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스마트폰에 윈도폰7을 쓸 것인가?
2010. 9. 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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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와 잡스이론(종결)
노키아는 그동안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삼성보다 위에 있는 강자였다.
삼성이 애니콜로 전세계를 휩쓸었을 때도, 고가 명품으로 인정받으며 2위를 차지하고 맹추격했을 때도 노키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노키아는 유럽을 차지한 강자였고, 인도 등의 초저가폰 시장에서도 삼성이나 LG를 앞섰다. 가히 핀란드의 자존심이라 부를 만 했다.
노키아는 더구나 어느정도 미래에 대한 혜안도 있었다. 삼성이나 LG가 한국시장에만 갇힌 위피 기반의 휴대폰 운영체제에 머물러 있을 때, 노키아는 심비안이란 자사 특유의 OS를 키웠다. 심비안은 성능이 좀 떨어지고 기능이 간략하긴 해도 피처폰보다는 훨씬 나은 사용자경험을 선사했다. 심비안이 부족해보이는 건 지금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비교해서 그럴 뿐이다.
그러나 이런 노키아도 애플이 만든 아이폰- 이어서 불어닥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물결 앞에 어쩔 수가 없었다. 거의 쓰나미를 맞은 듯 판매대수의 감소와 순이익률의 추락, 주가 폭락으로 엉망이 되었다. 좀 속된 말로 한방에 훅갔다. 고 말해도 좋을 듯 하다.
이런 노키아가 결국 극약처방을 내렸다. 노키아를 그동안 세계최고로 키웠던 사장이 물러난 것이다. (출처: 한국일보) 그런데 새로 영입한 사장이 충격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사장이라는 건 정말 초강수다. 휴대폰 업계가 아닌, PC운영체제를 만드는 회사에서 사장을 영입한 목적은 너무도 분명하다. 운영체제가 핵심인 스마트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다. 노키아가 이런 처지까지 몰린 데는 너무도 어려운 현재의 경영 실적이 뒤에 있다.
결국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이 경영지표를 개선하지 않으면 점유율만 높고 이익은 없는 공룡이 되어 쓰러질 판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개척하느냐다.
그동안 밀어온 노키아의 심비안으로는 안된다. 인텔과 함께 추진하는 미고 운영체제도 그다지 반응이 없다. 그렇다고 안드로이드 진영에 뒤늦게 합류하자니 차별성도 없고, 자신도 없다.
노키아, 스마트폰에 윈도폰7을 쓸 것인가?
나는 결국 노키아의 선택은 MS의 윈도폰7이 될거라 본다. MS출신 경영진을 영입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생각해보면 아무리 MS를 떠나 노키아의 사장이 되었다고 해도, MS출신이다. 갑자기 <개방형 안드로이드가 최고다!> 라고 말한다든가, <애플 아이폰과 제휴하겠다!> 라고 말해봤자 진실성이 떨어져보인다. 차라리 MS의 윈도폰7이 오피스로 인해 업무용에도 강하고 안정성도 뛰어나다고 추천하면 매우 강한 인상을 줄 것이다.
어쨌든 노키아와 MS는 나름 윈윈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노키아는 좋은 운영체제가 없어 고민이고, MS는 일단 윈도폰7을 만들어 놓긴 했는데 그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써줄 기업이 별로 없다. 또한 늦어지는 동안 기존 제휴기업들이 대거 안드로이드로 전향해버렸다. 삼성이나 LG처럼 말이다. 늦게 나온 윈도폰7을 아직까진 휴대폰 점유율 1위란 브랜드가 있는 노키아가 밀어준다면 상징적으로 큰 효과다.
노키아 - MS의 연합은 과연 스마트폰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이 애니콜로 전세계를 휩쓸었을 때도, 고가 명품으로 인정받으며 2위를 차지하고 맹추격했을 때도 노키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노키아는 유럽을 차지한 강자였고, 인도 등의 초저가폰 시장에서도 삼성이나 LG를 앞섰다. 가히 핀란드의 자존심이라 부를 만 했다.
노키아는 더구나 어느정도 미래에 대한 혜안도 있었다. 삼성이나 LG가 한국시장에만 갇힌 위피 기반의 휴대폰 운영체제에 머물러 있을 때, 노키아는 심비안이란 자사 특유의 OS를 키웠다. 심비안은 성능이 좀 떨어지고 기능이 간략하긴 해도 피처폰보다는 훨씬 나은 사용자경험을 선사했다. 심비안이 부족해보이는 건 지금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비교해서 그럴 뿐이다.
그러나 이런 노키아도 애플이 만든 아이폰- 이어서 불어닥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물결 앞에 어쩔 수가 없었다. 거의 쓰나미를 맞은 듯 판매대수의 감소와 순이익률의 추락, 주가 폭락으로 엉망이 되었다. 좀 속된 말로 한방에 훅갔다. 고 말해도 좋을 듯 하다.
이런 노키아가 결국 극약처방을 내렸다. 노키아를 그동안 세계최고로 키웠던 사장이 물러난 것이다. (출처: 한국일보) 그런데 새로 영입한 사장이 충격적이다.
핀란드의 자존심이자 세계적인 모바일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처음으로 핀란드 출신이 아닌 최고경영자(CEO)를 선출했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이후 주가가 3분의2 가량 떨어지며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충격요법이다.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노키아는 캐나다 출신의 스티븐 엘롭(46ㆍ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사업부 사장을 신임 CEO로 임명했다. 엘롭은 21일 노키아 현 CEO인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로부터 CEO자리를 이어받는다. 칼라스부오는 노키아가 애플에 급격히 밀리자 투자자들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노키아는 캐나다 출신의 스티븐 엘롭(46ㆍ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사업부 사장을 신임 CEO로 임명했다. 엘롭은 21일 노키아 현 CEO인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로부터 CEO자리를 이어받는다. 칼라스부오는 노키아가 애플에 급격히 밀리자 투자자들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사장이라는 건 정말 초강수다. 휴대폰 업계가 아닌, PC운영체제를 만드는 회사에서 사장을 영입한 목적은 너무도 분명하다. 운영체제가 핵심인 스마트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다. 노키아가 이런 처지까지 몰린 데는 너무도 어려운 현재의 경영 실적이 뒤에 있다.
노키아와 애플은 모바일폰 제조업체의 중심이동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2000년 노키아의 시가 총액은 2,500억 달러, 애플은 200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현재 노키아는 300억달러, 애플은 2,500억 달러 가량으로 정반대가 됐다.
노키아의 주가는 2007년 1주당 20~25유로 안팎이었으나 2010년 5~10유로 사이를 오가고 있다. 주가 폭락으로 사라진 시가총액은 500억유로(약 640억 달러)에 이른다. 또 모바일 영업이익 마진은 2007년 4분기 22.8%에서 올해 1분기 9.5%로 떨어져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노키아의 주가는 2007년 1주당 20~25유로 안팎이었으나 2010년 5~10유로 사이를 오가고 있다. 주가 폭락으로 사라진 시가총액은 500억유로(약 640억 달러)에 이른다. 또 모바일 영업이익 마진은 2007년 4분기 22.8%에서 올해 1분기 9.5%로 떨어져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결국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이 경영지표를 개선하지 않으면 점유율만 높고 이익은 없는 공룡이 되어 쓰러질 판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개척하느냐다.
그동안 밀어온 노키아의 심비안으로는 안된다. 인텔과 함께 추진하는 미고 운영체제도 그다지 반응이 없다. 그렇다고 안드로이드 진영에 뒤늦게 합류하자니 차별성도 없고, 자신도 없다.
노키아, 스마트폰에 윈도폰7을 쓸 것인가?
나는 결국 노키아의 선택은 MS의 윈도폰7이 될거라 본다. MS출신 경영진을 영입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생각해보면 아무리 MS를 떠나 노키아의 사장이 되었다고 해도, MS출신이다. 갑자기 <개방형 안드로이드가 최고다!> 라고 말한다든가, <애플 아이폰과 제휴하겠다!> 라고 말해봤자 진실성이 떨어져보인다. 차라리 MS의 윈도폰7이 오피스로 인해 업무용에도 강하고 안정성도 뛰어나다고 추천하면 매우 강한 인상을 줄 것이다.
어쨌든 노키아와 MS는 나름 윈윈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노키아는 좋은 운영체제가 없어 고민이고, MS는 일단 윈도폰7을 만들어 놓긴 했는데 그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써줄 기업이 별로 없다. 또한 늦어지는 동안 기존 제휴기업들이 대거 안드로이드로 전향해버렸다. 삼성이나 LG처럼 말이다. 늦게 나온 윈도폰7을 아직까진 휴대폰 점유율 1위란 브랜드가 있는 노키아가 밀어준다면 상징적으로 큰 효과다.
노키아 - MS의 연합은 과연 스마트폰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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