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케이스





불과 5년 전 피처폰이 주류일 때는 휴대폰에 따로 케이스를 씌워서 쓴다는 건 보기 드문 일이었다. 심지어 액정보호지도 대부분 쓰지 않았다. 대부분 사용자에게 휴대폰은 그냥 들고 다니는 전화기일 뿐이었다. 집 전화에 케이스를 씌워 애지중지하며 쓰는 사람이 없듯이 휴대폰도 마찬가지였다. 조금 비싼 고급 휴대폰도 마찬가지였고 몇 만원도 안하는 저가폰은 굳이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애플에서 아이폰을 내놓고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면서 커다란 변화가 왔다. 아름답지만 흠이 나기 쉬운 아이폰을 소중히 쓰려는 사용자들이 케이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경쟁하는 많은 스마트폰들도 케이스 이용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스마트폰 케이스는 필수 악세사리 품목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인기 스마트폰 하나에 수많은 디자인의 케이스가 경쟁하는 상황까지 발전했다. 스마트폰 케이스는 이제 보호용품을 넘어 패션 악세사리로 자리잡은 것이다.

품격있는 디자인 용품을 취급하는 인케이스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용 케이스를 내놓았다. 케이스 자체가 또 하나의 스마트폰 디자인을 연출하는 흐름에 맞춰 인케이스의 아이폰6 플러스 용 할로 스냅 케이스를 살펴보자. 


디자인 - 반투명하고 단순한 곡선형  





제품을 포장한 패키지는 투명하고 깔끔하다. 제품 자체가 투명하고 깔끔한 면을 강조하는 특성이 있다보니 패키지도 그에 맞춘 듯 싶다. 밖에서 봐도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제품 우측 하단에 새겨진 인케이스(incase)란 상표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패키지 좌측에도 새겨진 이 상표는 그만큼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는 표시다.

패키지 뒷면에는 제품 특성이 아이콘과 영어로 표시되어 있다. 전기나 섬유제품에서 흔히 보는 표기와 거의 같다. 일상적인 보호(Daily protecion)과 나아진 그립감(Enhanced Grip) 을 제공한다고 적혀있다.


인케이스




과연 그럴까? 패키지를 열고 꺼내서 제품을 보자. 하단에 살짝 튀어나온 부분을 잡고 서랍을 열듯 아래로 당기면 제품을 꺼낼 수 있다. 반투명하고 단단해보이는 곡선형 케이스는 탄력이 있어 고정된 틀 위로 잡고 살짝 당기면 쉽게 꺼낼 수 있다.

뒷면과 옆면을 살짝 덮는 플라스틱은 단단하면서도 탄력이 있었다. 다소 날카로울 수도 있는 플라스틱 모서리는 상대적으로 더 부드러운 재질로 보강되어 있다. 이 정도면 뒷면와 옆면을 자칫 책상 모서리나 문 등에 부딪쳤다고 해도 스마트폰 본체까지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손아귀와 손가락으로 잡히는 부분이 둥글게 라운딩되어 있어 손으로 잡기 편하다. 또한 너무 미끄럽지 않도록 적당한 마찰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약간 아쉬운 점은 반투명 플라스틱 재질과 부드러운 재질이 바깥에서 접착된 부분이다. 나름 나쁜 건 아니지만 이 부분의 끝마무리가 완전히 매끈하지는 않다. 접합 부위에서 살짝 튀어나온 경우도 있는데 아이폰6가 보여준 높은 수준의 마무리를 생각하면 조금 공을 들려줬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기능 - 주요버튼을 노출시키며 단단하게 감싸준다

인케이스





인케이스에서 나온 아이폰6+ 할로스냅케이스의 기능은 아주 간단하다. 흠집이 나기 쉬운 아이폰 뒷면을 덮어서 보호하고 옆면까지 감싸서 혹시 모를 낙하에서도 모서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이폰6의 주요 기능을 위한 버튼과 카메라 등의 동작은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가장 간단한 모양으로 모든 것을 해내기 위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화면이 있는 앞 부분만을 확실히 노출시키고 나머지를 부분적으로 열어 놓았다. 

실제 아이폰6 플러스에 끼워보면 딱 밀착되도록 들어가며 반투명한 재질로 인해 윤곽이 살짝 보인다. 패션을 고려한 아이폰6 플러스의 디자인을 다 가리지는 않도록 신경 쓴 부분이다. 두께가 얇은 편이라 케이스로 인해 부피가 늘었다는 느낌은 별로 없으며 손에 쥐었을 때 더욱 단단해진 듯 하다.


총평 - 품격있고 단순명료한 보호 케이스 

인케이스




인케이스는 디자인 감각을 강조하는 패션 브랜드로서 스마트폰 악세사리를 내놓는다.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겠다 싶은 제품만으로 목표로 해서 제품을 디자인하고 출시한다. 따라서 가격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악세사리보다 비싼 편이다. 디자인과 패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조금 더 돈을 들일 수 있는 사용자층을 겨냥하는 전략이다. 

인케이스 아이폰6+ 할로스냅케이스는 가죽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플라스틱으로서 어느 정도 품격이 있다. 그리고 단순명료한 보호기능을 갖췄다. 모자라지도 않고 지나치지도 않다. 그런 면으로 볼 때 이 제품은 목적을 충실히 구현한 제품이다. 아이폰6 플러스를 구입하고는 품격도 유지하면서 보호도 적당히 되는 케이스를 찾는 사람이라면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