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를 통해 원하는 채널만 골라보는 개인TV 시장 시장이 열리고 있는 시점에서 다양한 기기가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세계 TV OTT 누적 판매대수는 1억 7천만대에 달한다. 전 세계 27개국에서 2014년 한해 1천만대가 팔린 구글 크롬캐스트에 국내 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2015년 2월 구글이 크롬캐스트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고 2015년 4월 CJ헬로비전이 티빙스틱을 내놓았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아마존 파이어 TV, 올 3분기 출시 예정인 애플TV도 시장에 동참했다. 이로 인해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의 기능이 향상되고 더불어 콘텐츠 경쟁까지 가세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로 최근 LG유플러스의 티비링크가 출시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크롬캐스트에 대항해 승산이 있을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구글 크롬 캐스트 - 기기호환성 좋지만 고품질 상용콘텐츠 부족




먼저 시장을 개척한 것은 구글 크롬캐스트이다. 손가락만한 크기의 크롬캐스트는 구글의 콘텐츠 플랫폼을 편리하게 사용자의 티비와 연결해 준다. 국내 대표 콘텐츠로는 티빙, 호핀, 벅스뮤직, 뽀로로TV, KBS뉴스 등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하드웨어 지원도 안드로이드 기기뿐 아니라 아이폰 같은 iOS 기기에서도 잘 된다. PC 환경에서는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윈도, 맥OS, 리눅스 등의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크롬캐스트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안고 있다. 크롬캐스트에 연결된 모바일기기는  콘텐츠를 플레이하거나 구간을 넘기고 음량을  높임는 등 리모콘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보면 와이파이 망이 아닌 상태에서 폰 테더링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작동시킬 수 없다. 1080P 해상도를 넘어선 4K 해상도(3,840X2,160)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콘텐츠면에서도 약점이 있다. 보편적으로 편하게 쓸 수 있는 콘텐츠등은 잘 확보되어 있지만 상용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사업자와의 제휴는 원활하지 못하다. 따라서 동영상 앱에 대해 개별적으로 제휴를 추진해야 하기에 고품질 상용콘텐츠가 다소 부족하다. 크롬캐스트의 한국 판매가는 49,900원이다.



유플러스 티비링크 - 높은 처리성능과 1만 9천편의 영화/드라마가 돋보여




LG유플러스에서 내놓은 '유플러스 티비링크(U+tvLINK)’는 TV나 모니터, 프로젝터의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포트에 연결해서 사용한다. 전원은 미니USB인 마이크로 5핀 단자를 통해 공급받으며 크롬캐스트와 비슷한 크기이다. 또한 풀HD(1,920X1,080P)를 지원한다. 여기까지는 크롬캐스트와 비슷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양으로 가면 좀더 성능이 좋다.


처리속도를 담당화는 칩셋으로 1.8Gh 쿼드코어인 락칩 RK3188을 써서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또한 메모리는 1GB로서 크롬캐스트의 두 배이며, 내장 프로그램이 저장되는 용량은 8GB로 네 배에 달한다. 또한 폰 데더링을 지원하므로 와이파이망 없이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네트워크로 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영화 무제한 월정액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의 콘텐츠를 대화면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1만9,000편의 영화/미드를 휴대폰과 TV에서 한 번에 볼 수 있다. TV에서 유플릭스 콘텐츠를 감상할 때는 스마트폰으로 빨리감기, 볼륨 조절 등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전화를 받거나 메신저를 사용하는 등 다른 작업도 동시에 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구글 크롬캐스트는 듀얼코드를 사용한다.

 

또한 기본적인 미러링(모바일 기기의 화면을 다른 디스플레이 장치에 그대로 표시해 주요 서비스와 기능을 연동해 주는 기술) 기능 외에 티비링크는 직접 앱을 설치할 수도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다양한 앱을 TV에 연결된 티비링크에 직접 다운 받아 설치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버벅거림과 버퍼링 방지 등 품질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안드로이드 게임을 하거나 빔 프로젝터에 연결하면 프리젠테이션도 가능하다. 앱 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 문서파일도 저장 및 사용할 수 있다. 티비링크의 판매가는 69,600원(부가세 별도)이며, 이를 24개월간 분납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매월 2,900원을 내면 된다.


LG유플러스 박치헌 신성장사업담당 상무는 “유플러스 티비링크만 꽂으면 스마트폰이 커지고 TV가 영화관이 된다”면서 “유플러스 티비링크는 유플릭스의 영화와 미드를 스마트폰과 TV에서 마음껏 보고 싶은 고객, 더 큰 화면에서 감상하고 싶은 고객, 안드로이드 앱을 TV에서 즐기고 싶은 고객 모두에게 최적화된 미니 디바이스”라고 추천했다.


유플러스 티비링크 더욱 높은 하드웨어 성능으로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네트워크를 직접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동글 안에 앱을 설치할 수 있으며 유료로 볼 수 있는 월정액 서비스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다는 면에서 매력적이다. 성장하는 국내 OTT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또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