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와 모바일 기기의 발달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는 서비스가 있다. 어디서든 데이터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이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웹 상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애플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클라우드에 접근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문서 작성기 부분에서 나름 확고한 존재감을 가진 한글과 컴퓨터가 이런 흐름에 맞춰 의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았다. 과거 아래아한글 파일(HWP)을 중심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쌓았던 만큼 이번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노리겠다는 의지다. 새롭게 내놓은 한컴의 넷피스 24는 왜 나왔으며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클라우드 - 플랫폼에서 자유로운 서비스


넷피스24는 인터넷 접속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이다. 웹 접속만 가능하다면 브라우저에서 www.netffice24.com을 입력하면 바로 접속할 수 있다. 회원 가입과 이용과정에서 로그인 아이디와 패스워드 말고는 아무 것도 묻지 않는다. 또한 어떤 디바이스나 브라우저에서도 특별한 파일 설치 및 다운로드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한글(hwp)을 포함한 한컴오피스를 편리하게 열람 및 편집할 수 있다.



넷피스 24는 웹오피스, 데스크탑 및 모바일용 오피스 등 풀오피스뿐만 아니라 이미지편집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한다. 계정만 있르면 데스크탑, 태블릿, 스마트폰 등 어떤 기기나 운영체제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다만 현재로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취적화되어 있으며 애플 사파리 등 몇몇 브라우저에서의 작동은 불완전하다. 한컴 측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주요 브라우저와 플랫폼에서의 사용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통합 오피스 - MS오피스와 높은 호환성


계정 하나로 다양한 플랫폼의 대수에 상관없이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업고객에게는 맞춤형 구축서비스 같은 유연한 서비스로 경쟁사보다 차별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넷피스 24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웹에서 문서를 편집하고, 저장하는 한컴 씽크프리 웹오피스, 데스크탑(윈도우, Mac OS)과 모바일(안드로이드, iOS)에 설치해서 실행시키는 한컴오피스 2014 VP, 이미지편집 소프트웨어인 이지포토 3 VP 이다.


한컴 씽크프리 웹오피스는 웹에서 아래아한글(hwp) 및 한컴오피스 문서작성이 가능하며 MS 오피스와 호환성도 높다. 또한 문서의 실시간 동시편집으로 효율적인 협동 작업도 가능하다. 세 명이 같은 문서를 동시에 편집할 때도 빠른 반응으로 인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저장공간 - 국내외 유명 클라우드 서비스 연동


넷피스 24는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비교적 적게 주는 편이다. 무료서비스는 베이직이 2GB, 유료서비스인 프로가 10GB를 제공한다. 부족하다고 느낄 사용자를 위해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원드라이브, 에버노트 등 유명 클라우드 서비스와도 손쉽게 연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것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전용 클라우드 센터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단독으로 충분한 용량 제공이 힘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그것을 다른 클라우드 연동이란 기술로 해결하려 한다. 한컴은 오픈된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계속 클라우드 연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유료와 무료 버전의 기능차이는 없다.


넷피스 24는 한컴 본사가 아니라 사내벤처 한컴 커뮤니케이션이 만든 솔루션이다. 일부러 자회사를 만들어 새로운 서비스 런칭한 것은 그만큼 창의적인 개발과 자유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선택이라 설명했다. 한컴은 이 서비스가 기존 패키지 서비스인 한컴 오피스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임을 강조했다. 앞으로 클라우드 오피스가 기존 패키지 몫지 않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분간은 두 가지 형태를 같이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단지 클라우드 형태는 좀더 판매와 배포가 쉽기에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수 있다.  한컴은 문서자원 및 이미지 콘텐츠 거래를 위한 오픈마켓을 추가하고 생산성 향상과 협업 기능 강화를 위해 SNS서비스도 연계할 계획이다. 생태계 형성을 통해 굳건한 기반을 다진 후 전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보급하겠다는 포부이다. 이것을 위해 6개월간 넷피스24의 유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넷피스 24는 경쟁 솔루션과는 다른 유연함을 내세우고 있다.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고 출발도 늦은 편인 한컴으로서 현실적인 단기 고객은 국내의 중소기업이나 관공서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들을 상대로 보다 친절하고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가면서 장기적으로 세계시장의 성공을 노리고 있다. 과연 넷피스 24가 한컴을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로 발돋음 시켜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