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에서 강황두부와 오리고기를 맛보다.
2011. 6. 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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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가게(맛집)
나는 원래 미각이 그리 민감하지 못하다. 사실 부자도 아니면서 미각만 민감하면 그것도 고통스러운데 나는 참 그런 점에서는 좋은 체질로 태어났다. 대충 아무것이나 잘 먹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갔던 맛집 가운데 가장 맛있었던 곳을 한번 소개해본다. 바로 인천 근처 계산의 강황두부명가다.
하지만 이런 나도 때로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삶이 힘들 때, 글 쓰다 짜증날 때, 일이 잘 안풀릴 때 나는 영화속 재벌 2세처럼 질주할 멋진 스포츠카도 없고, 할레이 데이비슨 같은 오토바이도 없다. 결국 맛있는 것을 먹어 미각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갔던 맛집 가운데 가장 맛있었던 곳을 한번 소개해본다. 바로 인천 근처 계산의 강황두부명가다.
강황두부란 말 그래로 강황이 들어간 두부다. 카레의 주원료가 강황인데 이 성분이 몸에 좋다는 건 다 알 것이다. 두부에 강황을 넣는다는 발상이 참 신기했는데 간장을 찍어 먹어보니 독특한 개성의 맛이 있었다.
함께 간 일행이 많았기에 강황 두부로 우선 입가심으로 하고는 명가 황제세트와 명가 모듬보쌈을 시키고는 저 화려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과연 나온 음식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푸짐하게 나온 음식들이 참 먹음직스럽다. 하지만 그 중에서 내 시선을 끈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이것이다. 호박속에 넣어 재운 훈제 오리고기,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호박을 딱 썰어놓고 그 사이에 있는 오리고기를 집어 먹어보니 둔한 내 입맛에서 맛있다는 느낌이 왔다.
푸짐한 반찬과 함께 오리고기를 즐기는 것이 역시나 이름 그대로 황제세트다. 중국의 황제는 이것보다 더 잘먹었겠지만 그나마 여기서 그 기분만이라도 알 수 있을 듯 하다.
쌈과 함께 누룽지탕까지 먹고 나니 오랫만에 내 뱃속이 호강하는 듯 싶다.
추가로 순대와 해물파전까지 먹고 나니 입가심으로 매실차가 나왔다. 시고도 달콤한 맛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니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것 같다. 오랫만에 참 만족스러운 음식을 즐겼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더 많은 것을 먹어봐야 겠다.
주소 : 인천 계양구 계산동 57-13
홈페이지 : www.dubumg.com
홈페이지 : www.dubum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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