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저가 스마트폰이 뜨고 있다. 단말기 유통법으로 인해 이전처럼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없어진 데다가 고가 단말기와  중저가 단말기의 성능차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워지는 가계 형편에 통신비를 줄여 실속있는 생활을 하려는 사용자의 선택이 작용한 결과이다.


무조건 중저가 스마트폰을 구입한다고 해서 만족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비싼 단말기는 비싼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성능 좋은 고급 부품과 더 고급스러운 재질로 미려한 디자인을 갖춘 것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물론 최근 나온 중저가 단말기는 모든 면에서 사용자의 만족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T에서 내놓은 ‘쏠’, 삼성에서 나온 갤럭시 A7, LG에서 선보인 K10은 개성과 성능을 잘 살린 제품이다. 스스로가 원하는 성능과 디자인을 정확히 하고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들 중저가 제품의 장단점을 알아보자.



SKT 쏠 - 준수한 성능과 높은 사운드 출력, 아쉬운 플라스틱 재질


SKT에서 내놓은 ‘쏠’은 2015년에 돌풍을 일으킨 ‘루나’의 후속작이다. 제조업체는 다르지만 동일한 광고모델 설현을 기용하고 있다. 


쏠은 출고가 39만 9,300원으로 5.5인치 풀HD 대화면을 채택하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된 바디로 인해 비슷한 크기 제품 가운데 상당히 가벼운 134g의 무게와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퀄컴 1.5Ghz 옥타(8)코어 AP칩셋을 탑재했다. 기본메모리 2GB와 64GB의 메모리와 결합하면 상당히 준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전면 상단과 하단에 2개의 스피커를 장착해 높은 사운드 출력을 내세운다. 사운드에 중점을 둔다는 의미에서 유명한 오디오 업체 하만(Harman)의 JBL 고급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한다. 또한 10,400mAh 대용량 외장배터리와 32GB 외장 SD카드를 박스 안의 기본구성품으로 제공한다.


여러가지 면에서 가격대비 높은 성능과 알찬 구성을 자랑하지만 요즘 트렌드인 메탈바디가 아닌 점이 아쉽다. 플라스틱 재질은 모양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품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패션소품으로 활용하고 싶은 사용자는 좀더 생각해 보자.



삼성 갤럭시 A7 - 메탈재질과 고성능, 약간 높은 가격이 부담


갤럭시 A7 2016은 삼성의 프리미엄급인 S 시리즈와는 다른 A시리즈이다. 중고가 라인업으로 나온 제품이지만 상당히 우수한 성능과 고급스러운 메탈재질을 가지고 있다.



스펙도 화려하다. 5.5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엑시노스 7580 쿼드코어 AP에 메모리 3GB를 갖췄다. 일반적인 앱 사용에서는 매우 쾌적한 성능과 함께 사진과 동영상 감상에도 유리하다.  하드웨어 손떨림 방지 장치(OIS)가 탑재된 카메라 등 프리미엄급인 S6 시리즈의 장점을 많이 계승했다. 에어리얼 방식의 지문인식 장치도 있어 삼성페이도 가능한 중급형이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중고가 스마트폰의 기준에 있어서 다소 비싼 출고가 60만원의 가격이 눈에 걸릴 수 있다.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6의 출고가보다 20만원 정도가 저렴하지만 APU성능과 카메라 성능 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경쟁 중고가 모델의 가격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은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LG K10 - 저렴하고 높은 활용성, 다소 떨어지는 성능에 유의


LG에서 내놓은 K10은 출고가 27만 5,000원인 저가형 스마트폰이다. 생활기기에 강한 LG전자의 특성처럼 일상적인 생활기기로서의 활용성과 저렴함이 큰 장점이다.


조약돌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외관은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둥근 모양이다. 플라스틱 재질은 아쉽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도 있다. 5.3인치 IPS 디스플레이는 태양빛 아래에서도 인셀터치 방식으로 태양빛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퀵커버뷰는 제공해서 케이스를 열지 않고도 알림을 확인할 수있다.



스펙은 1.2GHz 쿼드코어 칩과 메모리 1.5GB는 소셜 앱이나 캐주얼 게임 정도는 충분히 잘 구동한다. 후면에는 13메가픽셀, 전면에는 5메가 픽셀의 카메라는 이 정도 가격의 카메라에서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좋은 화질의 사진을 찍어준다.  


유의할 점은 다소 떨어지는 처리성능이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쓰고 사진을 찍고 일반적인 동영상을 보는 정도는 잘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하드코어한 3D 모바일 게임이나 그래픽 처리능력이 중요한 생산성 앱, 많은 용량을 차지하는 고해상도 멀티미디어 파일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낮은 성능의 벽에 부딪칠 수 있다. 고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한 번  더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