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IT제품을 원하는 많은 사용자들을 향해 기업들의 신제품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MWC에서 많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스마트워치를 내놓았고, 삼성은 갤럭시S6를 발표하며 기세를 올렸다.



애플 역시 이런 발표행렬에 동참했다. 2015년을 열어갈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며 혁신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하고자 했다. 키노트를 통해 이번에 애플이 야심차게 발표하면서 출시를 예고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자.



애플티비 - 69달러로 인하, 영화채널 HBO 컨텐츠 공급 



애플은 애플티비의 가격을 99달러에서 69달러로 인하했다. 애플티비는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기(OTT)이다. 구글의 크롬캐스트를 비롯해서 더욱 저렴한 가격의 경쟁기기가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에 맞춰 우선 가격인하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계산이다. 


컨텐츠 경쟁력도 강화했다. 케이블 서비스인 HBO를 케이블이나 위성 서비스에 대한 별도의 가입 없이 애플티비를 통한 스트리밍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미국 영화전문 방송채널인 HBO와 독점으로 계약을 맺고 4월부터 'HBO나우'를 내놓는다. HBO나우는 월 14.99달러를 내면 HBO의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12인치 레티나 맥북 - 레티나 디스플레이, 매우 얇고 가볍지만 성능은 떨어져



애플은 새로운 라인업으로 12인치 레티나 맥북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맥북에어를 아이패드처럼 극도로 경량화시킨 제품에 가깝다. 무게는 약 900그램이며  두께는 두꺼운 부분이 13.1밀리미터이다. 기존 맥북이 17.3mm인데 비해 24% 얇아졌다. 유니바디에 더해서 상판과 하판을 연결하는 힌지 부위까지 금속재질로 만들었다.



화면은 2,304x1,440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보다 정교한 압력감지를 위해서 네 개의 감압센서와 탭틱 엔진을 이용한 포스터치 트랙패드가 적용되었다. 이 포스터치는 각종 앱에서 가볍게 두드리는 일반적 터치와 다른 기능을 하게 된다. 또한 키보드는 기존의 시저 매커니즘을 벗어나서 버터프라이 매커니즘을 채택했으며 키 하나마다 독립 LED를 적용했다.   

 

 

아이패드와 비슷하게 외부 단자를 단 하나만 제공한다. 보통 USB보다 훨씬 작은 신형 USB-C 포트 하나만 탑재되어 있는데 이것으로 전원과 USB 단자 입출력, 각종 디스플레이(VGA, HDMI) 포트 연결을 지원한다. 충전과 USB사용을 동시에 해야할 상황에서는 불편이 예상된다


기존의 배터리 모양에서 벗어나 마더보드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층층이 배터리로 가득 채웠다. 이에 따라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서 무선인터넷 사용시 9시간, 아이튠즈 재생시 10시간 사용 가능하다. 배터리 효율을 위해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인 코어M을 사용했으며 냉각팬을 없앴다. 이로서 물리적인 소음은 완전히 제거되었다. 



인텔 1.3GHz 코어M 프로세서와 인텔 HD그래픽스5300가 탑재됐으며 가격은 256GB 용량 모델이 1299달러(약 144만원), 512GB 용량이 1599달러다. 다만 코어M은 이전 세대 인텔 i3프로세서 정도의 성능으로 전문적인 용도로 쓰기에는 성능이 떨어지는 편이다.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의 세 가지 색상으로 나오며 4월 10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이 밖에 5세대 인텔 i5와 i7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신제품은 오늘부터 배송한다.

 


애플 워치 - 스케치, 심박전송 공유, 아이폰 통해 전화와 메시지 가능



애플은 추가 기능을 공개했다. 화면에 손가락으로 간단한 그림을 그려서 보내거나 탭으로 진동을 보낼 수 있다. 또한  화면을 손가락 두개로 터치하면 심박 센서가 심장박동을 읽어서 보내준다. 이런 디지털 터치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감성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용두(디지털 크라운) 아래 버튼으로 프렌즈 기능을 이용하면 자주 연락하는 사람들의 목록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목록을 터치해서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팀 쿡은 스스로 다섯살 때부터 이런 기능을 원한다고 말해왔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둘러싼 앱 생태계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획기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부가기능은 없었다. 슈퍼모델이자 사회운동가인 크리스티 덜링턴이 실제로 활용하는 부분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으며 애플페이를 부각시켰다. 또한 개발킷인 와치킷을 강조했다.


출시는 4월 24일이며 1차 출시국은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홍콩, 일본, 영국, 독일, 미국이다. 한국은 제외되었다. 가격은 알루미늄 재질 애플워치가 크기에 따라 349달러와 399달러이며, 스테이네스 스틸 재질의  애플워치 스포츠는 549달러부터, 18K 골드 재질의 애플워치 에디션은 1만 달러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