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성전자]



지난 5월 29일, 삼성은 노트북 모델인 갤럭시북S의 2020년 최신 모델을 발표했다.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 가면서 스마트폰과의 연동성도 강화된 이 제품은 이때까지 주 연산장치로 ARM계열 칩을 써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칩 대신에 경쟁 중인 인텔 레이크필드 하이브리드 칩을 탑재했다. 이런 중대한 변화 이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모델은 팬이 없는 디자인이며 기존 노트북보다 얇아졌다.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작년에 출시된 삼성 갤럭시북S의 개선버전이다. 작년 모델은 배터리 16시간 지속시간이 매력적이며 사용할 수 있고 1,000달러 정도의 저렴한 가격도 호평받았다. MS는 윈도10을 스냅드래곤에 맞춰 최적화해서 내놓았는데 언제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하루종일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노트북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출처:삼성전자]


하지만 작년까지의 제품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내장했기에 X86으로 대표되는 윈도우10용 소프트웨어 실행이 어려웠다.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트를 통해 실행할 수는 있지만 성능이 매우 저하되기도 하고 64비트 X86 명령어를 이용한 앱의 경우는 아예 실행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레이크필드는 인텔이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PC 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기존 인텔 CPU처럼 x86기반이다. 써니코브 CPU 아키텍처와 트레몬트 아톰 칩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칩이기 때문에 네이티브 X86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다. 저전력소모를 위해 10나노 서니코브 CPU 아키텍처를 택했고 아톰 CPU 4개, 11세대 그래픽 등을 구현했다. 10세대 인텔 CPU에 비해서 성능이 떨어지지만 일반 노트북 수준의 작업을 하는데 무리가 없는 성능이다.

 

[출처:삼성전자]


갤럭시북S 레이크필드 탑재 모델은 전통적인 클램쉘 디자인이고 무게는 948그램,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는 11.8mm이다. 인텔 칩을 썼으면서도 스냅드래곤 버전보다 약간 더 가벼워졌다. 배터리 용량은 42Wh이며 스냅드래곤 버전의 39.8Wh보다 훨씬 늘어났다. 레이크필드 버전은 600니트를 지원하는 실외 모드를 지원한다. 통신규격은 LTE(Cat 16) 모뎀과 와이파이 6(Gig+)를 지원하며 1,0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는 좋은 품질의 웹캠을 쓸 수 있어 만족감이 높다.

갤럭시북S가 인텔 레이크필드 칩으로 바꾸면서 윈도우10 앱 실행시 높은 호환성과 고성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대표적인 점은 배터리 유지시간이다. ARM계열의 스냅드래곤이 저전력소모에 강했는데 인텔칩은 전력 소모가 심한 편이다. 

[출처:삼성전자]


갤럭시북S의 컨셉은 항상 켜 놓고 네트워크에 연결해 놓을수 있는 모바일 기기 같은 노트북이다.  때문에 레이크필드 노트북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충분히 늘어나면 ARM계열 CPU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올웨이즈 커넥티드PC'를 내세운 이 제품의 가장 큰 컨셉을 유지할 수 없다면 다시 ARM계열칩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이 제품의 실제 배터리 유지시간과 성능효율성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다.