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굴지의 대기업과 동등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던 팬택이 마침내 자금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4년 8월 12일, 팬택은 보도문을 내고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었음을 알렸다. 보도문에서 우선 팬택은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해 오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있어 이해 관계자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특히 협력업체에 대해 미안함을 크게 나타냈다.


보도문을 통해 팬택은 "저희 팬택은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한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모아 분골쇄신의 자세로 하루라도 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라면서 "기업회생과정 중에서도 최우선으로 팬택 제품을 사용하시는 고객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다짐했다.


또한 법정관리라는 상황에 들어가게 됨에도 "지금의 역경에 굴하지 않고 더욱 견실하고 단단한 기업으로 탈바꿈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팬택으로 거듭나겠다" 고 약속했다.



올해 초부터 판매부진과 이통사 영업정지 같은 악재를 만나면서 흔들린 팬택은 이후 자금난에 시달리다가 7월에는 이통사 채권연기를 통해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과다 재고를 이유로 단말기 추가 구매를 하지 않으면서 자금 확보가 어려워져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법원이 법정관리를 승인하게 되면 팬택에 대한 채권과 채무가 동결되며 기업회생이나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력한 국내 인수자를 찾거나 해외기업에 매각될 수도 있다. 이전에 있었던 기업구조개선작업 실사에서 팬택의 잔존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왔기에 청산절차로 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업계전문가는 "현재 팬택을 매각하게 될 경우 인수자로는 국내 유력 이통사나 중국 단말기 회사, 혹은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등이 꼽히고 있다" 고 언급하면서 "법정관리를 거쳐 팬택의 채무가 없어졌을 때라도 이들 기업에 인수되어 다시 스마트폰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 브랜드 가치는 좀 훼손되겠지만 결국 팬택이 회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