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으로 인터넷연결을 할 수 있는 노트북이 처음 나오던 시절을 떠올려보자. 컴퓨터 책상에 놓인 데스크탑PC의 전원선과 인터넷 선을 과감하게 가위로 잘라버리는 광고 영상은 나름 충격적이었다. 물론 모바일 시대를 맞는 지금 세대가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라 웃음만 나올 것이다.


요즘은 개인이 스마트기기를 여러 대 가지고 활용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늘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SNS를 이용하다가 특정 업무를 위해 데스크톱PC를 사용한다.  태블릿의 넓은 화면으로 전자책을 보다가 노트북을 이용해서 학습에 필요한 자료를 검토하고 수정하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오히려 나에게 필요한 노트북을 고르기 어려워하는 사용자도 많다. 성능이 너무 낮은 제품을 구입하면 태블릿이 차라리 낫다는 후회를 할 수 있다. 반대로 성능 위주로 구입한 제품이 크고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지 않게 되기도 한다. 내가 쓰는 용도에 딱 맞는 노트북을 선택해서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생활이다. 모바일 시대에 나에게 맞는 노트북 고르는 법을 알아보자.



2 in 1 노트북 - 간단한 학습과 업무에 이용하고 싶다면





아직까지 업무와 학습에 많이 사용하는 워드프로세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은 윈도우 기반의 PC가 있어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 입력에 최적화된 이런 앱 들은 화면 큰 태블릿이 있더라도 능률좋게 사용하기 어렵다. 


노트북이 필요한 이유가 주로 문서작성이나 자료정리, 간단한 사진파일 관리와 수정이라면  2 in 1노트북을 추천한다. 2 in 1 노트북은 태블릿과 노트북이라는 두가지 형태(2)를 하나(1)에 담았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부분 얇고 가벼운 태블릿 형태의 본체와 그것에 결합되는 전용 외부 키보드를 한 세트로 묶어서 판매한다. 





2 in 1의 장점은 매우 분명하다. 얇고 가벼워서 휴대가 편하면서 어디서든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쓸 수 있다. USB단자를 가지고 있어 마우스나 각종 PC용 주변기기도 바로 연결해서 이용 가능하다. 외부 디스플레이를 위한 단자도 갖추고 있어 각종 프리젠테이션에도 유용하다. 전력소모가 적은 편이어서 장시간 외부 전원공급없이 사용하기에도 좋다. 또한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적은 부담으로 구입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고성능이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어도비 포토샵이나 동영상 가공 프로그램, 3D 그래픽 작업 등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매우 느리게 실행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오류가 나면서 작업 결과물이 사라질 수도 있다. 그래픽이 중요한 하드코어 게임이나 4K 고화질 영상도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키보드와 마우스 입력을 통해 간단한 학습과 업무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경우에는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초슬림 노트북 - 가볍게 휴대하며 일상적 활용은 모두 가능!



태블릿과 경쟁하기 위해 요즘 노트북은 점점 가볍고 얇아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차별성을 유지하기 위해 성능도 더욱 좋아지고 사용시간도 길어지는 중이다. 초슬림노트북은 바로 트렌드를 잘 반영한 제품이다. 가방을 가볍게 만들고 싶지만 일반적인 PC업무를 전부 맡기고 싶다면 초슬림노트북이 적합하다.


이 분류의 제품은 반으로 접혀진 것을 펼쳐서 쓰는 일반적 노트북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가 익숙하게 써오던 형태이기에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예전노트북과는 다르게 매우 가볍고 얇다. 화면 크기가 15인치를 넘으면서 무게가 1킬로그램이 안되는 제품도 나와있다. 견고한 메탈재질을 채택하고 인텔 i7계열의 최고수준 CPU와 8기가바이트 정도의 넓은 메모리를 탑재한 경우도 있다.  




초슬림 노트북은 일반적인 노트북의 용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학습과 업무는 물론이고 비교적 전문적인 사진 가공, 옵션을 낮춘 3D 그래픽 게임, 짧은 동영상 가공까지도 원활하게 할 수 있기에 폭넓은 사용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15인치의 넓은 화면과 풀HD(1,920X1,080) 수준의 고해상도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모델이 있어 선택의 여지도 넓다. 특별한 용도를 정하지 못했지만 아주 전문적인 용도에 사용할 게 아니라면 초슬림 노트북을 골라보자.


다만 성능이 높아지고 가벼워질수록 가격이 높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초슬림 노트북 안에도 다양한 성능 수준과 무게가 있다. 극단적으로 높은 성능이나 가벼운 무게를 가진 제품은 그만큼 높은 가격을 요구한다. 13인치 화면, i5 CPU, 8GB, 1.2킬로그램 정도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좋은 모델이 많다. 


또한 매우 높은 3D 그래픽 성능을 필요한 게임은 하지 못한다. 오버워치 정도는 옵션을 낮추면 가능하지만 GTA5, LOL, WOW 같은 게임은 원활하게 즐기기 어렵다. 이런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전문 그래픽 가속칩셋이 별도로 장착된 노트북을 구입해야 한다.



맥북 - 개성을 중시하는 예술계 사용자를 위해



흔히 주류라고 불리는 노트북을 선택한다면 분명 익숙하고 편안한 활용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패션과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용자는 남들과 다른 선택을 즐기는 경우가 있다. 어디서 펼쳐놓아도 품격을 높일 수 있고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는 제품을 원한다면 애플에서 만든 맥북도 좋은 선택이다.


맥북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노트북과 운영체제부터가 다르다. 매우 익숙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아니라 ‘맥 OS’라는 독자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맥 OS는 유저인터페이스 디자인이 좀 더 미려하고 부드러운 스크롤과 좋은 반응성으로 인해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선사한다. 그렇지만 윈도우용 앱을 그대로 쓸 수 없으며 세세한 조작법이 다르기에 능숙하게 쓰려면 몇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맥북의 장점은 우수한 디자인과 안정성이다. 알루미늄을 통째로 깎아서 만든 본체는 상당히 견고하며 자잘한 부분까지도 공들여 디자인하고 다듬은 것이 돋보인다.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각 부품의 품질과 만듦새가 좋다. 또한 맥 OS는 윈도우에 비해 바이러스 등의 위협이 적고 실행 오류가 적어서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애플에서 직접 만든 각종 필수 앱은 깔끔한 디자인과 빠른 실행속도를 자랑한다. 미술, 음악, 영상 가공 등에서 독보적인 앱도 갖추고 있어 예술계통 사용자에게 활용성도 좋다.




반면 장점 만큼 단점도 극명하다. 우선 비슷한 성능을 가진 다른 노트북에 비해 가격이 높다. 업무에 많이 쓰는 MS 오피스 앱이 맥용으로 있긴 하지만 사용법이 좀 다르고 윈도우용에 비해 기능이 뒤진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가 없기에 액티브 엑스를 이용한 금융, 쇼핑, 공공기관 서비스 이용을 할 수 없다. 윈도우용 게임도 호환되지 않으며 자체 게임 앱도 풍부하지 않다. 부트캠프를 이용하거나 가상머신을 이용해 윈도우를 설치해 사용할 수는 있지만 사전지식이 필요하고 성능효율도 떨어지는 편이다.

 


게이밍 노트북 - 단 한 대로 하드코어 게임까지 즐겨보자



예전에는 노트북으로 하드코어 게임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전력소모나 발열이라는 측면에서 노트북용 부품은 도저히 데스크톱 PC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까지 생각하면 본격적인 게임을 즐기기 위해 노트북을 구입한다는 건 절대 현명하지 못한 일이었다.


발달하는 기술은 상황을 바꾸고 있다. 전력 소모가 비교적 적으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CPU와 GPU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부품을 채택해서 하드코어 게임은 물론이고 전문 그래픽 작업까지도 빠르게 해낼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분류를 가진 제품이 주목받는 중이다.



게이밍 노트북은 아낌없이 고성능 부품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CPU는 모바일 최상급인 i7을 기본으로 채택했다. 그래픽 가속을 담당하는 핵심부품에서는 주로 엔비디아사에서 나온 모바일 지포스칩을 탑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급 이상인 GTX 960M, 970M, 980M이 쓰였고 지금은 최신 GTX 1060, 1070, 1080 등을 탑재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중간에 있는 숫자가 높을 수록 고성능 칩인데 3D그래픽과 고해상도 동영상 가속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게이밍노트북은 성능을 우선한 덕분에 다수 무겁고 두꺼운 편이다. 15인치 이상 모델 가운데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휴대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집안에서 데스크탑PC 대신 사용하려는 사용자를 위한 모델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렇지만 13인치 모델은 비교적 작고 가벼우며 휴대성도 우수해서 충분히 노트북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가지고 다니며 그 어떤 작업이나 게임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좋은 매력이다. 단 한 대로 모든 PC업무를 소화하려는 사용자라면 고려해볼 만하다.


게이밍 노트북을 선택하기 전에 유의할 점은 비교적 큰 소음과 높은 가격이다. 고성능을 내는 순간에는 발생하는 열을 식혀야 하기에 비교적 팬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다. 소음에 민감한 곳에서 사용하기 약간 어렵다. 또한 성능좋은 그래픽 가속칩을 탑재한 모델일 수록 가격이 상당히 높아진다. 성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고사양 게임을 못하는 노트북이라면 매력이 없다는 사용자에게 추천한다.



* 이 글은 자유광장에 기고한 글을 기본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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