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일본은 전세계에서 당할 나라가 없을 만큼 전자기술이 발달했다.
워크맨을 비롯해 모든 신기한 기술을 적용한 첨단 가전제품이 일본에서 나왔다. 미국에서 원천기술을 개발하면 막상 그 제품은 일본에서 나왔다.


80년대,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일제 카세트는 모든 학생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첨단 음악기기였다. 마치 지금의 애플 아이폰 정도의 인기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좋은 카세트 플레이어를 하나 가지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자랑거리가 되었다.


단지 카세트만이 아니다. 텔레비전과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일본 가전제품은 명품으로 대접받았다. 소니는 정말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때만 해도 각종 언론매체에서 일본의 기술중심의 투자와 큰 시장, 국산품 애용정신, 기업문화 등을 들며 <우리는 일본을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다.>라는 글을 내보내기도 했다. 전세계 전자업체에 적이 없다보니 나중에는 일본 업체끼리 치열한 경쟁을 하기도 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비슷한 가전제품을 놓고 대결하는 일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을 보자. 일본 가전제품이 더이상 그렇게 못견디게 가지고 싶은가? 일본 가전제품이 명품 취급을 받으며 아무리 비싸도 사고 싶던가? 소니와 파나소닉이 그 브랜드 만으로도 선망이 대상이 되는가?

한국이든 다른 나라든 이제는 그렇지 않다. 물론 소니는 아직도 이름값을 인정받긴 한다. 그러나 그건 단순한 이름값일 뿐, 직접 그 제품을 사려는 매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 뿐만 아니다. 일본 업체는 이미 세계시장에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순이익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초인가에 일본 전자 업체 전부의 이익을 합친 것이 한국의 삼성의 순이익만도 못하다는 말에 일본 언론이 뒤집히고 일본 네티즌들이 통탄하기도 했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옛말에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게 났다고 했다. 추상적인 설명보다는 직접 실감나는 예를 하나 들어주는 게 빠를 것 같다. 최근 일본 샤프사에서 발표한 태블릿을 예로 들어보자.
(출처:인가젯)

샤프는 5.5 인치 및 10.8 인치 이-리더 태블릿 'Galapagos'를 발표했다. 5.5 인치 모바일 버전은 1024 x 600 해상도 LCD 스크린을, 10.8 인치 홈 버전은 1366 x 800 해상도 LCD 스크린을 각각 제공한다. 802.11b/g WiFi를, 그리고 5.5 인치 버전은 트랙볼을 제공한다.

샤프는 12월 출시 때까지 30,000 종의 신문들, 잡지들, 책들을 포함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e리더 태블릿들은 일본시장에 특화된 모델이다.

이것까지는 그런대로 괜찮다. 그런데 여기서 <일본시장에 특화된 모델>이라는 의미가 무엇일까? 추가로 내놓은 일본어 사이트 발표를 보자. (출처)



主に対応するフォーマットは同社が「次世代XMDF」として開発した新しいXMDFフォーマットで、タッチパネルでの操作や、新聞・雑誌のレイアウトやル ビに柔軟に対応できるのが特徴。画像などはそのままに文字サイズのみを大きくしたり、マーカーを引くように印を付けられたり、動画コンテンツを再生できた りといったさまざまな拡張が図られている。

주로 대응되는 포맷은 동사가 차세대XMDF 로서 개발한 새로운 XMDF포맷으로 터치패널로 조작과 신문 잡지의 레이이웃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그림등은 그대로 문자크기만 키운다든가 마커펜으로 줄을 긋듯이 표시를 할 수 있는다든가, 동영상 콘텐츠를 재생 할 수 있다는지 하는 여러가지 확장이 계획되고 있다.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를 채택했으면서도 이 기기는 독자적인 전자출판 포맷을 적용했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외에 따로 특별히 그런 걸 만들어서 써야할 필요도 없는데 말이다. 물론 공용포맷인 e-pub 등도 지원한다. 그러니 당초 <일본적인> 포맷 같은게 특별히 필요하지도 않는데 굳이 새 포맷을 개발해서는 이것을 주력으로 밀어주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일본은 자국 시장의 규모와 기술을 믿고 있는 나머지 세계의 표준기술을 그대로 적용하거나 받아들이는데 인색하다. 약간이라도 변형시키거나 첨가해서 어떻게든 일본식 기술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기술은 폐쇄적으로 자사 혹은 자국에서만 공유한다. 일종의 제품 기술 장벽을 만드는 방법이다.


일본 전자가 망해가는 이유는 갈라파고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일본 가전제품은 세계 표준기술에서 밀려나서는 경쟁력을 점차 잃어갔다.
자유로운 경쟁이 없이 고립된 곳에서 자기들끼리 살다보면 진화가 더뎌지거나 멈추기 때문이다.

일본 가전제품이 패러다임을 쥐고 흔들 때는 이것이 장점이 되었지만,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가전제품으로 변하는 시기에 그 권력을 잃어버렸다. 그렇다면 다시 따라가야 하는데 이런 지나친 자국 기술로의 변형이 장애가 되는 것이다.

우스운 것은 바로 이 제품의 명칭이다. 갈라파고스란 이름을 지은 이 태블릿의 작명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GALAPAGOS]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세계표준의 기술에 일본적인 섬세함, 기술력을 융합하여, 전세계에 통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 전개하고자 하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 서비스에 있어서도, 국내뿐만이 아닌, 북미에서의 서비스도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GALAPAGOS」라고하는 단어를, 진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서비스와 일체화한 진화, 타업종과의 연합에 의한 비지니스모델의 진화, 세계각지에 전개하여 문화와 생활습관에 적응해나가는 진화、3가지의 진화를 테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감 때문에 이 이름에 어떤 컴플랙스나 거리낌도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실은  <갈라파고스 신드롬>이란 단 한 단어야 말로 일본 전자업체의 약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출처) 

일본이 모바일TV 기술 표준을 놓고 시끄럽다.
이미 휴대폰, 내비게이션, 미니디스크 등에서 최첨단 기술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표준만 고집하다 세계시장에서 고립된 일본 IT의 현실 ‘갈라파고스 신드롬’이 다시 한번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일본 통신성은 이번달내에 휴대폰 등에서 TV쇼나 다른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채택할 계획이다.
일본 2위 통신사인 KDDI는 미국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퀄컴의 모바일 방송 기술인 ‘미디어플로(Media FLO)’가 채택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는 일본의 디지털TV 기준에 기초한 ISDB-Tmm 기술 채택을 요청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정보통신(IT) 분야에서 갈라파고스 현상은 두드러졌다. 특히 휴대폰 시장은 더욱 그러하다.
일본이 내수시장만을 노린 디지털 머니 등을 상용화할 때 다른 국가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에 집중했다. 이러는 사이 일본의 휴대폰 제조업체는 앞선 기술력에도 불구, '우물안 개구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런 식으로 뭐든지 자기기술의 덫에 갇혀 외부기술에 취약해진 것은 꼭 남아메리카 서해안에 고립된 섬 갈라파고스에서 독특하게 진화한 동물처럼 보인다. 이런 진화는 재미있긴 해도 경쟁력이 점점 취약해져서 외부 종의 공격에 극도로 위험한 상황을 맞이한다.


샤프에서도 과연 이런 비난을 알고 한 것  같다. <갈라파고스는 갈라파고스가 아닙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새 제품 <갈라파고스>는  오늘날 일본 전자업계가 망해가는 이유를 너무도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자기들 만의 표준을 따로 만들어 그 안에서 세계적 경쟁을 거부하고 안주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업체에는 현재의 성공은 있을 지 몰라도 미래가 없다.

이건 일본 업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 역시 CDMA와 위피 등 한국만 쓰는 표준에 의해 갈라파고스 신드롬을 겪은 바 있다. 이제 다시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의 개발이 활발히 시작되려는 한국업체는 부디 일본의 저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

일본의 경우는 우리에게 지금 반면교사로서 교훈을 준다. 한국이 <제 2 의 갈라파고스>가 되어서는 안된다. 제 2의 일본이 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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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율무 2010.09.29 10:29 신고

    예전에 한국의 휴대폰 표준을 이야기할 때 갈라파고스 이야기가 꽤 나왔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일본이 요즘 주춤하는 것도 자신만의 표준을 만들어가기 때문이군요. 자신만의 표준을 만든다면 내수는 괜찮아도 수출은 곤란할텐데 말입니다;ㅅ;

    •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9.29 10: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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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위피 표준과 인터넷 종량제 덕분에 우리는 갈라파고스화되어 3년 이상을 까먹었죠. 이제 아이폰 도입을 계기로 열심히 따라가는 중입니다. 그러니 이젠 저런 실수를 하면 안되겠죠.

  3. Favicon of http://khrux.cafe24.com/zbxe/blog BlogIcon Hwoarang 2010.09.29 10:31 신고

    갈라파고스라는 단어가 상당히 오묘하네요. 제품의 이름도 되고 일본 제품들의 특징도 되고 이전에는 하나의 가치가 되는데 이제는 애물단지화 되고 말이죠.^^

  4. ㅇㅇㅇ 2010.09.29 10:36 신고

    괜히 잽라파고스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니죠. 비단 IT만의 문제는 아닌듯합니다

  5. 로운 2010.09.29 10:46 신고

    갈라파고스 신드롬을 멀리 찾을것도 없습니다. 바로 액티브 X 를 생각하면됩니다. 한국만 유독 비표준인 액티브 X로 웹페이지를 난립시키다가 다른 브라우져는 쓰지도 못하는 지경... 더욱이 다른 언어(예를들어 일본어판 윈도우)의 IE에서도 못쓸때도 많습니다.

    •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9.29 1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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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티브 엑스는 저도 참 답답합니다만, 그 원인을 거슬러올라가면 오히려 그때 한국이 세계 최첨단의 기술로 인터넷뱅킹과 인터넷쇼핑을 처음 시도하려고 하다보니 맞부딛친 기술적 문제등이 걸려있더군요;; 그래도 저 역시 액티브 엑스는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바로 갈라파고스죠;;

  6. Favicon of http://nextgoal.tistory.com BlogIcon 티비의 세상구경 2010.09.29 10:59 신고

    갈라파고스 멋진말 배웠는데요 ^^;
    일본이 독보적인 존재일때는 모르지만..
    요즘처럼 애매할때는
    세계 표준에 밀려날수 밖에 없는것 같네요

  7. Favicon of http://arteros.tistory.com BlogIcon HarryPhoto 2010.09.29 11:27 신고

    "약간이라도 변형시키거나 첨가해서 어떻게든 일본식 기술로 만들어 버린다"
    근데 이건 단순히 기술수용방식만이 아니잖아요
    전통적으로 일본은 뭐든지 외국에서 받아들인걸 자기 식대로 만들었는데 ㅋㅋ
    한자를 변형시킨 가나, 유불도교 및 일본전통종교를 혼합한 신도,
    음식으로도 고로케, 카레라이스, 돈까스 등...

    어쩌면 이건 일본의 문화수용방식의 위기인지도 모르겠네요 ^^;

  8. 2010.09.29 11:42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9.29 2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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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셨군요. 일본에 살면서 더 절실히 느끼셨다니 제 의견이 맞는 것 같아 저도 좋네요. 일본 방식은 장단점이 다 되지만 한계가 뚜렷한 방법이라 그리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9. RED 2010.09.29 12:43 신고

    동감... PSP에 들어가는 메모리칩만 봐도 알수있죠.

    좋은 SD 냅두고 왜 ㅡㅡ

  10. Favicon of http://think-tank.tistory.com BlogIcon Seen 2010.09.29 13:28 신고

    불과 십몇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이 일본을 따라잡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겠지요.
    정상에서 너무 안일한 생각으로 인한 결과라 생각됩니다.
    역시 웹표준이든 세계표준이든 대기업일수록 지켜야 마땅할텐데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11. DD 2010.09.29 13:34 신고

    일본 독자규격의 고집은 원래 60~70년대에 일본 자국시장보호의 한 축이기도 했죠... 비관세장벽이라고 미국에서 그거 철폐하고 없에라고 난리를 쳤죠.. 그때는 자국시장을 보호하면서도 해외시장을 공략할 경쟁력의 한축으로 작용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단점이 부각되는 관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모르죠.. 또 시대가 변하면 독자규격의 고집이 빛을 발할 수도 있습니다. 애플이 독자규격 고집하다가 대박난 것처럼요...

    •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9.29 21: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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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이란 건 없나 봅니다. 일본의 그런 장벽을 우리도 본받아야 한다고 하던 신문 컬럼도 생각이 나네요;; 본받아서 결국 우리고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인지 모르죠^^

  12. Favicon of http://nferti.egloos.com BlogIcon nferti 2010.09.29 14:25 신고

    우리나라와 일본의 갈라파고스화는 신기술이 재빨리 도입.보급 된다는데 원인이 있는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인 wipi도 각기 다른 핸드폰에서 게임, 벨소리, 은행 결제, 교통카드 시스템을 쓰기위한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이 필요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 문제가 해결이 가능해지자 곧장 욕을 먹었지만요.
    dmb와 원세그 역시도 지금은 한국과 일본에서만 보급된 기술이긴 하지만, 나중에 미국에서도 모바일 TV수요가 생겨서 다른 규격을 만드는 즉시 갈라파고스 기술이 될 운명에 쳐해있죠.

    미국이 우리쪽 표준을 따라와 준다면 좋겠지만 미국 업계가 바보가 아닌이상 그럴리가 없겠죠

    •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9.29 2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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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바로 그렇습니다. 엑티브엑스도 그렇고, 시작동기는 참 좋앗습니다만 오히려 먼저 출발한게 악재로 작용했죠. 그럼 빠르게 바꾸기라고 해야되는데 거기서 안이하면 위험하죠^^&

  13. 에스텔 2010.09.29 14:37 신고

    일본과 한국의 갈라파고스화는 그 근본 차이가 있죠 바로 카르텔 형성의 유무입니다. 일본은 자본주의사회이기에 공정한 경쟁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기술채택의 세계화는 둘째치더라도)하지만 한국은 권력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기술개발은 등한시하고 손익잔치를 벌이는 사회구조 때문에 일본과 달리 외세의 침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거죠. 그걸 잘 보여주는 사례는 아이폰 쇼크&트윗과페이스북에 의해서 국산 휴대폰 업계는 삼성을 제외하고는 죄다 매출이 떨어졌고 국산 SNS서비스는 고사직전의 위기에 처해있으니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9.29 21: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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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방식이 나름 그런 장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한국에 비해 순발력이 더 떨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독같이 갈라파고스지만 지금 한국은 그나마 아이폰 쇼크로 바뀌려고 하는데, 일본은 아직도 위에서 보듯 독자 표준 만드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우리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14. 1234 2010.09.29 15:17 신고

    타기업에 대해 이래저래 논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그렇다고 한국에서 언제 독자적인 기술을 발명한 적이 있었나요?
    전자산업을 비롯해서 일본망한다는 얘기는 태어나기 전부터 들었어요.
    숲을 보기전에 나무부터 보기 바랍니다.
    아니 발밑부터 보세요

    •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9.29 2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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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독자기술을 발명하지 않았다고만 생각하면 일본도 독자기술은 발명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우리도 한때 CDMA종주국이었고 지금도 미국 HDTV방식은 한국식으로 로열티 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그러지 못하고 있죠. 저는 숲도 나무도 아닌 대지 전체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5. 독자적 2010.09.29 15:32 신고

    독자기술을 만드는건 나쁜게 아닌데 그걸 세계표준화를 시켜야 된다는 거죠.
    일본 업체들도 독자기술 만들어 놓고 막상 세계화 시키자니 타국의 경쟁회사들이 그걸 이용해서 치고 들어올까봐 무섭고 국내시장에서도 돈은 벌리고 그러니 불확실하게 해외에 나가서 얻어터지며 싸우는거 보다 일단 국내시장에 안주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문제가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중국도 자국시장보호 때문에 독자포맷, 해외업체 기술 공개등으로 나서는 모양인데 자국시장은 지켜도 중국업체의 해외시장은 개척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엉뚱하게 역 갈라파고스 땜시 곤란한거죠.
    액티브x 문제.. 일본은 지네기술만 고집하다 당하는 케이스고 우리는 해외에서 외면당한 기술을 받아들여서 당하는 케이스고...

    •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9.29 2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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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 전쟁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죠. 나중에 시작하더라도 표준에서 이기면 승리하니까요. 우리도 표준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그것을 주도해나가려 노력해야 합니다^^

  16. 갈라파고스요? 2010.09.29 15:36 신고

    아직 우리가 그 이면을... 아니, 우리 일반인들만 모르고서 하는 얘기일 것입니다!
    그치만, 니자드님은 모르시진 않을텐데... ^^

    하여튼, 그들이 갈라파고스화한 이유는 전략적 선택의 결과물이란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자국시장을 유무형의 방패막이로 철저히 틀어막고 외부로 시장을 넓히는 전략을 구사해왔었는데, 이게 서구권 국가들에 의해서 막혔단 거죠.
    다시말하자면 일본은, 서구권 나라들의 압력에 굴하여(?) 저런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단 겁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일본에 보면 [기자단제도]란 게 있습죠!
    (헌데 그걸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그대로 베껴서 들여왔고... 요즘은 구미 각국에도 그런 문화(?)가 전파되고 있는 모양이던데...)
    근데 이게 바로 무형의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시스템중 하나였음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나 평상시에도 알고 있는 사실일텐데 이걸 이용해 일본놈들이 자국시장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장치로 사용해왔었단 겁니다!
    그러니, 다른 나라들이라구 일본회사에 자국시장을 내줄려고 할 리 만무했던 거고...
    그래서 일본이 서구권 국가들의 압박에... 스스로 문을 걸어잠그고 지들 나라내에서만 저렇게 복작복작 거리게 된 거란 겁니다! (아시겠지만...)

    근데 그걸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눈치채고선 일부러 이 나라 시장을 저들에게 내주는 전략을 구사해서 지금까지 오게 된 거고...! 즉, 다시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FTA고 뭐고, 홈플러스니 뭐니 하는 외국기업이나 외국으로 넘어간 한국기업들이 소수 대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의 희생양으로 그들에게 넘겨진 거란 겁니다! (알아서 긴 거란 말씀! 아시겠지만...)

    암튼, 일본애들은 일부러 자국시장을 잠식당하면서까지 해외서 상품을 팔 필요가 없다 판단했기에 저렇게 하고 있는 것이지 결코 실력이나 능력, 또는 전략이 없어서 그런 게 절대 아니란 말씀!
    오히려 눈에 띄는 제품들은 해외로 수출하지 않으면서 자국회사 해외생산기지에서 생산하여 수출하거나 눈에 잘 띄지 않는 부품산업 같은 것들로 해외시장을 열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게 현재의 일본전략이란 겁니다!

    실제로 한국은... 점점더 대일적자가 쌓여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고요~

    •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9.29 21: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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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적 선택이라고는 해도, 일본 내에서도 요즘 갈라파고스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본이 세계로 뻗어나가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는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못고치죠. 우리는 그에 비해 한번 철저히 깨지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줄은 압니다. 지금 삼성이 모자란 제품이나마 자꾸 유럽이나 해외에서 팔아보려 애쓰는 것처럼요. 그런 차이가 자국시장에 안주하는 일본과 비교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주의깊에 지켜보도록 하죠^^

    • 글쎄요~ 2010.09.30 03: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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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비록 외국의 압력에 의해... 특히, 미국의 압력에 의해 저렇게 안으로만 파고들고 있습니다만... 아니, 스스로의 전략에 따라 저렇게 자국시장안에서만 노는 듯이 보이고 있습니다만, 세계에서 그래도 일본회사들이 꽉 잡고 있는 분야만큼은 확실히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이 포화상태라 더 이상의 수익 내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요~)
      말하자면, 카메라 같은 것들이나 전자제품들의 기초부속품들 같은 거 말입니다! 한 때 일본의 무역흑자가 잠시 주춤거리기도 했었으나, 지금도(?) 계속 늘어만(?) 가는 무역흑자를 본다면 그들 전략이 그럭저럭 주효해왔음을 알 수 있단 겁니다!

      그치만, 우린 어떻습니까?
      우린 전혀 전략적이지도 않는 데다가, 오로지 소수 대기업들의 수익과 시장경쟁의 승리만을 위해 나머지 대부분을 그냥 희생시키고 있어요!
      이게 국가적으로나 삼송 기업입장에서나 과연 잘하고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쇠고기 개방문제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이걸 적절히 전략적으로 써먹으면서 저들과 협상테이블서 우리의 이익을 최대한 얻으려 했었어야 했는데, 그냥 덜컥... 아무런 전략이나 국가적 이익은 획득하지 못한 채, 그냥 시장을 내주지 않아왔냔 말씀입니다!
      이건 좌우를 떠나서 매우 바보같은 행위였단 겁니다!

      아무리 상대가 미국이라케도 그렇지, 이런 식으로 협상을 해버린다면 이후엔 더더욱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어렵단 건 명백한 일일진대, 그냥 아무런 전략,전술없이 우리 시장을 내주고 말았단 겁니다!
      그러니깐, 한국의 노쇠한 기업경영자들은 실제론 협상력이나 미래예측력, 전략적인 사고는 완전히 젬병인 사람들이란 게 여기서 드러나고 있단 얘기가 되는 겁니다! 자기들 입장에선 노무현식 협상이 맘에 들지 않았겠으나... 물론, 일본에 너무 강경한 점이 있어 (중국이 이번에 희토류금속들을 가지고 일본에 장난친 것처럼)일본이 우리들에게.. 아니, 정확하게는 현대나 삼성에게 기초부속품들을 납품하지 않겠단 압력을 넣을 수도 있었단 두려움이 있었다고 해도 우리가 알아서 길 필요는 없었단 얘기죠~ 어차피 저들도 우리말곤 딱히 그 제품들을 수출할 나라나 기업들도 많이 없엇는데... 우리가 왜 알아서 스스로 머리를 조아리며 그들에게 무릎꿇고서 굴욕적인 방식으로 우리 시장과 함께 협상을 해야만 했었는진 참... 지금도 답답해 미칠 지경입니다!

      단지, 삼송과 현대 두기업만을 위해서 우리 농업이나 기타 다른 시장들은 외국에 죄다 열어줄수밖에 없엇는지... 저로선 의문이 들 지 않을 수가 없단 겁니다!
      더구나, 중국이 저렇게 커주고 있고, 우리가 중국을 지렛대로 써먹을 수 있는 위치였었는데도 참...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jotdding BlogIcon 조띵 2010.09.29 18:46 신고

    결국 일본의 오만이 부른 결과라 볼 수 있겠네요.
    짜식들... ㅋㅋ 그러면서 한국을 배우자~ 라는 건
    그냥 타테마에일까요? ㅋㅋ

    글고 위의 일어에 대해서인데 도장을 찍는다기 보다는
    "마커펜으로 줄을 긋듯이 표시를 할 수 있는" 이라고 해
    석해야 자연스러울 듯 싶습니다...주제넘게 죄송합니다...

    •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09.29 2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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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바도 한국을 배우자는데 일본 정도가 우리는 안배우면 어쩌겠습니까?^^

      일어 해석 지적 감사합니다. 좀 대충 해석하다가 실수했네요. 수정하겠습니다^^

  18. 유승진 2010.10.03 14:40 신고

    이런.. 이런 글.. ..

    아주 위험합니다.

    자체 플렛폼 은 위험 하지만 잘못하면 "남의 만든 기술을 써라" 라고 들리네요..

    일본은 국제 표준화 포럼에서 활동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국제 표준화 기술을 보유 하는 노력이 많이 필요 하지요..

    그 국제 표준은. 표준화에 참가한 국가에 유리 하니까요.

    하지만. 기술을 개발 할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건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술이 있어야 해당 기술이 표준화가 될수 있고 그것이 경쟁력이 될터니까요..

    ..

    물론.. ==; 국내 표준을 강제시키는 법따위는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군요..
    IT 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10.04 01: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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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아니라 표준기술을 완전히 무시한 독자기술의 채택이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사용자에게 선택의 권리를 준 상태에서 독자기술이 인정받아서 쓰인다면야 상관없겠죠. 특히 말씀하신대로 국내서만 쓰이는 독자표준을 법이나 행정조치로 정해두는 일 같은거 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19. 그렇네요 2010.10.03 22:25 신고

    소니의 메모리스틱도 단적인 예네요
    게다가 정품배터리가 아닌건 감지해내는 기능까지 있으니...
    이번 디카구입때 그점때문에 결정적으로 소니제품을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20. 하노의 2010.10.03 23:30 신고

    일본의 가장큰문제는 본인의 기술력을 너무 믿었던것 같습니다.. 전자기반위에 너무 앞서나가다 보니 표준에 어긋난것이 자꾸 보게 되네요. 표준에 어긋나다 보니, 결국 인기를 잃어가고 남은건 브랜드가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변하는 세상속에서 과연 그들으 뭘 그리 자부심에 차있었을까요?

    •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IT평론가 니자드 2010.10.04 01: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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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는 말씀입니다. 너무 앞서나간다는 자부심이 지나치면 고립을 부르는 거죠. 우리도 정보강국이니 통신강국이니 하면서 우월감에만 젖어있지 않았는지 반성해야죠^^

  21. 하프 2010.10.18 09:27 신고

    글 잘읽었습니다 ~(^,^ ) 저는 일본에서 살고있고, (금년12월까지 한국유학) 일본 한국의 하프(혼혈?)입니다~아마도 일본은 일본 자국내 시장규모로 충분히 먹고 살수있고 여러 풍부한 조건?
    때문에 자국 일본인의 니즈와 취향에만 맞추다보니 세계표준을 벗어난 일본 독자기술을 만들어내고
    또 고립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본이 독자 기술로 만들어낸 그 기술과 방식들은 세계의 어느것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는것들은 아닙니다. 그 기술 (일본의 독자기술) 들 역시 세계에는 그런것들이 없었기에 일본 메이커들이 이런걸 만들자! 해서 만들었지만 결국 세계는 그걸 채택하지않아 고립된 예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윗분이 말씀하셨듯이 일본이 아직 세계를 선두하는 IT분야는 손에 쥐며 놓치지않고있습니다.

    IT후발국가라고 알려지고 현재 이름을 알려가고 있는 한국과 대만의 대일본무역적자액은
    상상할수도 없는 정도인것만 봐도 알수있고요 ...

    원천기술, 부품, 부자재, 생산라인 대부분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으니까요...
    일본의 갈라파고스 현상은 익히 알고있었고 인정하는바입니다만 (^.^;)

    망해가는이유 ..? 망하지 않았습니다 ........... 글쓴이님 개인적인 `공상제작소` 이니
    더이상덫붙힐 말도 없지만 (^.^;;) 여러생각을 가지고있는 사람들의 글은 읽을수록 공부도 되고
    좋은것같습니다~~ 오늘하루도 편안한 하루 되세요~

    • 과연? 2018.02.07 03: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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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글에서 아직도 세계분위기를 파악못하는 일본인들의 현실상황을 그대로 보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현실부정하고 괜쟎다 소리를 하고 있을 건가요.
      뭐 우리야 상관없습니다.
      분명한건 망하고 있는데도 망하지 않고 이상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하나의 대기업만 흔들거려도 모든국민이 위기감을 느낍니다.
      자국이 충분히 먹고산다고요?
      자국이 충분히 먹고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충분히 빛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