법 많이 나온다. 그런 열을 원활하게 배출하기 위해 보통 구멍을 많이 뚫은 열 배출구가 마련된다. 그런데 그램에는 그것이 없다. 맥북과 비슷하게 연결부인 힌지에 가로로 확보된 틈이 전부다.여기로 공기가 들어가고 배출되는 것 같다.



부팅속도를 보자 윈도8이 장착된 LG 그램은 SSD와 결합해서는 초기부팅속도를 짧게 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키보드 ‘Fn + F1’을 누르면 LG 콘트롤 센터가 실행된다. 이 안에서 인스턴트 부트(Instant Boot) 항목을 활성화하면 인스턴트 부팅을 쓸 수 있다. 덮개를 열자마자 6초 정도의 짧은 순간에 부팅이 완료되어 쓸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다음 동영상을 통해 그 속도를 확인해보자.




LG 그램의 디스플레이는 IPS방식으로 가정에서 쓰는 고급TV와 같은 방식이다. 시야각이 좋아서 상하좌우 어디서 봐도 왜곡이나 색변형이 없다. 움직이는 동영상에 대한 반응도 빨라서 잔상이 없다. 또한 풀HD 고해상도인 1,920X1,080 해상도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렇게 되면 거의 모든 고품질 콘텐츠를 원래 화질로 볼 수 있다. 색채감과 고해상도가 살아나는 동영상 감상이 즐거워진다.



고해상도 덕분에 작업영역도 상당히 넓다.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오피스 작업을 포함해서 사진가공을 위한 포토샵 등에서도 만족스러운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책을 읽는 사람들을 위한 이지리더 모드도 있는데 키보드에서Fn + F9’를 누르면 리더 모드로 전환된다. 하얀 색 배경 화면이 적당한 색채로 바뀌며 눈이 덜 피로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이 상태로 가벼운 노트북을 이용해서 편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이것은 글자 읽기에 자연스럽고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푸른 빛(Blue light) 파장을 감소시키는 기술에 근거하고 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한데 그램이 경쟁상대 일부를 전자책 태블릿에 두고 있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가벼워지고 부팅까지 빨리진 기기는 손쉽게 독서를 위한 디바이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착상이다.



LG 그램을 위한 가죽파우치도 상당히 고급스럽다. 수납했을 때 품위와 실용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또 하나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손으로 직접 만지는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고급화했다는 점이다. 노트북 키보드 느낌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제조사들이 많은데 그램에서는 키감이 상당히 좋아졌다. 글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터치패드의 반응성도 좋아져서 두 손가락을 이용한 스크롤에 대한 반응속도가 빨라졌다. 태블릿의 장점을 흡수하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LG 그램은 초경량노트북으로서 애플의 맥북 프로 레티나에 버금가는 모델이다. 운영체제가 다르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좀 어렵지만 무게에서는 오히려 애플의 초경량 모델인 11인치 맥북에어를 넘어섰고, 해상도에서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추격하고 있다. 부팅속도 역시 인스턴트 부팅을 이용하면 맥북보다 빠르다. 



LG 그램은 종합적으로 보면 윈도8을 이용하는 노트북 가운데 가장 강력한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한다. 올해 기동성과 성능을 둘 다 만족시키는 윈도 노트북이 필요한 사람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 본 포스팅은 LG전자의 소정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