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이런 거 못만드나 ?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이 한창 열풍이 분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를 두고 한 말이다. 이후로 갑자기 <명텐도>라는 단어가 유행이 되며 관련 부처에서 부랴부랴 <한국판 닌텐도 게임기>를 만들겠노라고 육성책을 내놓은바 있다.
하지만 결국 시일이 흐른 지금 결과적으로 우리는 닌텐도 게임기의 짝퉁수준조차 개발하지 못했다.
 




우리는 왜 아이패드 같은 거 못만드나?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가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키자 국내 네티즌들이 개탄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한국이 IT최강국이라 외치고 삼성이나 LG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IT기업이라고 하는데 어째서 우리는 애플과 잡스에 목을 매야만 하는가?

이유는 수없이 있다. 스티브 잡스가 스스로 말하는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이 부족했을 수도 있고 마인드와 산업계, 교육계 등 전반적인 모든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하면 한없이 답이 안나온다.

최근 나온 <포브스> 지의 인터뷰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삼성 상임고문 윤종용은 삼성이 애플에 비해 창의력이 모자랐다고 인정했다. 그런데 막상 인터뷰 내용에서는 딱 한가지를 말했다.

애플에는 운영체제가 있지만 삼성에는 그것이 없다.

좋다. 다른 모든 이유는 다 접어두고 그럼 운영체제 하나만으로 우리 기업과 애플의 차이를 한번 말해보자.





우리는 왜 애플 같은 운영체제를 만들지 못하는가?

제대로 된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가진다는 건 쉬운 게 아니다.
애플은 이미 개인용 컴퓨터의 초창기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상당한 역사를 쌓아왔다. 애플2의 운영체제인 애플DOS부터 매킨토시의 OS, 거기서 갈라져 잡스가 개발한 넥스트스텝, 맥과 넥스트의 OS가 융합되어 만들어진 OSX에 이르기까지. 거기다 모바일 기기만 해도 초창기 PDA인 뉴튼의 OS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OS까지 만들었다.


단순히 자사용 OS를 가지겠다고 마음먹으면 그건 쉽다. 최근 삼성에서 내놓은 '바다'를 비롯해 다른 IT회사들도 마음만 먹으면 비교적 쉽게 자사 운영체제를 가질 수 있다. 다만 그건 엄밀히 말해 자사 OS일 뿐 독자적인 OS라고 말하기 어렵다. 리눅스나 공개된 OS를 약간 수정한 임베디드 운영체제는 약간의 노력과 비용만 지불하면 언제든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운영체제는 왜 만들기 어려울까. 그 이유는 완전히 독자적인 커널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커널이란 운영체제의 가장 핵심이자 하부에 위치하는 기반요소다. 쉽게 말하면 컴퓨터의 하드웨어에 가장 일차적으로 접근해서 입력과 출력을 관리해주는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꽤 길고 치열한 개인용 컴퓨터의 역사에서도 안정적이고도 성능이 뛰어난 커널을 독자적으로 만들기란 세계적으로 어려웠다. 정말 뛰어난 천재가 나타나 처음부터 만들든가, 수십년의 안정된 노하우를 가진 기존 기술에서 추출하는 수 밖에 없다.

엄밀히 구분해서 현재 범용으로 널리 쓰이는 독자적 운영체제 커널은 크게 세 종류가 있다.

1. 우리가 익히 쓰고 있는 윈도우XP, 윈도우7 계열이 있다. 이것은 MS가 기업용으로 만든 윈도우NT 커널에서 진화한 형태다. 윈도우 모바일의 운영체제는 여기서 간략화한 윈CE 커널이다.
 
2.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스가 개발해서 자유소프트웨어연합과 함께 발전시킨 리눅스 계열이 있다. 대형 컴퓨터 운영체제인 유닉스를 PC에 맞게 간략화시켜서 새로 만든 커널이다. 현재 각종 임베디드 운영체제의 근간이 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이 리눅스 커널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3. 버클리 대학에서 연구용으로 만든 BSD유닉스 계열 커널이 있다. 이것 역시 유닉스를 간략화 한 것이다.  이 BSD유닉스 계열의 하나로 잡스가 채용한 마하커널이 있는데 같은 유닉스에서 나왔지만  커널 설계 방식이 다르다. 리눅스가 모놀리틱 방식이고 마하가 마이크로 커널 방식인데 양쪽의 차이는 꽤 전문적인 분야라서 나중에 다루겠다.
이 마하커널이 발전해서 현재의 매킨토시에서 쓰이는 OSX가 되었다. 그리고 OSX가 간략화되어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제가 되었다.


이 밖에도 16비트 시절에 MS-DOS커널에서 발전한 윈도우95커널과 맥의 시스템7에서 발전한  커널 등이 쓰였으나 결국 안정성과 성능에서 뒤져 도태하고 말았다.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딱 세 개다. 그저 커널 하나를 만드는 것도 힘들다. 계속 쓰면서 안정성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개량하면서 보급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러다보니 전세계에서 중대형 컴퓨터와 워크스테이션은 유닉스 계열, 나머지 개인용은 저 세 개 밖에 없다.

그런데 삼성이 애플에 비해서 모자란 것이 '고작 운영체제 하나' 라고 말할 수 있을까.

독자적 운영체제라는 건 그것 하나만 제대로 가지고 있어도 전세계를 휘어잡을 수 있는 거대한 원천기술의 집대성이다. 설사 커널을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을 쓰더라도 그 위에 올려놓을 수많은 API와 UX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연구해야 한다. 그냥 쉽게 남의 것 대충 가져다 쓰면 그건 독자 OS가 아니며 인정받지도 못한다.


우리가 애플 같은 운영체제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운영체제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십년 동안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제품에 탑재하면서 연구해야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노력은 단순히 돈만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꿈을 위해 헌신적으로 연구하는 사람과 미래를 보고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만나야 가능하다.




우리에게 꿈이 있는 인재가 얼마나 있을까? 또한 미래를 보고 수십년을 투자할 수 기업은 몇이나 있을까?

이런 것이 없는 한 우리는 앞으로도 영원히 외국 기업이 만든 운영체제와 혁신제품을 보며 감탄만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우리는 왜 아이패드같은 것을 만들지 못하냐고 한탄할 필요는 없다. 사과씨도 심지 않았는데 우리집 마당에는 사과가 왜 열리지 않냐고 원망하는 꼴이니까.






이 글이 오늘자 다음뷰 메인에 올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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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catchrod.tistory.com BlogIcon 朱雀 2010.05.22 09:13 신고

    가장 중요한 것을 너무 쉽게 말해버리는 우리의 단면이 또 이렇게 드러나는 군요. 에효...

    • Favicon of https://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5.22 09: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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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저 윤종용 씨가 삼성에서 가장 똑똑한 인재라고 불리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그런 사람이 운영체제를 저리 쉽게 말하는 게 좀 씁쓸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3. acolyte0 2010.05.22 09:24

    잘 읽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염두해두어야 되는 얘기군요.

  4. 1번의 저주 2010.05.22 09:33

    누가 그랬죠
    '우리는 왜 저런걸 못 만들까?"하는 생각이 바로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우리는 규제와 통제에 익숙한 무리입니다
    보조금 또 규제한다고 하죠? 완전 좌빨경제체제네요..

    운영체제는 우리도 이런걸 만들어보자가 아닌 이런저런걸 하다보니 나오는 과정의 산물입니다
    윈도와 osx같은 성공적인 운영체제 뒤에는 뛰어나지만 그저 그렇게 잊혀진 os뿐 아니라, 아예 후져서 세상에 공개도 못된 산더미같은 운영체제가 있습니다

    언론이 자유를 잃고 국민은 집회의 시위의 자유를 잃고 그저 시키는대로 통제된 규제사회에서 아이폰과 os가 나오지 못하는건 당연한겁니다
    수많은 투자와 실패속에 나오는건데 우리는 중소기업의 기술조차 뺏어먹는 뒤치기전문 족벌세습대기업만 있으니까요..

    • Favicon of https://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5.22 0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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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말씀입니다. 저런 3대 운영체제 뒤에는 만들었다가 사라져간 수많은 운영체제가 있죠^^
      정말 수십년을 투자할 기업이 있기 전에는 애플 같은 운영체제를 나오기 힘듭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5. oneonlyi@naver.com 2010.05.22 11:21

    논제가 조금 잘 못된것 같네요. 단순히 커널을 못만들어서 운영체제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의 마인드와 기업이 제품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문제인거죠.
    커널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수백 수천가지 종류가 있으며, 그중 소스코드가 공개된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삼성에서 작정하고 만든다면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도 커널은 자신들이 만든게 아니라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만든 마하커널에 BSD 계열 유닉스 중에 하나인 FreeBSD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운영체제가 뛰어난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이나라 유저경험 즉, UX부분이 강려하다는 겁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유닉스 계열이 윈도우보다 우위에 있지만, UX부분에서 밀리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물론 프로그램 호환성 문제도 있죠. 특히 게임..;;)
    그리고 리눅스는 모노리딕과 마이크로 방식의 중간에 위치하며, BSD 계열의 경우는 애초에 모노리딕 방식의 정식 계승자(?)입니다.

    • MAC OS X 2010.05.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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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C OS X' 가 'FreeBSD' 기반 인가요?
      'MAC OS X'은 '넥스트스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넥스트스텝'은 'FreeBSD'가 아닌 '4.3BSD'를 기반으로 만들어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여 제가 잘못알고 있는걸수도 있으니 출처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 Favicon of https://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5.22 1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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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하게 말하면 한이 없긴 한데 일단은 BSD의 한 계열인 마하커널을 베이스로 개량을 가한 하이브리드 커널이라고 합니다. http://k.daum.net/qna/openknowledge/view.html?category_id=OJ&qid=2fBtL&q=%B8%B6%C7%CF%C4%BF%B3%CE&srchid=NKS2fBtL 여기도 그리 세부적인건 아니지만 우선 참고하세요

    • MAC OS X 2010.05.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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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감사합니다.
      하지만 위에 oneonlyi님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제가 질문드린내용은 없네요.^^;
      같은 BSD라고 해도 4.3은 AT&T의 소송전 버젼이기때문에 Free랑은 그 맥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해서 질문드린거였거든요.
      또 제가 가지고 있는 NeXT STEP 3.2J버젼의 박스에 4.3BSD기반이라고 적혀있어서 전 지금까지 4.3BSD를 계승한줄 알았습니다.
      어찌됬던 답변감사합니다(__).

    • oneonlyi@naver.com 2010.05.23 17:25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MAC OS X// 댓글이 달린줄 몰랐네요~ㅇ-ㅇa 아시다 시피 맥OS X은 Darwin이라는 Unix-Like 운영체제 기반인데, 여기서 쓰이는 마하커널에 FreeBSD의 코드가 일부 포함되어 있으며, 그외 운영체제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FreeBSD에서 채용하였습니다. 대략 마하커널 + FreeBSD = Darwin이라고 보셔도 크게 무리는 없죠. 실제로 Darwin의 개발자들 대부분은 FreeBSD의 개발자들이기도 합니다. 관련자료는 Darwin홈피와 멜링, 그리고 맥마당 기사중에 Mac OS X 처음 소개한 7년전쯤의 기사도 있습니다.
      참고로 Mac OS X = Darwin + NextStep프레임워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옛날 윈도우 95의 Dos와 Window 프레임 워크 조합이랑 비슷하죠.

  6. Favicon of http://pcking.tistory.com BlogIcon PC지존 2010.05.22 12:11

    좋은글 잘봤습니다
    제생각엔 삼성에서 아차하다가 때를 놓친것은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래서 애플이 더 강력하게 느껴지기도하구요
    근데 왜 우리는 삼성한테만 이런 기대를 하는지도 의문이네요 ㅎ
    '애플같은 운영체제' 를 만든다해도 이제는 더이상 의미가없으니 더 강력하고 새로운 뭔가가 나와야 할텐데 제 나쁜 머리로는 감히 상상이 안가는군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5.22 12: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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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PC지존님 글도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싸구려 파워서플라이는 정말 쓰지 말아야겠다는...^^
      애플을 넘는 운영체제라면... 불가능한 건 아닌데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게 들어가겠죠.
      제가 안타깝게 여기는 건 삼성이 정말로 자기가 애플에 비해 모자라는 게 단지 운영체제 하나 안가진 것 뿐이라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앞으로도 좋은 의견 많이 주세요^^

  7. Favicon of https://fcrecruiting-go.tistory.com BlogIcon 나팀장 2010.05.22 12:27 신고

    정말 좋은 글이네요...매우 동감합니다.

  8. 커널 2010.05.22 12:58

    제가알기로는 커널은 호환성을 위해서 그대로 쓰는것이 아닌가요? 새로운 커널을 만들수있지만 기존의 어플리케이션과 다른 여타 호환성을위해서 통일된 커널을 쓰는것이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알고있어서요..ㅎㅎ;; 잘못알고있나.. ㅎㅎ;; 아무튼 새로운 지식에 감사합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5.22 15: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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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같은 커널을 쓴다고 호환성이 생기지 않습니다. 지금은 같은 커널을 써도 API가 다르면 호환이 안되고, 다른 커널을 써도 에뮬레이션에 의해 호환이 가능합니다. 순전히 커널선택은 성능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죠^^
      의견 감사합니다^^

  9. ㅋㅋ 2010.05.22 13:50

    이제까지는 외국 선진국 기술가지고 껍데기만 그럴싸하게 배껴 외국에 다시 팔와왔는데 이제는 안돼는 이유는 정작 중요한 핵심요소인 소프트웨어 까지는 배끼지 못해서다 중국회사도 껍대기는 그럴사하게 만드는 기술 있다 이제까지 껍데기만 잘만드면 외국 특허로 외국놈만 배불려 주었지 S전자 L 전자 이제 싸구려 휴대폰팔아 이미지떡힐 안했으면 외국에 마케팅으로 비싼돈풀어 만들어온 이미지안좋아진다

  10. Sahara 2010.05.22 14:11

    근본적으로는 한국인의 근성에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에서 소프트웨어뿐만아니라 어떤 기업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고 있는 한국사람들의 근성중에
    아주 잘못된 근성이 있습니다.

    뭐가 좀 된다싶으면 어떤 음모를 꾸며서라도 핵심인력을
    꼬드겨 끌고 나가서 새로운 회사를 차립니다.
    그리고 이전회사의 영업시장을 잠식하여 파먹고 삽니다.

    그러다가 또 그회사에서 핵심인력을 꼬드겨 또다른회사를
    나가서 차랍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아주 조그마한 돈욕심에 이리저리 나누어져
    돌아다닙니다.
    이런 성향때문에 고유의 기술을 쌓아나가기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이렇게 좀 된다싶으면 대기업이 손을 뻗어서 그회사를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뺏어버립니다.

    그런다고 지속적으로 그회사를 발전시킬 생각을 가진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해당 사업본부장이라는 장돌뱅이같은 사람들이
    자기 실적을 쌓아 회장한테 인사고과를 잘 받아 다른 더 좋은
    사업부로 옮겨 갈 생각뿐이지 결코 책임의식은 없는 경우가
    허다하기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좋은 기술은 사장되어버리게 되는것입니다.
    악순환의 반복이 계속되는것입니다.

  11. Desac 2010.05.22 15:29

    글쎄요, 전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그렇게 간단하게 이해하고 발언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죽은 동물과 산 동물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라고 물었을 때 "죽은 동물에는 영혼이 없죠." 라고 답한다면 단순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답일까요?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제조사이고 운영체제는 독자적으로 만들어온 회사가 아니죠. 반면 애플은 두 가지를 독자적으로 가졌구요. 즉 삼성은 파트너와 함께 할 때 존재의의가 큰 회사지만 애플은 자립형 회사라는 뜻입니다.
    (물론 애플이 하드웨어를 직접 만든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넓은 의미의 '소프트웨어'를 외부조달(!)한 하드웨어로 '연출'하는 기업이라는 뜻이죠. 삼성전자는 반대로 필요한 '도구'로서 하드웨어를 공급해주는 회사구요.)

    마치 전업주부에게 수입원이 없다고 하여 전업주부의 가치가 무시될 수 없듯이 삼성전자에게 운영체제가 없다는 것은 그 직업(전업주부)의 특성을 핵심적으로 짚어주는 요소라는 말입니다.

    이런 전제를 두고 봤을 때 삼성전자에게 없는 가장 핵심적인 것은 자립할 수 있는 원초적인 기반, 즉 운영체제가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윤 고문의 발언은 핵심만을 정확하게 짚은 것이라 봅니다. 즉 운영체제 하나가 없어서 애플과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존재의의와 성격에서부터 근본적으로 다르며 그 핵심은 운영체제라는 말이죠.

    윤 고문은 그렇게 단순한 사람이 아닙니다. 선택과 집중으로 급속도로 성장해온 삼성전자를 지휘해온 사람이며 전자업계에서 수십년을 밥벌이해온 자입니다. 삼성의 성공을 이야기할 때 흔히 꼽히는 네 명 중의 한 명이죠. 제가 꿈보다 해몽이 아니라 정말로 윤 고문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여기는 이유입니다.

    위의 '죽은 동물'과 '산 동물'의 비유는 좀 모자란 감이 있지만 '인공지능'과 '인간'이라고 비유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그랬다간 '영혼이 대체 뭔데?'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못했다는... 소심한 변명...

    • Favicon of https://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5.22 15:51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동감합니다. 저 역시 사실은 윤종용 씨가 매우 인정받는 분이란 걸 알고 있기에 단순히 한가지 뜻으로 한 발언이 아니란 것도 짐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쉬움이라면 서두에서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말해놓고 내용에서 운영체제가 없다는 것이다. 라고 말한 점입니다. 애플과 삼성의 근본적 차이는 운영체제라는 상징보다는 좀더 크고 깊은 이노베이션에 대한 관점 차이일 텐데 그것보다는 더 좁은 개념으로 이해하는 듯 한 아쉬움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의견 주세요^^

  12. IPON 2010.05.22 16:06

    정치가 투명하지 않고서는 잡스와 애플이 우리나라에서 결코 나올수 없습니다. 빌게이츠는 본국에서 끼워팔기했다고 소송을 당했습니다. 우리나라 삼성같으면 과연 제제를 당할까요? 검찰이든 뭐든 다 삼성 장학생들인데요.

  13. Loquacity 2010.05.22 17:24

    마지막 비유가 인상적이군요.

    맞습니다. 한국은 그런 인재와 그런 창의성이 나올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역사가 없습니다. 그냥 준비를 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철저하게 꺾어버렸죠. 이제와서 왜 우리는 저렇게 못하냐니...

    웃기는 이야기죠.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의 기반 자체가 없는 상황.

  14. 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니죠 2010.05.22 20:23

    우린 왜 이런거 못만드는가?라면
    댓글이 우리나라 교육이 획일적이다 주입식교육이다
    국가가 규제가 심하다 기업이 창의력이 없다 어쩌구하는
    댓글들이 달리는데 어처구니 없는 자기비하죠.
    그럼 교육이 창의적이고 더 자유롭고
    소득도 높은 유럽은 왜 못만들까요?
    아니 전세계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운영체제를 저렇게 만들어서 흥행에 성공한 나라가 있나요?
    (특정한 서버용인 유닉스나 오픈용 리눅스는 당연히 제외하고)
    왜 이런글만 올라오면 꼭 우리나라만 낙후되서
    못하는 것처럼 떠들어 대는지
    특히 삼성은 어쩌구 하는데 우리나라정도의 나라에서
    삼성같이 전세계 전자를 석권한 경우가 있나요?
    미국유럽일본 전자업계를 평정한 삼성을 잘했다고
    하지는 못할 망정 기업규모에서 한참 떨어지는
    애플과 비교하며 꼭 삼성이 삼류기업인것처럼
    헐뜯는데 솔직히 요근래 아이폰 달랑 하나가지고
    좀 힘주는 애플하고 전세계 최대 전자회사하고
    어떻게 비교가 되는지 참....
    특히 운영체제인 경우는요 이런 저런거 다떠나서
    국력이 최고 중요한 겁니다.
    전세계사람들은 기업을 하던지 학문을 하던지 무엇을 하던지 간에 최강대국 미국사람들과 파일이 호환이 되야 합니다.
    따라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선택해서 사용해야 하니 당연히 미국운영체제가
    세계를 석권하는 거고요.
    그런데 미국이 만든 운영체제가 미국사람이 가장
    쓰기 쉽고 미국에서 마케팅도 강하니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거구요.
    아무리 기술력이 좋고 창의력이 강해도
    세계최강대국 미국사람이 만들어서 미국사람이
    사용하는 운영체제가 가장 강한겁니다.
    운영체제는 표준과 호환이 되야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아무리 좋은 운영체제를 만들어도
    미국운영체제를 이길 수는 없는 거구요.
    그래서 창의력뛰어나고 소득도 높은 여타 유럽이나
    기타 영연방 국가에서도
    미국같은 운영체제를 못만드는 겁니다.
    호환이 되야하는데 미국운영체제하고 100%
    호환이 될수없는 건 당연하고
    100%호환이 안되는 운영체제를 어떤나라 유저가 사용할까요.

  15. KDOS 2010.05.22 20:29

    음...
    한국이 OS 를 못만드는것 아닙니다.
    잘못아신것 같네요 ^^

    우리나라 SW 물로 보시는듯한데요...

    우리나라에서 OS 가 안나오는 이유는

    사업성 가치가 없어서 안나왔습니다.

    여러분들이 모르는 한국형 OS 는 옛날부터 많이 나왔습니다.
    20년전 KDOS 도 나왔구요.. 그 후에도 알게 모르게 많이 나왔습니다.

    단지 안나온 이유는 OS 의 사업성이

    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미 MS 가 거의 표준화 대다시피한 상황이고
    또 자사가 계발한 OS 를 활성화 시키는데는

    엄청난 자본이 들어갑니다. 시간도 들어가구요.

    한국이 교육을 잘못받았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얘기들도 보이는데

    엄청 잘못된것입니다.

    IT 를 모르는 일반인들이 이글보고 오해할까봐 참으로 걱정이네요..

    • tungsten 2010.05.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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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하게 사업성 가치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불법복제때문이지요.

      그렇기때문에 한국이 불법복제 왕국이란 타이틀로
      중국과 동급이 되었던 겁니다.

      최근엔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윈도우를 개인이 돈주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컴퓨터 살때 같이 따라온다고 생각하지, 별도로 사는 사람은 없잖아요. 특히 조립PC만들때 정품사용률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불법복제는.. 저작권에 대한 교육이 안되어 있으니까 잘되는 것도 아니고....
      님의 글이 더 오해살만 하네요.

    • KDOS 2010.05.2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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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ngsten

      불법복제는 사업성 가치성이 떨어지는 많은 이유중에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

      님이 불법복제 얘기하면서 사업성이 아니라면 무슨 얘긴가요?

      님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좀 어리석은 글인거 같습니다. 2010.05.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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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kdos님 말에 동의합니다.
      불법복제라는건 양날의 검이죠
      지금의 윈도우가 이만큼 커질수 있는건 불법복제의 힘도
      무시못하는겁니다.
      오히려 불법복제가 os가 퍼지는 중요한 통로가 되기도 하는거죠

  16. 달려옹 2010.05.22 21:45

    국가와 국민의 분위기를 보면
    당장 돈이 안될것 같은 일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이 끈기를 가지고 이룬것을 폄하하거나
    질투하죠...

    이건 애플과 삼성의 관계뿐아니라 인터넷 댓글 사회분위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17. 오홍 2010.05.22 23:30

    모처럼 개념 댓글이 많은 글을 읽게 되어
    기분이 좋은 컴맹이었습니다.

  18. ㅎㅎ 2010.05.23 01:32

    거짓말하나 제대로 못하는 넘들이 떠든거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19. .. 2010.05.23 02:02

    단순히 os문제가 아니다.....한국의 핸드폰이 승승장구하다

    가 스마트폰 때문에 바닥으로 추락해 버렸다...그것도 값자기....

    한국의 교육, 문화에서는 애플, 구글...과 같은 기어나올수 없고 잡스같은 기업가 나올수 없다....

    단순히 남이 개발해놓은거 더 발전시켜 내놓은 삼성, 엘지같은 기업만 나올수 있다...

  20. 좀 어리석은 글인거 같습니다. 2010.05.23 08:55

    글쓴분은 os를 꼭 기업이 만들어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거 같으시네요
    ms가 윈도우를 만들고 애플이 맥을 만들어서요?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정말 저차원적인 생각입니다.
    윈도우가 ms가 독자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었나요?
    맥은 잡스가 독자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었나요?
    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게 아니죠
    외국의 많은 스프트웨어 자원 즉 유닉스나 기타 오픈소스단체들과의 끊임없는 연구와 ms나 애플의 교감사이에서 만들어진겁니다.

    그런데 이런 어마어마한 배경을 전혀 무시한채 단순히 삼성은 왜 못만드냐라고 하는건 너무 저차원적인 이야기입니다.

    집이 가난해서 겨우 학교다니는 애한테
    너는 왜 천만원대 과외받는 애만큼 공부나 특기가 없느냐고
    따지는것과 뭐가 다릅니까?

    또 미국이 스프트웨어산업을 주도할수 있는건 영어권국가라는거죠
    프로그램개발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시장에서 항상 듣보잡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툴,언어들의 참고문서는 항상
    프랑스,영어,독일어,일본어.. 그리고 요즘은 중국어입니다.

    이런 많은 문제점들이 있는데 왜 삼성이나 lg는 못만드냐는건
    현실적인 부분을 너무 고려하지 못하는거죠

    그럼 일본이나 프랑스, 독일에서는 왜 독자적인 운영체제가 없을까요?

    무슨일이나 타이밍이란게 있습니다. 실력과 운이죠
    ms는 그게 잘 맞아떨어진거고 애플도 요즘에는 그게 잘 맞아가는거죠

    애플이 지금의 맥os를 만들기까지 평탄한 길만 걸어온거 아니죠
    한때 회사가 망하기직전까지 간적이 한두번이 아니죠
    이정도로 독자적인 os만들기가 힘이든겁니다.
    미국에서 조차요

    현실이 이런데 글쓴분은 os만드는걸 너무 쉽게 생각하시네요

  21. 좀 어리석은 글인거 같습니다. 2010.05.23 09:05

    위에서 돈이 다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회사에서는 돈이 다 입니다.
    애플은 뭐 맥을 돈때문에 잡고 있었던거지
    소프트웨어 발전에 의의를 두고 잡고 있었던게 아니죠

    한글 예로 들었는데 한글도 돈이죠
    처음에야 순수한 의도가 있었겠지만 회사라는
    개념을 가지게 되면 돈과 분리할수는 없는거죠

    왜 원 개발자인 이찬진씨가 쫓겨났습니까?
    돈을 만들어내지를 못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