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아일랜드가 된 백령도, 주민생활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섬 주민들의 불편한 점은 통신 뿐만이 아니다. 의료나 문화 혜택도 육지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론 육지에 직접 나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여건으로 인해 가능하지 않다. 서울이나 인천과 상당히 떨어진 백령도 역시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현재 고연령층이 많은 백령도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을 가족들은 사흘 후에 알았다. 통신이 발달한 대한민국으로서는 사망사실을 아는 것이 늦는다는 점이 아쉽다. 또한 방학이 되면 백령도에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보니 인천에 가서 학원에 다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의료기관이나 교육기관을 일일히 백령도로 옮기거나 새로 짓기도 어렵다.
KT는 발달한 기가인터넷 인프라를 여기에도 적용했다. ICT기술로 의료, 복지, 안전에 주민생활에 대한 주민생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것이다. KT가 선포한 '백령 기가 아일랜드'가 백령 주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 살펴보자.
CCTV 보안스템 구축 - 선박관리 쉬워져
백령도 어민 가운데 많은 수는 어업이 어려운 1,2월에 육지에 가서 생활한다. 이럴 때 선박관리가 어렵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이에 KT는 어민들의 선박, 어업 장비의 파손이나 도난 사고 방지를 위해 백령도 주요포구 3곳에 스마트CCTV를 설치했다. 백령도 어민들은 HD급 카메라로 촬영된 포구의 실시간 영상을 PC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볼 수 있다.
포구마다 스트리밍 서버를 설치했고 푸시알람 서비스도 지원하기에 이상징후를 빨리 보고받을 수 있다. 서버에 저장된 영상을 원하는 부분만 다시 재생하거나 별도 보관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이후 3년 동안 무료이며 이후에도 유지보수 비용을 면사무소와 협의해서 주민편의를 최우선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스마트워치 활용 - 심박수, 소변 상태 체크로 건강 상태 확인
백령도는 노령 인구가 전체 주민 중 20%가 넘고 취약 계층의 돌연사 발생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섬 지역이한 특성상 의료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육지로부터 선박으로 4시간이 넘는 거리에 위치해 다른 지역 의료 기관에 연계하기도 어렵다.
KT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해서 주민 건강관리 환경을 개선했다. 백령도 보건지소를 통해 스마트워치 100대를 지역 내 심신 취약계층에게 제공한 것이다. 스마트워치는 사용자의 운동정보, 심박 수 등 건강 정보를 관리한다. 심박수와 건강정보 5분마다 전송하며 만일 심장정지가 오면 지정된 가족 통보한다. 편리한 사용을 위해 최대한 간단한 앱으로 구성했다.
구체적 기기로는 삼성 기어S를 통해 기본탑재된 자이로나 가속센터를 이용해서 건강상태 체크한다. 요금은 3년동안 KT가 부담한다. 개인별 위치정보는 파악하지 않지만 만일 응급통화를 걸어오면 면 소방서를 통해 위치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소변으로 간단히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당뇨 검진 솔루션인 요닥 서비스도 시행한다. 일반적 소변검사 인증을 받은 서비스로 환자가 직접 병원을 찾아가지 않아도 되므로 주민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준다. 정확도는 94.5퍼센트이며 진단이 아닌 컨설팅을 규정된다. KT는 보건소에 요닥 단말기 5대를 기부하고 보건소와 협력해 백령도 내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 드림스쿨 시스템 적용
KT는 백령도에 양방향 온라인 멘토링 플랫폼인 ‘드림스쿨’ 시스템을 적용해 교육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세계 11개국 13명의 유학생들이 백령도의 백령초등학교와 북포초등학교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앞으로 5개월간 매주 2회씩 일대일 외국어 회화를 지도하게 된다.
모든 활동은 KT 드림스쿨의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여러 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멘토링도 실시한다. 다양한 체험이 어려웠던 백평도 지역 아이들의 시야를 넓히고 실질적 교육효과를 제공한다.
백령도서관 내에 멀티미디어 실습실도 마련했다. IPTV VOD 서버를 백령도에 추가 구축해서 해무나 태풍과 같이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기존 IPTV 이용 환경도 좋아졌다. 이로써 마을 주민들이 TV를 시청하거나 학생들이 IPTV의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때 전파여건에 따라 끊기는 일이 없이 안정적인 환경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듯 기가인프라는 백령도를 더욱 살 만한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200평이 넘는 대피소 역시 이전에는 훈련용으로만 쓰이는 황량한 장소였다. 그러나 기가 아일랜드로 변신한 지금은 카페처럼 밝고 화사한 곳이 되었다.
ICT기술이 그저 매체에서만 보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역주민의 삶을 변화시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렇듯 실질적인 삶의 향상에 도움이 되는 KT의 기가 스토리가 앞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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