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이 성숙되어 감에 따라 사용자들은 더이상 열광적으로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다. 또한 이 시장에서 우세를 차지한 업체도 정해져서 더이상 큰 변화는 일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새로운 경쟁과 혁신 분야로 IT기업들은 스마트워치를 노리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애플이 내놓은 애플워치이다. 삼성과 모토롤라 등 기존 업체가 내놓은 스마트워치가 호응을 얻는데 실패했지만, 애플워치는 2015년 2분기에만 400만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이폰에 비하면 좀 부족하지만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으로는 성공적이라 볼 수 있다. 



애플워치는 비록 혁신적 기능은 없지만 사용자의 감성을 감성을 자극하는 인터페이스와 고급 디자인을 갖췄다. 더구나 지속적인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통한 기능향상이라는 애플의 장점을 분명히 했다. 애플은 9월 21일(현지시간) '워치OS2'의 배포를 시작했다. 원래는 9월 16일 iOS9과 함께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심각한 버그가 발견되면서 연기했었다.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된 워치 OS2의 신기능과 그 유용성을 알아보자.



네이티브 앱 지원 - 아이폰 연동 없이 다양한 써드파티 앱 실행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애플워치가 네이티브 앱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애플에서 직접 만든 기본 앱을 제외한 써드파티 앱은 아이폰과 연동 없이는 실행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앱을 구동시키지 못하거나 연동과정에서 앱 구동이 느리게 실행되어 불만을 자아냈다. 워치OS2부터 애플워치는 개발자가 네이티브 앱으로 만들 경우 아이폰과 연동없이도 실행된다. 아이폰 연동 없이도 다양한 앱을 쓸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시계 화면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애플이 제공하는 이미지만 설정가능했는데 사용자가 좋아하는 사진도 가능하게 워치페이스 기능으로 허용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폐쇄성이 줄어들고 보다 개방적인 방향으로 개선되었기에 유용한 변화이다.



타임랩스 - 24시간 동안을 타임머신처럼 돌려서 볼 수 있다



디지털 크라운(용두) 부분을 앞뒤로 돌리면 일정, 날씨정보, 주가 정보 같은 데이터가 변화한다. 사용자의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 미래처럼 돌려볼 수 있는 타임랩스 기능이다. 타사의 페블 워치에 있던 기능이 도입된 것으로 시계란 아이템에 정확히 들어맞는 매력적인 기능이다.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의 기능도 더욱 발전했다. 특정한  운동 시작, 대중교통 경로 보기를  열도록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사물인터넷 기능인 홈킷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페이스타임 오디오 전화나 이메일을 받았을 때 답장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폰이 없어도 네트워크 사업자를 통한 와이파이 통화도 가능해졌다. 화면이 넓지 않아 가상키보드를 만족스럽게 쓸 수 없는 스마트워치로서 음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선택이다.



국내 미지원 - 애플페이, 대중교통 기능

 


이 밖에도 항공 일정이나 개인 일정, 스포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컴플리케이션 기능도 추가되었다. 야간에 알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나이트스탠드' 모드도 지원한다. 이 부분도 사용자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용자가 사용하기에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서비스 지원이 되지 않아 한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또한 주요도시의 대중교통 보기 기능에서 대중교통 정류장, 환승 정보 등 일부 기능은 국내에서 제대로 쓸 수 없다. 다음 버전에서 완벽한 지원을 기대해본다.


애플워치 OS2를 설치하려면 아이폰 운영체제가 iOS9로 업데이트되어 있어야 한다. 애플워치 앱을 실행한 뒤 업데이트를 체크하고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누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