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 이외에  화면 크기를 키우고 펜을 채택한 패블릿 개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가지고 있다. 갤럭시노트는 갤럭시S 시리즈와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성능에 펜입력과 더 큰 화면을 갖춰 진정한 플래그십 제품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삼성은 얼마전 크게 변모한 갤럭시S6와  함께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S6엣지를 내놓았다. 그동안 스마트폰에서 얻은 기술적 성과를 적용해서  만들던 노트 시리즈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었다.



2015년 8월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를 공개했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알아보자.



갤럭시노트5 - 후면을 곡면으로 디자인, 꺼진 화면에 필기 가능


우선 패블릿 계열의 디자인과 기능을 잇는 제품인 갤럭시 노트5가 새롭게 바뀌었다. 갤럭시 노트5는 전체적으로 갤럭시 S6의 디자인과 비슷해졌다. 아주 얇은 베젤과 함께 사용자의 손에 잡히는 뒷면에는 커브가 들어갔다. 한 손에 착 감기는 인체 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손에 쥐는 느낌이 더욱 좋아졌다. 



다만 이것을 위해 분리형 디자인을 버리고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배터리는 내장되어 사용자가 임의로 교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외장 SD메모리 슬롯도 삭제되었다.



화면은 5.7인치(143.9밀리미터)이며 QHD(2,560x1,440) 해상도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볼 때 상당히 훌륭한 경험을 선사한다. 



1,600만 고화소 후면 카메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으로 손떨림방지 장치를 탑재해서 흔들림 없이 선명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여러 편의 영상을 하나의 화면에 합치는 '동영상 콜라주' 등 동영상과 사진에 다양한 효과를 주고 편집하는 기능도 쓸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친구나 자신이 지정한 지인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 기능이 생겼다. 초대받은 친구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스마트TV 등을 통해 생중계 영상을 볼 수 있다.



5세대 S펜을 탑재했다. S펜은 꺼낼 때는 가볍게 누르면 튀어나오는 방식을 적용했는데 홈을 통해 잡아빼던 방식보다 편리하게 펜을 탈착할 수 있다. 특히 새로 생긴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은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펜을 가져다대는 것만으로 바로 메모가 가능해서 상당히 유용하다. 




S펜을 이용해 PDF 파일 위에 직접 필기하고 바로 PDF로 저장할 수 있다. '스크롤 캡처' 기능을 이용하면 HTML 문서나 긴 이미지도 한 번에 캡처하고 메모할 수 있다. 이런 S펜의 생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 엑셀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외장형 케이스와 일체화된 쿼티키보드도 눈길을 끌었다. 간단하게 탈착할 수 있는 이 키보드는 화면과 연동되어 장착하면 화면이 위로 올라가며 분리해서 뒷면에 붙이면 화면이 가상키보드로 자동전환된다. 갤럭시노트5를 마치 블랙베리처럼 쓸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갤럭시 S6 엣지+ - 유려한 디자인에 더욱 커진 화면을 담았다

 


갤럭시 S6 엣지+는 갤럭시 S6 엣지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화면을 더욱 크게 만들고 얇기를 유지한 제품이다. 듀얼 엣지 화면에 5.7인치 쿼드 HD(2,5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더욱 얇아진 2.0mm의 초슬림 베젤을 사용했기에 화면만을 들고 쓰는 듯한 좋은 사용자경험을 느낄 수 있다. 



엣지 디스플레이의 특징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앱도 탑재했다. 즐겨 찾는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스 엣지' 기능을 추가했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에게 엣지 디스플레이에서 간편하게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보낼 수 있었던 피플 엣지 기능에는 손글씨, 사진, 노크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감성 기능을 추가했다.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는 배터리 용량이 3,000밀리암페어로 이전 제품보다 용량이 다소 줄었다. 또한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해서 배터리 교체를 할 수 없다. 



이런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고속 유무선 충전 기능을 내장했다. 글로벌 무선 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 인증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약 90분에 유선으로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에 삼성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무선 충전기를 이용하면 120분 정도에 무선 충전으로도 완전충전할 수 있다.



두 제품에서는 스마트 기기간 연결을 자유롭게 해주는 '사이드싱크' 기능을 쓸 수 있다. 스마트폰에 걸려오는 전화, 문자메시지,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다양한 알림을 같은 와이파이에 접속돼 있는 PC나 태블릿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파일이나 각종 데이터를 드래그 앤 드롭(Drag and Drop) 방식을 써서 공유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삼성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를 지원한다.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과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을 모두 지원해 기존 카드 결제기를 보유하고 있는 많은 매장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는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의 4가지 색상이 있다. 32GB와 64GB 2가지 메모리 용량으로 나오며 8월 중순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