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앱 뺀 화웨이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에서 위기조짐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30 시리즈에서 구글 앱이 모두 빠지면서 이상조짐을 보이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화웨이는 독일 뮌헨에서 메이트30, 메이트30 프로 등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했다. 전체적인 하드웨어 구성이나 성능에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하드웨어를 잘 이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구글 핵심앱이 빠진 상태로 나왔다.
메이트30 시리즈는 더 향상된 화소수를 가진 쿼드 카메라 시스템, 5G 지원, 4,500mAh 배터리, 40W 유선 충전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안보 제재로 인해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를 지원하지 않는다. 운영체제 자체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를 활용해 탑재됐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구글 맵, 지메일, 유튜브 등이 없다.
앱설치를 위해서 화웨이 자체 앱스토어인 앱갤러리가 탑재됐다. 이것을 통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외국 글로벌 인기 앱을 내려받아 쓸 수 있다. 자체 운영체제인 훙멍처럼 중국앱만 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전체 규모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60분의 1 수준 밖에 안되는 앱만 쓸 수 있다.
이런 상황은 당장 글로벌 주문량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이통사 NTT도코모는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모델을 매입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이 같은 조치가 다른 이통사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구글 운영체제에 대한 사후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약점까지 있기에 이통사에서 꺼리는 것이다.
메이트30 시리즈 이후에 나올 신모델은 미국 상무부의 제재 유예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미국의 제재는 계속 화웨이 제품에 따라다닐 전망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보안사고 대응 협의체인 국제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FIRST)가 화웨이를 회원에서 퇴출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FIRST 측은 회원사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미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기술 수출을 금지하는 방침을 발표한 것이 이번 퇴출 결정의 이유라고 밝혔다.
일단 화웨이측은 보안우려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카이 화웨이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미국정부와 기업이 화웨이 5G 기술을 검증하기를 희망한다. 백도어를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미국정부나 기업이 원할 경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언제든지 검증할 수 있도록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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