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캐스트



발전하는 IT기술로 인해서 세상이 점점 편해지고 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뉴스를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 동영상과 음악은 늘 우리 곁에 있으며, 손으로 가볍게 들고 다니며 터치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완전히 공짜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게 아니다. 비용은 차지하고 최소한의 관심과 배우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다행히 예전같으면 마니아 수준의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던 기술적 편리함을 이제는 초등학생 수준의 습득 노력만 있으면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N스크린이 그렇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서 보던 영상을 집에 있는 커다란 텔레비전으로 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는 많아도 그것을 위해 무엇을 사서 어떤 설정을 해야할 지를 생각하고 미리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3년 7월, 구글에서 내놓은 크롬캐스트는 말 그대로 캐스트(중계)해주는 도구이다. 그 자체로는 아무런 복잡한 기능이 없다. 모바일 기기와 텔레비전이 없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능은 전혀 없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와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추는 순간 엄청난 가능성을 지닌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로 변신한다. 점점 기능이 많아지고 풍부한 컨텐츠에 구입 가격까지 저렴한 크롬캐스트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대중성 - 1천만대 이상이 보급된 최고의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크롬캐스트



현재 크롬캐스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이다. 2014년 한 해 동안만 1천만 대가 팔렸으며 사용자들이 캐스트 버튼을 누른 횟수가 10억 회나 된다. 그만큼 사서 많이 사용한다는 이야기다. 전 세계 27개국에서 출시되었는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7개국에서 출시되었는데 한국에는 2014년 5월 아시아 최초로 출시되었다. 


크롬캐스트는 HDMI 포트가 있는 TV에 접속하고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평소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보던 영화, 유튜브 영상, 음악 등을 곧바로 TV에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기기다. 엄지손가락 정도 크기로서 취급하기도 편리하고 복잡한 설치 과정이나 세부적인 사용법을 배울 필요가 전혀 없다.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거실과 안방에서 큰 TV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크롬캐스트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콘텐츠 앱을 실행하면 된다. 모바일 기기에서 영상을 재생한 후 사각형 화면 아이콘 모양으로 표시되는 캐스트 버튼을 누르면 TV에서 바로 해당 콘텐츠가 재생된다. 재생, 정지, 볼륨조절도 같은 와이파이망에 크롬캐스트로 접속된 모든 기기에서 할 수 있다.



활용성 - 다양한 모바일 기기 지원, 늘어가는 콘텐츠 공급자 

크롬캐스트


지원되는 기기도 다양하다.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iOS 기기도 연결이 가능하다. 윈도우, 맥OS, 리눅스 등의 PC 운영체제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유튜브, 구글플레이 무비, 티빙, 호핀 등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모바일 앱에서 캐스트(Cast) 버튼을 누르면 TV를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클라우드를 통해 콘텐츠를 TV로 캐스팅해주는 방식이다. TV로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모바일 기기로 다른 작업을 하거나 잠금화면으로 전환해도 계속 콘텐츠를 재생한다. 미러링 방식이 아니라서 꺼두어도 되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손실도 적다.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공급자도 다양하다. 티빙, 호핀 등을 통해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뽀로로 TV, KBS 뉴스도 이용할 수 있다. 동영상 외에도 벅스 뮤직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관련 API를 이용하는 게임도 나와 있다. 저스트 댄스(Just Dance) 같은 게임은 닌텐도 Wii 처럼 직접 모바일 기기를 흔들며 텔레비전을 통해 여럿이 즐길 수 있다.


크롬캐스트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누군가에게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 공개 API를 이용해서 자유롭게 개발하고 유통시키면 된다. 전세계 6천명 이상의 개발자가 1만개 이상의 크롬캐스트 지원 앱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표적 앱으로는 NBA, MBL, 트위치 등이 있다. 전 세계 크롬캐스트 지원 콘텐츠(앱) 리스트는 http://chromecast.com/apps 에서 볼 수 있다.

 


발전성 - 계속 향상되는 기능

크롬캐스트



크롬캐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웨어에 의존하지 않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라는 점이다. 또한 구글의 공개 API를 통해 꾸준한 성능향상과 기능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2013년 미국에서 출시되었을 때는 단순한 캐스팅 기능 밖에 없었지만 2014년 7월에 모바일 기기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미러링이 지원되었다. 2014년 11월에는 뽀로로 TV가 크롬캐스트를 지원하게 되었으며 크롬캐스트를 통한 게임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어떤 기능이 더 추가될 지 기대될 정도이다.


아쉬운 점도 약간 있다. 가정용으로 현재 서서히 보급되고 있는 4K 해상도는 유튜브에 4K영상이 늘어가고 있음에도 아직 공식적인 지원계획이 없다. 다분히 하드웨어의 한계점으로도 보이는 데 만일 지원된다고 해도 별도의 업그레이드된 크롬캐스트를 구입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원되는 게임은 캐주얼 게임 정도로서 본격적인 콘솔 게임 수준을 기대하지는 못한다.


크롬캐스트


크롬캐스트는 합리적인 가격과 쉬운 사용법, 다양한 활용성이란 측면에서 매우 뛰어난 제품이다. 한국 판매가 49,900원에 구글플레이, 하이마트, 지마켓, 옥션, 티몬, GS샵, 11번가, 삼성 테스코, 컨시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정도 가격으로 모바일 기기의 모든 화면을 텔레비전으로 볼 수 있으며 구글이라는 든든한 플랫폼 기업이 뒤에 버티고 있다. 


구글은 크롬캐스트를 통해 단순히 하드웨어를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모바일에 맞는 사용자경험을 추구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성능향상과 기능추가를 해주는 제품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더욱 좋아진 크롬캐스트를 이제는 한번 써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