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동안 전자책의 미래와 전자책 단말기의 편의성에 대해 종종 말해왔다. 하지만 정작 아마존의 킨들을 포함해서 어떤 전자책 단말기도 실제로 사용하지 않았다. 전자잉크의 편리함을 잘 알고 있지만 태블릿과 컴퓨터가 아닌 또다른 기기를 내 생활에 추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기 싫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나는 전자기기 매니아가 아니다. 즉 어떤 기기를 무조건 써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 아니란 뜻이다. 감당하지도 못할 장비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것으로 행복감을 느끼지도 않는다. 나는 충분히 잘 쓸 수 있는 정도의 기기만을 소유한다. 대신 일단 가지고 있는 기기는 어떻게든 잘 활용하려 애쓴다. 삶에 충분히 녹아들 수 있게 한다.




크레마. 국내에서 내놓은 전자책 단말기를 써볼 기회가 생겼다. 책을 테이크아웃 하다. 라는 감성적 멘트로 접근해온 이 기기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자. 과연 이 기기는 갓 주문한 따뜻한 커피처럼 내 삶에 활력을 줄 수 있을까?



전자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아마존의 킨들은 아쉽게도 한국 사용자에게는 유용성이 떨어진다. 영어 원서를 읽기에는 좋지만 한국지원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킨들은 오로지 아마존에서 책을 사서 읽는 데만 최적화되어 있다. 외부 텍스트 파일 지원도 힘들고, PDF 파일도 가독성이 떨어진다.




6인치 단말기인 크레마는 국내에서 내놓은 단말기 답게 한글 지원에 강하다. 또한 다양한 포맷을 지원한다. 215그램의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도 ePub, PDF,TXT 같은 문서 파일과 함께 JPG, GIF 같은 그림파일도 읽을 수 있다. 만화책을 보기에도 좋다는 뜻이다. 





패키지 포장 자체는 간결한 편이다. 액정을 보호해주는 비닐이 붙어있는 단말기와 사용설명서, USB케이블이 전부이다. 전원을 꺼도 마지막 화면이 남는 전자잉크 답게 깔끔한 안내화면이 전원이 없어도 친절하게 남아있다. 






크레마는 책을 읽는데 최적화된 단말기답게 얇고 가볍다. 또한 사용법도 전혀 어렵지 않았다. 버튼은 몇 개 없고, 외부 단자 역시 단순하다.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맡은 마이크로 USB단자와 메모미 확장을 위한 마이크로 SD 메모리슬롯이 아래쪽에 있다. 그 옆에 있는 상태 램프는 충전될 때 붉은 빛을 내준다.






제품 뒷면은 곡선으로 잘 처리되어 있다. 플라스틱의 매끄러운 질감이 느껴지는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친숙할 메이드인 차이나가 아니라 메이드인 타이완이라는 점이다. 대만에서 제조를 했다는 것은 중국보다는 약간 더 나은 품질을 보여줄지 모른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사용설명서에 따라 전원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화면이 나타났다. 와이파이를 먼저 잡으려고 하는데 그 과정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똑같다. 크레마는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를 약간 개조해서 쓰고 있다. 덕분에 인터페이스에서는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쓸 수 있었다.


사용설명서를 약간 본 뒤에 바로 사용에 들어갔다. 대체로 직관적이고 메뉴의 한글 지원이 잘 되어 있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밑에 배치된 버튼 새 개는 안드로이드에 많이 쓰이는 메뉴, 홈, 백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책을 읽을 때에는 잔상제거와 돌아가기를 지원한다.





홈버튼을 누르면 이런 메뉴가 나온다. 이것이 크레마가 지원하는 모든 기능이다.





읽고 있는 전자책을 모아놓은 내서재, 전자책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스토어, 공공도서관의 전자책을 온라인으로 빌릴 수 있은 전자도서관 같은 주요기능이 맨 앞에 있다. 그 뒤에 편의기능으로 단어의 뜻을 알 수 있는 전자사전, 간단한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는 인터넷, 그림파일을 보는 갤러리, 각종 설정을 해주는 설정 같은 부가기능이 있다.






스토어에 들어가본다. 내가 받은 크레마는 예스24측에서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다. 따라서 여기에 가장 먼저 연결된다.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메뉴가 나온다. 베스트셀러와 분야별로 나뉜 전자책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서점이다.






우선 여기서 공개된 무료이북을 한권 다운로드 받아본다. 무난하게 무료결제가 끝난다. 책 구입이 끝나면 내 서재에 들어가서 오른쪽 상단의 싱크 버튼을 눌러준다. 그러면 책장에 있은 내 책이 옮겨진다. 






ePUB로 된 책이 깔끔한 폰트를 가지고 정돈되어 나를 맞이한다. 전자잉크답게 오랜 시간보아도 조금도 눈이 피로하지 않다.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형태가 매우 반갑다.






이번에는 전자도서관에 들어가본다. 국내의 수많은 전자책도서관이 나를 맞이한다. 약간의 시간만 들이면 이들을 이용해서 많은 책을 빌려서 볼 수 있다. 다만 각자의 도서관에 가입하고 로그인하는 수고를 들여야 한다. 






전자책답게 크레마는 다양한 폰트와 화면을 지원한다. 화면 중간을 터치하면 글꼴 설정 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서 원본 도서의 스타일 유지를 먼저 해제한다. 그리고나면 글자크기와 글꼴, 줄간격과 여백 등을 바꿀 수 있다. 각장 읽기 편한 스타일로 나만의 크레마를 꾸며보자.





전자사전은 영어원서를 읽거나 할 때 유용할 듯 싶다. 학창시절에 책을 읽다가 사전 찾는 일이 매우 귀찮았는데 이제는 전자책 단말기가 그런 역할도 잘 해준다. 더구나 전자잉크를 쓴 크레마라면 오랜 시간을 써도 상관없으니 얼마나 편한가. 기술은 우리를 그만큼 편하게 해준다.





인터넷 서핑은 나름 좋은 기능이다. 전자잉크로 보는 인터넷 포털과 기사검색도 매력이 있다. 그렇지만 전자잉크 화면의 특성 때문에 스크롤 시에 심한 잔상이 생긴다. 화면전환도 느리다. 따라서 인터넷은 정말로 꼭 필요한 전자책 결제 등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대기상태일 때는 그림을 표시해준다. 아마도 우리가 설정하는 것에 따라서 그 그림도 바꿀 수 있는 것 같다. 



설정 화면에 들어가보자. 크레마는 약 2.3기가의 내부 메모리를 제공한다. 그림이 아닌 텍스트라면 이런 용량으로도 상당한 양의 책을 넣을 수 있다. 그리고 모자라다면 마이크로 SD메모리 카드를 추가하면 된다. 나는 집에 있던 4기가 메모리를 추가했는데  잘 인식했다.




수시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되는 점도 매력이다. 이런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앞으로 더 많은 포맷과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있기에 어쩌면 나중에 이런 펌웨어를 통해서 완전한 태블릿 기능까지 생길 지 모르겠다.




외부메모리를 이용해서 전자책을 가져와본다. 2년전에 내가 집필했던 소설을 불러와본다. IT평론가로 활동하기 직전에 출간했던 무협소설이다. 이 책을 쓴 뒤 블로그를 열고 지금은 매일 IT평론로서 독자를 만나고 있다.





충전과 전자책 가져오기는 보통 USB케이블을 연결해서 한다.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쓰이는 그 단자다. 맥북에어에 연결하니 간단하게 외장 드라이브로 잡힌다. 여기에 파일을 옮겨놓고는 크레마에서 찾아보면 간단하게 찾을 수 있다.




크레마의 장점이라면 킨들에서는 읽기 힘들었던 PDF파일도 잘 지원된다는 점이다. 최근에 웹툰 프로젝트를 위해서 만든 내 개인 자료집도 거뜬하게 읽는다. 컨텐츠 강좌를 맥북에어에서 ePUB로 변환해서 전송했는데 역시 잘 읽는다. 다만 분량이 많은 경우 최초에 읽는데 약간 시간이 걸린다.



크레마는 전자기기에 능숙하지 않는 사람도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전자책 단말기다. 일부러 서점에 가지 않고도 집안에서 편하게 최신 유행의 책을 다운로드받아서 읽을 수 있다. 그 과정의 결제와 처리도 매끈하게 지원된다. 무료이북도 많기에 읽을 거리가 필요한 독서애호가에게도 편리하다. 



그동안 많은 전자책 단말기가 생겼다가 사라졌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전세계의 전자책 시장이 점점 단순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쉽고 편하게 전자책을 즐길 수 있는 크레마는 나름 의미를 가진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글 지원과 필요한 여러 기능이 충실하게 지원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크레마가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며 더욱 편리한 전자책 생활을 제공해주길 바란다.


추가로 크레마는 전자책에 필수적인 컨텐츠를 함께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명문대 추천 필독서 110권을 함께 손에 넣을 수 있는 이벤트를 소개한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래 그림을 클릭해서 들어가보자.




클릭하면 이벤트 페이지로


* 이 리뷰는 크레마의 제품지원을 받고 쓰여졌습니다.

  1.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2.12.24 08:12 신고

    이야… 한 번 꼭 저도 써보고 싶네요...ㅎㅎㅎ 책 읽기에 정말 편리하겠군요.

  2. BlogIcon 조조 2012.12.24 08:58

    조카가 크레마를 샀길래 잠깐 만져봤는데 크기나 무게는 적당하더군요. 그런데 터치 반응이 좀 늦다라는 느낌이 들고 깜박임도 킨들 대비해서 상대적으로 더한 것 같더군요. 크레마는 국내 5개 서점이 공동으로 만들어서 어느 서점에서 샀느냐에 따라 초기화면이 연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12.24 09:01

    좋은데요? 이렇게 가볍고 글꼴도 바꿀수 있고요.
    전 책 무거운데 말이죠
    니자드님 Happy Christmas~♡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12.24 09:34

    전자책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 '킨들'을 우리 나라 버전으로 출시한 크레마 이군요!!
    우리 나라의 경우 외국하고 판도가 좀 다르기 때문에 크레마가 성공할지 여부는....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습니다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s://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추억★ 2012.12.24 10:07 신고

    이젠 이런것도 나오는군요~~
    그리고 무림파괴자 읽어보고 싶은걸요 ^^;
    훈훈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6. 문제는 아이패드나 갤탭이나 넥7 같은 것으로 눈이 좀 높아졌는데
    그렇다고 책이 풍부한 것은 아니죠.
    물론 권수로야 많겠지만 다들 자기 취향이 있는데
    정말 볼 것은 몇 분야에만 몰려있고,
    또 비싸고(어떤 건 PDF인데 물리적 책값과 동일하더군요)
    이래저래 좀 약해보입니다.

  7. Favicon of https://ibio.tistory.com BlogIcon 나비오 2012.12.25 10:27 신고

    이제 전자책 시장도 불이 붙는군요 ^^
    메리 크리스마스 니자드님 ~~

  8. 허니문 차일드 2012.12.27 22:36

    저도 쭉 보니까 좋은데요. 다양한 컨셉에 맞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전자책 종류가 지금보다 더 다양했으면 하는 건데요, 그 부분도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보충이 될 것 같고요. 전자책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각 온라인서점마다 지원단말기가 다르고, 가격(단말기와 전자책 등)이 대중 눈높이와 맞지 않았던 데 있었지만, 갈수록 전자책이 주는 편의성에 익숙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사진 좋은데요. ^^

  9. Favicon of http://blog.naver.com/shegirl1004?18194 BlogIcon 좋은날 2016.06.09 04:17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