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 호환성, 국내 주요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 써보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 10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윈도우10은 PC에서 이미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윈도우 시리즈의 최신버전으로서 태블릿과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도 쓸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그렇지만 새로운 운영체제가 나올 때마다 불안한 눈길을 보내는 사용자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에 자주 쓰던 소프트웨어나 웹 서비스가 윈도우10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핵심이다. 특히 웹표준을 맞추지 못하고 구축된 웹사이트가 윈도우10에서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보고되면서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다.
이런 사용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MS는 보다 확실한 호환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11월, 코드명 쓰레시홀드2 업데이트를 적용한 최신 윈도우 10 환경에서 국내 주요 금융권 웹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 공공기관 웹사이트 총 105개가 전부 호환성을 갖추고 대응된다고 발표했다.
정말로 이제는 안심하고 윈도우10으로 이들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을까? 기자가 직접 해당 기관 사이트에 윈도우10 환경에서 접속해 테스트해 보았다.
금융권 - 국내은행과 외국계 은행 모두 정상작동
테스트환경은 2016년 1월 7일 현재 최신 업데이트가 모두 완료된 윈도우10이다. 이 상태에서 웹브라우저로는 기본 제공되는 익스플로러 11을 썼다.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도록 해놓았기에 역시 최신 버전 상태이다.
KB국민은행에 들어가보았다.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통합 설치프로그램을 이용하라는 메시지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했다. 프로그램 설치는 거의 자동으로 이뤄졌고 중간에 사용자의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서만 승인을 해주면 되었다.
상당히 쾌적하게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마치고는 웹브라우저를 닫았다. 이후 웹브라우저를 다시 실행시켜 해당 웹사이트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데 이 부분은 약간 불편했다. 직전에 사용하던 부분까지 자동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다시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에 접속해서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동작 자체는 매끄러웠다. 시간도 몇 분 정도가 걸렸을 뿐이고 공인인증서를 불러들여서 계좌에 접속하는 데 별다른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계좌조회를 비롯한 금융 서비스를 잘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을에 접속했다. 은행마다 다른 보안프로그램을 쓰기에 여기서는 개인방화벽 프로그램 설치창이 나타났다. 승인 창을 눌러주면 통합설치 프로그램을 깔아주는데 설치가 종료된 후에도 브라우저를 닫을 필요가 없이 바로 쓸 수 있었다.
이후 공인인증서 접속이 정상적으로 동작했고 계좌 조회를 비롯한 씨티은행의 각종 금융업무를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인터페이스는 약간씩 다르지만 윈도우10을 이용하는 사용자를 위한 지원이란 점에서는 잘 준비된 편이다.
온라인 쇼핑몰 - 한번에 필요한 파일 설치 후 결제 진행
사용자들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사용해보았다. 먼저 지마켓에 들어가서 여러 기능을 이용했다. 물건을 보고 선택하고 장바구니에 담는 기능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가장 중요한 결제에서는 두 가지 방법이 나왔는데 앱카드 결제 방식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라서 편리하지만 온전한 웹 기반은 아니다.
일반결제(ISP) 방식으로 웹에서 결제를 시도했다. 클릭 한 번에 필요한 파일을 자동으로 내려받아서 설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후로는 신용카드 번호를 등록하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끝나게 된다.
이번에는 11번가로 가보았다. 로그인과 물건을 고르는 기능이 역시 아무런 문제없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가장 중요한 결제를 위한 진행과정에서도 수월한 진행을 보여주었다. 11번가에서는 시럽페이를 이용한 결제까지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공기관 - 연말정산과 시청 민원까지도 문제없이 수행
공공기관에서는 연말정산을 앞두고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 것으로 예산되는 국세청 홈택스를 골랐다. 들어가자마자 익스플로러의 환경설정을 변경하라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자동으로 하겠냐는 메시지에 ‘예’라고 승인하면 설정은 자동으로 이뤄진다.
서비스에 필요한 모듈을 자동으로 내려받아 설치 해 주는 점은 편리하다. 이후 전자세금계산서, 연말정산, 현금영수증 등 많은 서비스를 이용했다. 브라우저가 멈추거나 이상동작을 일으키는 경우는 없었다.
다만 비회원 로그인을 하기 위한 보안프로그램 설치후 익스플로러11이 자동으로 종료된다. 이후 자동으로 복원되지 않기에 다시 실행시킨 후 마지막 세션복원을 눌러야 하던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접속에 성공하면 각종 서비스는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며 특별한 장애는 전혀 없었다.
지자체는 어떨까? 서울시청 홈페이지로 들어가 보았다. 기본적인 정보열람 외에 전문적인 인허가 민원 항목을 이용해 보았다. 상황에 따라 보안모듈을 설치하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즉석에서 설치가 끝나고 브라우저 종료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국제물류주선업 양도 및 양수신고라는 전문 서비스를 선택하고 양식 출력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
각종 자료 열람과 프린트 역시 수월하게 가능했다. 서울시복지재단에서 내놓은 정책 연구 사례 열람을 해보았다. PDF파일로 되어 있는 문서와 원문이 따로 있었고 브라우저 안에서 깔끔하게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실제로 윈도우10과 내장된 익스플로러11을 가지고 각급 기관을 이용해본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서비스를 받을 수 없거나 브라우저가 다운된 사례는 전혀 없었다. MS측이 자신있게 발표한 호환성 확보가 검증된 셈이다. 웹호환성으로 인해 윈도우10 사용를 꺼리면 사용자라면 이제는 별로 염려할 필요가 없을 듯 싶다. 윈도우 10 호환성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웹사이트(www.Win10OK.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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