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 가격정책 실패를 극복할까?
2011. 1. 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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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와 잡스이론(종결)
한국의 이른바 '브랜드 가치'는 나날히 높아지고 있다. 전에는 대부분 나라에서 중국산이 싸구려 이미지를, 일본제가 고급 제품의 이미지를 가졌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한국제가 질 좋은 제품의 이미지로 일본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적어도 각종 가전제품이나 IT제품에서 이런 현상은 매우 두드러진다.
요즘 IT에서 최고 브랜드 가치를 지닌 애플의 뒤를 쫓고 있는 회사 역시 한국의 삼성이다. 대만과 중국도 꽤 좋은 제품을 생산하지만 결국 국가 브랜드 가치에서 미국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구글이 대만이 아닌 한국 삼성의 넥서스2를 차세대 레퍼런스 기기로 선택한 것 역시 이런 현실의 반영이다. 아이폰에 이어 갤럭시S가 치열하게추격을 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아이패드에 맞선 갤럭시탭 역시 잘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얼마 되지 않는 거리까지 애플을 추격하다가 별안간 실수를 했다. 바로 갤럭시탭의 가격정책 실패다. 삼성은 갤럭시S와 갤럭시탭, 갤럭시 플레이어를 통해 각각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를 견제하고 대응하려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삼성은 그 대응제품의 가격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싸구려 카피제품이란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더 많은 기능을 넣고는 과감하게 비싼 가격을 책정한 것이다. 다음 뉴스를 보자. (출처: 머니투데이)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갤럭시탭의 경쟁상대는 아이패드다. 아이패드의 최대 장점은 애플 역사상 최초로 컴퓨터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499달러로 시작하는 싼 가격이다. 아이패드는 이런 싼 가격으로도 풍부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메리트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런데 막상 그 경쟁자 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비슷한 성능을 내면 누가 살 리가 없다.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는 기반이 뛰어난 운영체제지만 아이폰에 비해 느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후면 카메라와 각종 좋은 성능의 부품을 썼다지만 아이패드와의 사이에 나오는 압도적인 가격 차이만큼은 아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갤럭시탭 기능만으로는 아이패드보다 굳이 비싸게 주고 사야할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사실 삼성의 이런 고가격정책에는 유래가 있다. 예전에 구미시장에서 삼성제품이 형편없는 성능에 아무렇게나 쓰는 빈민을 위한 제품이었다. 먼지 쌓인 구석에 있는 삼성 제품을 본 이건희 회장이 크게 노하며 '프랑크푸르트 선언' 을 발표한다.
이 선언 이후 삼성의 제품은 점차 고급 제품을 지향했다. 이전까지 저가모델도 내놓던 체질이 점차 개선되어 저가모델은 내놓지 않는 쪽이 되었다. 티비나 세탁기는 물론이고 심지어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에도 적용되었더,.
삼성 갤럭시탭, 가격정책 실패를 극복할까?
갤럭시탭은 스팩이 처음 발표된 후 한동안 꽤 기대를 모았다. 가격만 적정하다면 아이패드와도 감히 겨룰 수 있었가 때문인다. 그러나 삼성의 고가 정책과 3G하나 밖에 없는 모델 라인업으로 인해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 같은 존재가 되었다. 결국 이제와서 여러 편법이나 사은품으로 가격을 내리는 건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다. 그러면 결국 갤럭시 탭은 이대로 무너지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갤럭시탭은 결국 가격 하나 때문에 부진했던 것이다. 삼성은 굳이 애플같은 엄청난 순이익률을 가질 필요없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에 기초한 질 올리기 정책은 슬슬 다른 필요성에 의해 묻어두기도 해야 한다. 한마디로 갤럭시탭은 과감히 아이패드 동급모델보다 저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만 제대로 된다면 갤럭시탭의 수요가 늘어나며 가격정책 실패는 자연스럽게 수습하고 극복할 수 있다. 새해를 맞아 삼성의 또다른 좋은 미래정책이 나오길 바란다.
요즘 IT에서 최고 브랜드 가치를 지닌 애플의 뒤를 쫓고 있는 회사 역시 한국의 삼성이다. 대만과 중국도 꽤 좋은 제품을 생산하지만 결국 국가 브랜드 가치에서 미국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구글이 대만이 아닌 한국 삼성의 넥서스2를 차세대 레퍼런스 기기로 선택한 것 역시 이런 현실의 반영이다. 아이폰에 이어 갤럭시S가 치열하게추격을 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아이패드에 맞선 갤럭시탭 역시 잘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얼마 되지 않는 거리까지 애플을 추격하다가 별안간 실수를 했다. 바로 갤럭시탭의 가격정책 실패다. 삼성은 갤럭시S와 갤럭시탭, 갤럭시 플레이어를 통해 각각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를 견제하고 대응하려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삼성은 그 대응제품의 가격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싸구려 카피제품이란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더 많은 기능을 넣고는 과감하게 비싼 가격을 책정한 것이다. 다음 뉴스를 보자. (출처: 머니투데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이 미국시장에서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될 전망이라 후속모델 출시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T정보지 '드로이드라이프'(Droid-Life)는 1일자(현지시각) 보도에서 "몇몇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점포 직원들 말에 의하면 갤럭시탭을 지금보다 100달러(약 11만원) 가량 인하한 499.99달러(약 56만원)에 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버라이존 와이어리스는 갤럭시탭의 판매를 맡고 있는 미국 1위 통신사다.
'드로이드라이프'는 이어 "버라이존이 아직 공식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곧 갤럭시탭을 500달러에 살 수 있게 될 것이다"며 "여기에는 60달러 상당의 영화 다운로드 이용권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할인 판매에는 어떤 약정이나 추가 요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온라인 구매 사이트에서는 5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만큼 매장 구매 고객에 한정한 할인행사일 수도 있다고 '드로이드라이프'는 설명했다.
IT정보지 '드로이드라이프'(Droid-Life)는 1일자(현지시각) 보도에서 "몇몇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점포 직원들 말에 의하면 갤럭시탭을 지금보다 100달러(약 11만원) 가량 인하한 499.99달러(약 56만원)에 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버라이존 와이어리스는 갤럭시탭의 판매를 맡고 있는 미국 1위 통신사다.
'드로이드라이프'는 이어 "버라이존이 아직 공식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곧 갤럭시탭을 500달러에 살 수 있게 될 것이다"며 "여기에는 60달러 상당의 영화 다운로드 이용권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할인 판매에는 어떤 약정이나 추가 요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온라인 구매 사이트에서는 5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만큼 매장 구매 고객에 한정한 할인행사일 수도 있다고 '드로이드라이프'는 설명했다.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갤럭시탭의 경쟁상대는 아이패드다. 아이패드의 최대 장점은 애플 역사상 최초로 컴퓨터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499달러로 시작하는 싼 가격이다. 아이패드는 이런 싼 가격으로도 풍부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메리트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런데 막상 그 경쟁자 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비슷한 성능을 내면 누가 살 리가 없다.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는 기반이 뛰어난 운영체제지만 아이폰에 비해 느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후면 카메라와 각종 좋은 성능의 부품을 썼다지만 아이패드와의 사이에 나오는 압도적인 가격 차이만큼은 아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갤럭시탭 기능만으로는 아이패드보다 굳이 비싸게 주고 사야할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사실 삼성의 이런 고가격정책에는 유래가 있다. 예전에 구미시장에서 삼성제품이 형편없는 성능에 아무렇게나 쓰는 빈민을 위한 제품이었다. 먼지 쌓인 구석에 있는 삼성 제품을 본 이건희 회장이 크게 노하며 '프랑크푸르트 선언' 을 발표한다.
1993년 6월 7일, 이건희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켄벤스키호텔에 모인 삼성 경영진에게 신경영 선언을 하고 질적 경영에 대한 그의 경영방식을 가르쳤다. 나부터 변하자, 처자식 빼고 다 바꾸자, 양(量)을 버리고 질(質)위주로 가자는 것이 요지였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삼성조직에 대한 대폭적인 수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국내 일등에 만족하며 희희낙락하던 우물 안 개구리임을 일깨우는 새로운 비전 제시였다.
삼성 수뇌부는 삼성의 취약점을 보강하려면 세계 일등기업들을 배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삼성은 1993년과 1994년 2년 동안에 걸쳐 전자, 중공업, 섬유, 재고관리, 마케팅, 고객서비스, 물류, 판매관리 등 각 분야의 세계적인 노하우를 가진 일등기업들을 선정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연구와 벤치마킹에 들어겄다. 이러한 벤치마킹이 이루어지는 동안 삼성은 한편으로는 대대적인 내부정비에 들어갔다. 1993년 삼성은 그룹 창립 이래 최대인 299명의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삼성조직에 대한 대폭적인 수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국내 일등에 만족하며 희희낙락하던 우물 안 개구리임을 일깨우는 새로운 비전 제시였다.
삼성 수뇌부는 삼성의 취약점을 보강하려면 세계 일등기업들을 배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삼성은 1993년과 1994년 2년 동안에 걸쳐 전자, 중공업, 섬유, 재고관리, 마케팅, 고객서비스, 물류, 판매관리 등 각 분야의 세계적인 노하우를 가진 일등기업들을 선정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연구와 벤치마킹에 들어겄다. 이러한 벤치마킹이 이루어지는 동안 삼성은 한편으로는 대대적인 내부정비에 들어갔다. 1993년 삼성은 그룹 창립 이래 최대인 299명의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 선언 이후 삼성의 제품은 점차 고급 제품을 지향했다. 이전까지 저가모델도 내놓던 체질이 점차 개선되어 저가모델은 내놓지 않는 쪽이 되었다. 티비나 세탁기는 물론이고 심지어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에도 적용되었더,.
삼성 갤럭시탭, 가격정책 실패를 극복할까?
갤럭시탭은 스팩이 처음 발표된 후 한동안 꽤 기대를 모았다. 가격만 적정하다면 아이패드와도 감히 겨룰 수 있었가 때문인다. 그러나 삼성의 고가 정책과 3G하나 밖에 없는 모델 라인업으로 인해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 같은 존재가 되었다. 결국 이제와서 여러 편법이나 사은품으로 가격을 내리는 건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다. 그러면 결국 갤럭시 탭은 이대로 무너지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갤럭시탭은 결국 가격 하나 때문에 부진했던 것이다. 삼성은 굳이 애플같은 엄청난 순이익률을 가질 필요없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에 기초한 질 올리기 정책은 슬슬 다른 필요성에 의해 묻어두기도 해야 한다. 한마디로 갤럭시탭은 과감히 아이패드 동급모델보다 저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만 제대로 된다면 갤럭시탭의 수요가 늘어나며 가격정책 실패는 자연스럽게 수습하고 극복할 수 있다. 새해를 맞아 삼성의 또다른 좋은 미래정책이 나오길 바란다.
P.S : 연말에 제주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러다 그만 풍랑과 폭설로 발이 묶여 집에 돌아오는 게 늦어졌네요. 새해를 맞아 독자 여러분 모두의 기운찬 출발을 기원합니다. 조만간 니자드의 제주도 여행 이 양념으로 포스팅될 예정입니다. 가볍고 즐겁게 보시기 바랍니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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