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 그 모양을 보고 무엇을 떠올렸을까? 검고 광택나는 테두리, 모서리가 둥근 4:3 비율의 사각형 디자인을 보면 단 한가지 밖에 없다. 바로 가정용 텔레비전이다. 가장 단순하지만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텔레비전과 아이패드는 꼭 닮았다. 물론 유감스럽게도 아이패드에는 튜너가 달려있지 않고 DMB수신 기능도 없다.



라이브TV


하지만 데이터가 빛의 속도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첨단 IT시대에 그런 것이 무슨 장애가 될 것인가? 재기번뜩이는 앱은 아이패드를 멋진 텔레비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아이패드의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으로 텔레비전을 보는 재미는 특별할 것이다.


지상파를 포함해서 수많은 케이블 TV를 포괄하는 티빙에서 내놓은 텔레비전 앱은 그래서 매력적이다. 친숙한 아이패드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손에 잡고 보는  텔레비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즐겨보는 SNL을 비롯한 많은 콘텐츠가 있는 티빙의 다양한 채널을 쉽게 볼 수 있기에 써보기로 했다.



라이브TV


찾기는 간단했다. 아이패드 앱스토어에 들어가서 'tving 라이브TV' 란 검색어를 입력하자 곧바로 앱이 나타났다. 아이패드 전용이라는 수식어가 눈에 들어왔다. 그만큼 아이패드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 되었다는 의미다.


앱을 다운로드 받고 실행시켜보았다. 사실 집안에 있는 텔레비전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복잡한 설정이나 초기 단계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켜면 바로 방송이 나온다는 것만큼 텔레비전을 빛내주는 점이 없다. 티빙 라이브TV 역시 마찬가지다. 실행시키니 바로 시청율에 따른 앱이 4*4 방식으로 펼쳐지며 나를 기다린다.



라이브TV


채널 이름과 간단한 화면 캡처가 나오므로 무엇을 곧바로 그 채널에서 방영하는 방송의 특성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다른 채널을 살피기 위해서 손가락으로 살짝 화면을 쓸어올렸다. 그러자 다시 다른 채널이 나타났다. 라이브TV의 전체 채널은 180개 정도가 된다.



라이브TV


그 가운데 뉴스 채널을 하나 선택했다. 손가락으로 가볍게 건드리기만 해도 곧바로 부드럽게 반응하며 화면이 나온다. 



라이브TV


스트리밍 방식은 보통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하지만 라이브TV의 화면은 상당히 좋은 화질을 보여주었다.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 보아도 전혀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였다. 



라이브TV


텔레비전을 시청하다가 화면 중앙을 가볍게 건드리면 위쪽으로 메뉴가 나타난다. 맨 위에는 이 채널을 분류해주는 커다란 카테고리가 나오는데 시청률, 추천채널, 무료 같은 분류부터 시작해서 드라마/영화/애니 와 같은 특성별 분류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이런 분류는 특별히 무엇을 보고 싶은지 확실하지 않을때 이용하면 좋을 듯 싶다. 심심할 때 잡지를 뒤적거리는 기분이랄까. 아이패드를 통해 전자책을 볼 때처럼 텔레비전 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라이브TV


그 아래쪽으로는 채널을 알리는 사각형이 쭉 옆으로 늘어서 있다 양 옆으로 늘어서서 내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가볍게 손가락으로 젖혀주는 것으로 부드럽게 반응한다. 조작법은 놀랍도록 쉽고도 재미있었다.



라이브TV


움직임이 많은 게임채널을 한번 살펴보았다. 고해상도 그래픽이 바쁘게 움직이는 화면에서도 비교적 좋은 화질을 유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게임속의 작은 글자까지 비교적 잘 읽을 수 있기에 이정도면 큰 화면이 그리 부럽지 않다. 방송에 따라서는 화질을 선택할 수 있어서 풀HD도 선택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



라이브TV


선택하고 나서 각 채널 방송이 나오는 데 걸리는 속도가 아주 짧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스트리밍 방송의 단점이 바로 시간이 걸리거나 끊긴다는 점인데 이 부분에서 와이파이 상태만 좋다면 아주 빠르고 안정적으로 화면이 나와주었다. 



라이브TV


오늘쪽 위의 메뉴에서는 편성표과 설정, 회전 조정을 할 수 있었다. 티빙 아이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설정에서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다. 없는 사람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아이패드 앱 답게 아이클라우드로 동기화를 설정해 놓으면 아이폰용 티빙 앱과 구입목록을 공유할 수 있어서 편하다.



라이브TV


무료채널만 보아도 좋지만 라이브TV의 모든 채널을 보기 위해서는 이용권 구입을 해야한다. 앱스토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이용권은 달러로 결제할 수 있으며 모든 채널과 지상파만 구입하는 상품으로 나눠져 있다. 지금은 이벤트 기간이라 가입하면 일주일 동안 무료로 모든 채널을 볼 수 있다. 



라이브TV


나름 가장 편리했던 부분은 편성표이다. 이것을 통해 각 채널에서 몇시에 어떤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예약시청을 설정할 수 있다. 집에 아이패드를 거치해두었다가 원하는 시간에 방송을 켜지게 하면 편리할 것이다.



라이브TV


전체적으로 tving 라이브TV는 아이패드의 특징을 아주 잘 살린 훌륭한 앱이었다. 부드럽고 빠르게 반응했으며 다루기가 아주 쉬운 편이었다. 어려운 조작법이나 메뉴가 없이 보는 텔레비전 자체에 매우 충실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실시간 TV에만 한정되기에 지난 콘텐츠를 다운로드 구입 할 수 없다는 점과 한국 앱스토어에서만 취급하는 앱이란 점 정도였다. 



라이브TV


아이패드를 사두고는 활용성이 적어서 고민하는 사람이나 책을 보듯 간단히 방송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 라이브TV는 매우 유용할 것이다. 손에 잡고 보는 텔레비전으로서 즐겁게 시청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추천하고 싶다.



아이패드용 tving 라이브TV 다운로드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